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의 4ways 7steps 원리 이해

p:우리가 가르칠 때 내용과 형식 둘 다 중요하지만 자네는 어떤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싶은가?
I: 저는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P: 그렇게 생각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I: 결국 가르침이란 내용이라는 것을 전달하거나 전수하는 것 아닌가요?
P: 마샬 맥루한은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어. 그건 미디어라는 형식이 내용 자체가 될 수 있다는 말일세.

I: 그럼 형식이 더 중요한 것인가요?
P: 아무리 맛있는 세계적인 커피라도 멋진 머그잔이 아니라 고춧가루 묻은 밥그릇으로 먹는다고 가정해 보면 과연 커피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을까?

I: 그럼 내용이 더욱 선명하고 빛나기 위해 형식이 중요하다는 말인가요?
P: 맞네. “내용이 중요한가?”, “형식이 중요한가?”의 문제가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은 “이 커피를 맛나게 음미하며 마시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두 가지를 같이 고민해야 한다는 말 일세. 오늘 내가 이야기하려는 하브루타의 4ways 7steps에서 내용과 형식을 함께 나눠 보세.

I: 4ways 7steps 라는 말이 4가지 방법, 7단계로 들리는데 맞나요?
P: 4ways는 ‘4가지 방법’ 이라기보다는 7단계를 4덩어리로 만든 ‘여정’ 또는 ‘과정’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네.

I: 그럼 하나씩 설명해 주세요.
P: 우리가 어떤 지식을 탐험한다고 할 때 먼저 세 가지 질문을 해야 한다네.

I: 세 가지 질문요? 모든 학문을 연구할 때도 포함되는 질문인가요?
P: 맞네. 그 질문은 ‘what?”, ‘why?’, ‘how to’라는 질문일세. 그것을 QT 식으로 표현하면 ‘관찰’, ‘해석’, ‘적용’으로 볼 수도 있고, 다르게 표현하면 ‘내용 이해’, ‘내용 분석’, ‘내용 정리’로 말 할 수 있네. 즉 모든 학문은 ‘이것이 무엇이지?’에 대한 본질을 파악하고, 다음에 ‘이것이 왜 나왔지?’, 마지막으로 ‘어떻게 이것을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지?’라는 질문일세.

I: 목사님! 그것이 본질적인 3가지 질문이라는 말씀인데, 4ways에 뭔가 하나 더 추가된 것인가요?
P: 맞네. 그것은 ‘마음열기’로 그 질문에 들어가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하는 처음 단계일세. 우리는 좋은 내용이 있으면 무턱대고 전달하려는 조급증이 있어. 때로는 그런 것이 필요할 때지만 더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 조금 여유를 갖고 마음열기를 할 필요가 있어.
기독교 교육학자 로렌스 리차드는 hook, book, look, took라는 교육방법론을 얘기했어. Hook는 낚싯바늘로 물고기를 꿰듯 학습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일으키는 단계야.
하브루타에서 hook 가 바로 ‘마음열기’라네. 마음열기는 가르치는 교사와 학생이 ‘지식 세계’라는 동굴 탐험을 위해 동굴 입구에서 악수하며 동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일으키는 단계일세. 그래서 4ways를 (1) 마음열기, (2) 내용 이해, (3) 내용 분석, (4) 내용 정리로 구성했네.

I: 아주 간단하게 4ways로 정리한 것을 다시 7steps으로 늘려 놓은 이유가 있나요?
P: 좋은 질문일세. 두 가지 이유가 있네. 하나는 하브루타를 영어의 ‘havruta’로 워드 플레이를 하면서 하브루타의 모든 요소들을 집어넣으려고 했고 또 하나는 누구나 쉽게 하브루타를 가르치고 배우게 하기 위해 교육학적인 원리를 넣어 구성했네.

I: 그럼 저도 ‘havruta’의 워드 플레이를 이해하면 하브루타를 잘 배우고 가르칠 수 있다는 말이네요.
P: 물론일세. 그럼 하나씩 이야기해 보겠네. ‘havruta’에서 ‘h’는 ‘heart(마음열기)’라고 이미 소개했네. 구체적으로 그것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하나씩 소개할 때 이야기하세.

I: 나머지 6개가 나오는데 그것들은 무엇인가요?
P: ‘a’는 ‘attention’으로 집중해서 본문 안으로 들어가서 정보를 파악하는 단계라네. 자세히 읽어보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지. 그리고 ‘v’는 ‘vocabulary’로 모르는 단어 또는 중요한 단어의 의미들을 찾으면서 본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활동이야. 이 두 가지 활동 attention 과 vocabulary를 통해 학습자들은 본문을 관찰하며 내용을 이해하지.

I: 다음 단계들도 알고 싶습니다.
P: 내용 이해 단계를 지나서 내용 분석 단계로 가는데 역시 두 개의 활동이 있어. 바로 ‘research’ 와 ‘understanding’이야. ‘attention’이 이해를 위해 본문으로 들어가는 활동이라면 ‘research’는 본문을 해석하기 위한 질문을 찾는 단계일세. 그래서 주로 이유, 원인, 과정, 결과를 중심으로 ’왜’라는 질문을 본격적으로 한다네. 그리고 understanding 은 만든 질문을 서로 내놓고 질문하고 대답하고 토론하며 이해를 넓혀가는 단계일세.

I: 그럼 research는‘이유’또는‘원인’과‘결과’를 찾기 위해 질문을 만드는 단계이고,‘understanding’은 만든 질문으로 토론하는 단계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그럼 마지막 두 가지는 무엇인가요?
P: 지금까지 내용 이해, 내용 분석을 해보았으니 이제는 내용을 정리해야 해. 내용 정리도 두 가지 활동이 있어. 하나는 thinking 과 applying이네

I: applying은 이해가 가는데, thinking은 무엇을 생각한다는 말인가요? 지금까지 학습한 것을 정리하고 묵상한다는 말인가요?
P: 좋은 질문일세. Thinking은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마음과 뜻, 감정을 찾아보고 묵상하는 시간일세. 이 단계가 일반 하브루타와 성경 하브루타가 다른 점이기도 하네. 하나님의 마음, 뜻, 감정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의 역사하심 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을 단순히 공부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금 내게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네. 그래서 하나님을 묵상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해.

I: 그럼 마지막은 applying으로 마무리하면 되나요?
P: applying 은 3p의 법칙이 필요해. Possible, personal, practical 하고 삶의 변화를 위해서 구체적이어야 해. 그리고 applying이 끝나면 진짜 마무리로 ‘쉬우르’라는 활동이 있어. 그것은 오늘 공부하면서 (1)새롭게 깨달은 점이 무엇인지(지), (2)마음에 와 닿은 부분과 이유(정), (3) 어떤 결심을 했는지(의)로 발표해도 되고, 그림으로 그려도 되고, 시로 써보거나 몸으로 표현해도 돼. 오늘은 이렇게 정리하고 다음 주부터 7주간 방법들을 함께 연구해 보세.

오늘 4ways 7steps 하브루타의 원리는 하브루타의 모든 요소가 포함된 원리였고, 4ways 7steps를 이해하면서 누구나 언제 어디서 하브루타를 쉽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