아이들 놀이

동네에서 제일 넓은 공터는 아이들의 놀이터입니다.

변변한 놀이 기구가 없었던 시절 아이들은 고무줄놀이, 술래잡기, 공기놀이, 자치기, 연날리기 등 단순한 놀이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곤 했습니다.

그중 단연 으뜸은 여자아이들이 하는 고무줄놀이의 고무줄을 끊고 도망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붙잡히면 힘센 여자애들에게 얻어맞기도 했고요.

저녁 식사 때가 되어 각 집마다 아이들 부르는 소리가 온 동네에 울려 퍼질 때까지 신이 나게 놀았지요.

겨울에는 직접 만든 앉은뱅이 썰매와 눈싸움 등 아이들은 자연과 주변의 것들을 최대한 활용해 놀았습니다.

지금이라도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동네 아이들과 모여 술래잡기와 자치기도 하고

엄마가 아이들을 부르는 그 옥타브 높은 목소리도 듣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은 언제나 아름답게 마음속에 머무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