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비즈(GoldenBeez) 취지와 목적

유훈 목사

좋은 꿀 생산해서 선교적 기업의 판매 통로로 활용

꿀은 하나님이 주신 완전식품이다. 완전식품이란 가공하지 않은 원재료를 그대로 먹어도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소 대부분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을 의미하는데 그런 이유는, 꿀에는 비타민, 단백질, 미네랄,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소가 있고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잠언 24장 13절에 “내 아들아 꿀을 먹으라 이것이 좋으니라 송이 꿀을 먹으라 이것이 네 입에 다니라.”라고 말씀한 것처럼 꿀은 하나님이 피조물에게 주신 아주 좋은 음식이다.

특히나,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 꿀은 좋은 꿀을 생산하는 데에 필요한 요소인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그리고 풍부한 밀원이 있어서 그 품질이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제품으로 평가되어진다. 뉴질랜드의 품질 좋은 꿀을 생산해서 선교적 기업의 판매 수단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goldenbeez

골든비즈의 탄생
성경에서 꿀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의 하나였고, 야곱이 바로에게 바치는 예물 중의 하나였으며, 가나안 땅을 표현하는 축복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리고, 요나단에게는 꿀을 먹고 눈이 번쩍 뜨이고 생기가 넘치게 한 원기회복을 가져다주는 최고의 영양제였다.

양봉을 통해서 귀한 꿀을 생산하는 일련의 과정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고, 꿀을 먹고 또 선물하는 이들에게는 행복과 건강을 가져다주며, 이 선교적 기업을 통해서 어떤 이에게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과 긍휼이 흘러가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원하는 의미에서 금처럼, 가치 있는 선교적 기업이 되기 위해 골든비즈(GoldenBeez)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벌들이 집을 짓기 시작

골든비즈의 취지
뉴질랜드에 오기 전 필리핀에서 6년간 거주하며 공부와 사역을 병행했다.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의 대부분은 전통적인 선교 방식인 복음전도와 교회 건축 및 신학교 운영이 대부분이었다. 현지 사역자들의 생존방식은 선교사가 주는 사례금에 의존하거나 최소한의 생계를 위해 사역과 일을 병행했다. 선교사들도 후원이 넉넉하지 못하면 생활과 사역이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어 본국으로 귀국하는 일도 발생했다.

뉴질랜드에 와서는 교회의 재정적인 형편과 부족한 사례금, 그리고 성도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일하는 목회자들이 많다는 것을 보았고 일과 사역을 병행함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내검하는 모습

최근 한국에도 일터에서 일을 하며 사역을 하는 “일하는 목회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들 대부분은 목회자의 한계성이 갖고 있는 제대로 준비되지 않거나 경험 부족으로 인해서 주로 육체적 노동이나 적은 페이를 받는 일을 하며 여전히 힘들어하는 분들이다.

이러한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양봉이라는 도구가 선교지에서는 선교사와 현지인들을 연결해 주고, 재정적인 지원도 하며 꿀과 봉산물을 통해서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역할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었다.

한국과 여러 나라에서 일하는 목회자들에게 꿀 대행 판매라는 일거리 창출을 통해서 수입에 도움이 되어 힘든 노동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질랜드에서는 비즈니스 미션을 통해서 같은 비전과 소망을 품은 이들과 함께 좋은 롤 모델이 될 만한 선교적 기업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양봉사업에 뛰어들었다.

첫 수확

골든비즈의 목적
단기 목적: 매년 꿀 생산량의 일정량을 수고하시는 사역자들과 선교사들과 나눔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는 가까운 목회자와 선교사에게 나누고 있다.

꿀 생산량이 많아지고 이를 제품화하고 무료로 보낼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영양 부족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눔 한다. 기도하기는 빠른 시일 내에 북한과 아프리카에 꿀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길 바란다.

일하는 목회자들에게는 꿀 대행 판매라는 일거리를 제공함으로 조금이라도 재정적인 보탬이 되고 힘든 노동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
선교지에서 양봉 기술 전수 및 양봉 자재와 도구를 후원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도 함께 세운다.

장기목적: 골든비즈 허니카페를 만들어서 꿀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상품화하고 수익을 창출해서 골든비즈의 단기 프로젝트에 사용한다.
양봉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농장을 임대 또는 구입하여 꿀과 다양한 봉산물을 생산하는 전문적인 생산시설을 갖춘다.

쉼터 사역에 필요한 하우스를 렌트, 구매해서 선교지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들이 뉴질랜드에서 충분한 쉼과 회복을 통해서 재충전으로 다시 선교지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꿀벌의 사계절>

NZ는 1839년 Mary Bumby 선교사 통해 서양종 꿀벌이 도입 돼

세계에 지금까지 알려진 꿀벌의 종류는 크게 9종으로 분류되는데, 서양종 5종과 동양종 4종이 있다. 서양종은 이탈리안 벌, 북구흑색벌, 카니올란 벌, 코카시안 벌, 아프리카 벌이 있으며 이탈리안 벌과 카니올란 벌이 전 세계적으로 양봉농가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벌이다.

동양종은 일본종, 동양종, 인도최대종, 인도최소종이 있고, 한국에서 토종벌이라고 하는 벌은 동양종 꿀벌에 해당된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양봉 역사
우리나라의 양봉의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BC 58-15 세기에 동양종이 인도와 중국을 거쳐 도입되었고, 백제시대인 643년에는 양봉기술을 일본에 전파했다.

근대에는 1910년 윤신영이, 1917년에 구걸근 신부가 독일에서 서양종 꿀벌인 이탈리안 벌과 코카시안벌을 도입했고, 현대로 접어들어 1960년에 이탈리안, 카니올란, 코카시안 벌이 들어왔다.

뉴질랜드는 1839년에 Mary Bumby 선교사에 의해 서양종 꿀벌이 도입되었고, 양봉의 아버지라 일컫는 Isaac Hopkins에 의해서 양봉산업이 발전되었다.
2022년 3월까지 뉴질랜드 1차 산업부에 등록된 양봉인은 취미 양봉과 커머셜 양봉을 합쳐서 10,509명이고 63,405곳의 양봉장에 835,619개의 벌통을 두고 있다.

꿀벌의 사계, 봄(8월-10월)
양봉을 함에 있어서 새로운 시즌은 봄이다. 뉴질랜드는 오클랜드를 기준으로 보통 8월부터 새로운 계절이 시작된다. 벌들에게 있어서 외부에서 갖고 오는 먹이는 꿀물(nectar)과 화분(polen)이다. 이른 봄에는 기후와 지역의 환경에 따라서 충분한 먹이를 꿀벌이 수밀(꿀물을 물어옴)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부족한 먹이를 보충해 주어야 한다.

이때 저밀장(먹이장)을 넣어주거나 사양(설탕물)을 해주어야 하고 화분떡(꽃가루떡)을 만들어서 주면 겨우내 산란을 쉬고 있던 여왕(queen bee)이 산란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식구를 늘리는 속도에 부스터 역할을 할 수 있다.

10월부터는 벌통내에 늘어나는 식구가 빠르기 때문에 집을 지을 수 있는 소비를 넣어줘서 공간이 좁지 않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여왕은 매일 1000-1500개의 알을 생산하고 수명은 3-5년까지 산다고 보고되었지만, 평균적으로 1-2년정도 산란을 하게 되면 생산력이 떨어져서 자연적으로 든, 인공적으로 든 여왕을 교체하게 된다.

여왕이 유충에서 죽을 때까지 먹는 양식이 로얄젤리이다. 여왕은 벌통당 1마리가 존재하며, 알, 유충, 번데기를 거쳐 16일 만에 태어난다. 새로 태어난 여왕을 처녀 여왕이라 하고 태어난 지 6일 정도 후에 짝짓기를 하기 위해 벌통 밖으로 날아올라 수벌(dron)과 교미를 한다. 교미에 성공한 여왕이 돌아오면 원래 벌통에 있던 구 여왕은 일벌들이 제거한다.

수벌은 무정란에서 태어나며, 수벌의 주된 임무는 처녀 여왕과의 교미이며 교미를 마친 수벌은 정액이 들어있는 낭자가 절단되어 죽게 되고 벌통 내에 존재하는 수벌의 생존기간은 3-4개월이다.

꿀벌의 사계,여름(11월-1월)
양봉인에게 있어서 여름은 참으로 고되며 즐거운 시기이다. 봄에는 꿀벌이 수밀 해오는 꿀물을 늘어나는 식구를 위해 쓰이는 양식이라고 하면, 여름에 들어오는 꿀물은 양봉인이 생산물로 얻을 수 있는 시기이다. 그래서 25-30kg 되는 무거운 꿀박스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반복을 수없이 해야 하기에 고생스럽지만, 수확할 생각을 하면 보람이 있고 행복한 계절이다.

본격적으로 꿀물이 들어오는 이때에는 5일마다 꿀물을 저장할 수 있는 소비를 넣어 줘야 하고, 꿀 박스 한 통이 꽉 차면 꿀 박스를 위로 올려주고, 아래에 다시 빈 박스를 넣어줘서 꿀벌이 꿀물을 계속 저장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여름꿀벌들

꿀벌에게 있어서 이 시기에는 가장 많이 활동하는 시기이며 주요 활동은 꿀물 채집이다. 꿀물 채집은 일벌(worker bee)이 담당하며 일벌 중에서도 태어난 후 14일 정도가 지난 일벌이 꿀 채집을 하게 된다. 일벌은 벌통 한 통당 25,000-40,000마리가 존재하고 알, 유충, 번데기를 거쳐 21일 만에 태어나고 평균수명은 꿀물이 들어오는 유밀기에는 노동을 많이 하므로 1-2개월, 무밀기에는 3-4개월 산다.

일벌의 임무는 꿀물 채집 이외에도 육아 담당, 여왕 수종, 벌통 내 환기, 보온유지, 청소, 외적방어가 있다. 꿀물이 꿀소비(꿀을 저장하는 집)에 가득 채워지면 일벌은 꿀물을 먹었다 뱉었다 하는 밀위 작용으로 분비샘에서 나오는 효소를 통해서 수분을 20프로 이하로 줄여서 저장하고 일벌의 복부에 있는 밀랍 분비샘에서 나온 밀랍을 덮어서 꿀이 상하지 않도록 저장해야 비로소 꿀이 된다.

뉴질랜드에서는 밀랍이 80프로는 덮여야 꿀이라고 말한다. 밀랍으로 덮여 있는 여부에 따라서 농축 꿀, 숙성꿀, 완숙 꿀(완전 숙성)로 판매되어진다.

꿀벌의 사계, 가을(2월-4월)
가을에도 꿀벌은 겨우내 사용할 양식을 채우기 위해서 계속적으로 꿀물과 화분을 갖고 들어온다. 기후와 주변 환경에 따라서 먹이가 부족한 경우, 다른 벌통에서 먹이를 훔쳐 가는 도봉이 발생하기도 한다. 도봉은 먹이를 훔쳐 가기 위해서 다른 벌들을 죽여야 하기 때문에 도봉으로 인한 피해는 심각할 수 있다.

도봉을 막기 위해서 양봉인은 꿀을 채밀할 때에 먹이로 쓰일 만큼의 꿀은 남겨두거나 사양을 해서 충분한 먹이를 확보해 주어야 한다.

가을에 태어나는 벌들이 겨울 즉, 월동에 들어가는 벌들이다. 월동벌은 추운 날씨에 벌통 내부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여왕의 산란 양을 늘리기 위해서 인공적으로 사양을 하고 화분떡을 넣어 주어야 한다.

꿀벌은 벌통 내부의 온도를 33도 정도로 유지를 해야 알을 부화시키고 애벌레를 키울 수 있다. 그리고 내부 온도가 15-20도 정도는 돼야 내부 생존이 가능하다. 외부 온도가 높을 때에는 벌통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 벌의 날개로 바람을 일으켜 열을 밖으로 내보내고 외부 온도가 낮을 때에는 벌들이 봉군을 형성해서 열을 발생시켜 내부 온도를 높여준다.

이러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벌들의 최소 수량 5000마리 정도는 유지를 해주거나 다른 벌통과 합봉(두개의 벌통을 합침)을 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꿀벌은 겨울을 넘기지 못한다.

가을에는 말벌 피해도 조심해야 한다. 말벌은 육식 곤충이기 때문에 꿀벌 애벌레를 먹이로 사용한다. 그래서 여름에 꿀을 채밀하고 나면 말벌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는 말벌 유인제를 놓거나 말벌이 적은 장소로 벌통을 옮겨 놓기도 한다.

꿀벌의 사계, 겨울(5월-7월)
가을에 태어난 벌들이 겨울을 지나 이른 봄까지 활동을 한다. 겨울에는 외부의 온도에 따라서 활동 범위가 제한된다. 여왕벌은 산란이 거의 없으며 일벌들도 활동을 최소화하며 벌통 내부에서 생존에 필요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봉구(계란 모양의 형태)를 형성하고 저장된 먹이만 소모한다.

이 시기에 수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수벌은 여왕과 교미를 하기 위한 시기가 지나면 더 이상 태어나지 않는다. 뉴질랜드는 겨울이 우기이기 때문에 벌통 내부가 굉장히 습하고 곰팡이가 생긴다.

그래서 벌통 바닥(bottom board)을 환기가 될 수 있는 것을 사용하거나 벌통을 한번 정도 교체해 주는 통 갈이를 해주고 벌이 드나드는 소문을 줄여서 차가운 공기가 벌통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벌통 내부에 먹이만 충분하면 따로 관리해줄 필요가 없고 빈 벌통을 청소하고 양봉장 주변 정리 및 봄에 사용할 자제를 준비하거나 새로운 시즌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정보를 위한 공부를 해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