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달음질 하라(Run in such a way)

허영근선교사<테 아로하교회.마오리미션센터>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그들이 잘 알고 있고 친숙한 운동경기를 예로 들어서 면하고 있는 것이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경주자의 신분으로 인생의 경주를 시작합니다. 더욱이 우리 성도들은 내세의 상급을 받으려고 신령한 경기장에 나가 서있는 경주자들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권면하는 사도 바울의 이 말씀을 상고하면서 주님 오실 날이 멀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너희도 그 상을 얻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 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럼 과연 어떻게 살아야 영광스러운 승리자가 될 수 있을까요?

온 힘을 다해 달음질해야 함(24절)
신앙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인생이 되려면 쉬지 않고 힘껏 달려야 합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은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단거리 경주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단거리 선수들이 출발점에 서서 목표를 향해 달리지만, 사도 바울은 “오직 상 얻는 자는 하나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라고 우리에게 반문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도들이 모두 1등을 해야 한다는 말처럼 들리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믿음 생활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조건 1등 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본문에서 사도가 의도한 것은 달리기 선수들이 상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전력질주 하듯이 그런 자세로 믿음 생활을 하라는 것입니다.

게으르지 말고 나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로마서 12:11). 그러므로 우리는 주께서 예비하신 의의 면류관을 얻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끊임없이 달음질해야 합니다.

목표를 설정해야 함(26절)
달리기 선수는 목표와 방향을 확고하게 정하고 달려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의 경주에서도 승리하려면 세상의 쾌락이나 욕망을 따르지 않고 목표만 똑바로 바라보고 달음질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그의 인생의 목표, 꿈, 비전, 이상이 바뀌었습니다. 인생 경주의 방향이 완전 바뀌었던 것입니다(빌립보서 3:12~14).

여러분, 오늘 여러분이 달음질하는 방향은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 25절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썩지 아니하는 면류관’이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받을 면류관은 결코 썩지 않는 영원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달음질 하되 올바른 방향, 정확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기독인들의 목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히브리서 12:2).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목표로 세우고 앞만 똑바로 바라보며, 한눈 팔지 말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힘차게 끝까지 달려가야 합니다(고린도전서 10:31).

절제하는 삶을 살아야 함(25절, 27절)
“이기기를 다투는 모든 자들은 모든 일에 절제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25절).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1등 상을 받기 위해서 최소한 10개월 동안 피나는 훈련을 했습니다. 이렇게 훈련하는데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자기 절제(self-control)입니다.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마시고 싶은 것도 절제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달리기 경주와 함께 권투경기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바울은 놀랍게도 상대 선수를 가격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27절). 바울은 자기 주먹으로 허공을 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자기 눈밑을 가격합니다. 그 이유는 복종하게 만들기 위함인 것입니다.

여기 본문에서의 몸(27절 상반)은 단지 육신의 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온갖 욕망과 탐심과 교만과 시기와 질투를 품고 있는 우리 자신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습니다(갈라디아서 2:20). 그리스도예수의 사람들은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와 함께 못 박은 사람들입니다(갈라디아서 5:24).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속에는 여전히 옛 본성이 살아 있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그것들이 너무 강해서 우리를 집어삼킵니다. 그러므로 바울 사도처럼 내가 내 몸을 쳐서 복종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 27절에서 사도 바울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버림을(disqualified)“이라는 의미는 즉, ‘바울이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의 구원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만족시키지 못함으로써 자신의 상급(=면류관)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사역을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주님의 뜻이 아니라 자기 뜻, 자기 욕심대로 살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자기 영광을 구했던 자들입니다. 우리는 두려워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자신을 정밀하게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 기도로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쳐서 하나님의 뜻에,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시켜야 합니다.

결론
우리 모두는 신앙의 경주자들입니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려면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목표로 삼고, 온 힘을 다해 끝까지 달음질하여야 하며, 모든 일에 절제해야만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모든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주님 앞에 서는 날’ “착하고 충성된 종아 잘하였도다!”라고 주님께 인정받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