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붙잡고 있는 것은

지금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마음으로 훅 들어오는 그 무엇을 알 수는 있는가? 생각이 너무 많지는 않은 지 모르겠다. 그래도 후회하면서 죽지는 마라. 마음이 원하는 데까지 가보았는가? 한 번도 마음을 드러내 보지 못하고 숨기고 감추고 만 있었는지 않았는가?

마음이 아파서 못 살겠는가? 죽지 못해 사는 것이 싫은가? 너무 후회되어 아쉬운 것은 무엇이 있는가? 어렵고 힘들어도 더 살아보면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의 의미를 알 수는 있는가? 이처럼 마음 아껴가며 불안하게 살아온 날들에 관해 회한이 드는 날은 온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지 하면서도 마음이 흔들리고 아파할 때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말해보라. 지나온 것이나 사라지는 것을 위해 붙잡지 말고 흘러가게 두면 마음에 응어리가 남지 않는다.

가슴에 품고 있는 마음도 색깔이 있다. 때로는 밝고 맑게, 때로는 어둡고 짙게, 때로는 밝은색과 어두운색이 뒤섞이는 잿빛으로 드리워지는 색이 있다. 비록 사람에게 상처받아 산산이 조각난 유리 같은 마음이라도 이기고 나오게 나오는 치유의 힘이 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내려놓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생각을 바뀌면 마음도 달라진다. 마음을 붙잡고 있는 생각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라. 마음에 없는 생각은 털어버리고 더 사랑하지 못하고 살아온 날을 아쉬워하라.

시끄러운 마음은 불안이나 걱정에서 비롯된다. 마음에 담아 두었던 생각이나 지식은 결코 마음의 평안을 주지 못한다. 마음을 붙잡고 있는 생각이나 경험을 내려놓으면 된다. 마음의 평강을 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은 생각과 마음을 지켜준다고 한다.

마음을 건강하게 하려면 생각도 같이 지켜야 한다. 마음과 생각은 상호작용을 한다. 마음에 가득한 것이 생각으로 이어져 감정이나 의지 그리고 기억과 인지로 드러나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과 생각을 지켜야 한다.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아 지치고 고된 날이 일상으로 이어져도 살아야 하기에, 살아남아야 하기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던 순간순간이 있었음을 되돌아보면 좋겠다. 지나고 나면 가던 길에서 만난 섬기는 그리스도인으로 인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찾을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람을 가슴에 품는 것만으로도 미소 짓는다면 괜찮은 일상을 살아내는 것이다. 사람으로 받은 상처로 인해 마음에 물보라를 일으킨다고 해도 다가오는 날에 만날 그리스도인을 기대하고 기다려보는 것만으로 설레는 하루를 넉넉히 살아낼 수 있다.

이전 기사Pray as One NZ 기도
다음 기사목자를 신뢰하면서 누리는 풍성한 행복
이승현
크리스천라이프발행인. 1997년 1월 뉴질랜드 현지교단인 The Alliance Churches of New Zealand 에서 청빙.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목사. 저서로는 '하나님의 아가', '예수님의 아가' 시집이 있으며 단편소설 '마른 강' 외 다수 와 공저로 '날마다 가까이 예수님을 만나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