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는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자국 우선이라는 각자도생이 유행한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선진 의학과 과학과 기술은 백신을 만드는데 중요한 자원이다. 미국과 유럽은 백신을 자국 우선으로 사용한다. 중국과 러시아도 백신을 개발하여 자국에서 먼저 접종한다.

다국적 의료기업은 개발된 백신 기술에 관해 특허권을 가지고 독점한다. 백신 확보를 위해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그나마 백신을 사려면 막대한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이 있다고 해서 백신을 사 올 수도 없다. 일부 국가에 의해 제한된 백신 생산 시설은 모든 사람에게 접종할 백신이 충분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지난 1910년대에 유행한 스페인 독감이 세계적으로 동시에 확산되었다. 또한, 소아마비바이러스 등에 이어 최근에는 에볼라, 사스, 메르스가 유행을 가져왔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하자 지역적으로 일시적인 유행일 줄 알았는데 먼 대륙까지 전염되자 준비하지 못한 나라들은 전염을 막지 못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대륙으로 급속하게 번지고 전염을 가져오면서 수많은 사람이 감염되고 죽었다.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감염자와 전염을 막기 위한 검사와 추적, 그리고 격리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데 주력했다.

일부 국가는 국가 봉쇄와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경로와 잠복 기간과 감염, 그리고 전염 과정을 밝히면서 전염병에 관한 과학적이고도 의학적인 접근으로 바이러스 전염의 고리를 차단하려고 노력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대륙에 확산되면서 변이 과정을 거치고 재 변이를 발생시키고 변이와 변이가 교차되어 또 다른 변이로 진화됐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을 위한 치료제 개발과 함께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을 차단할 백신이 나왔다.

개발된 백신은 분배 방식에서부터 불평등을 가져왔다. 백신 개발과 생산, 그리고 확보가 부자 나라와 빈자 나라를 나누는 이정표가 됐다. 이제 백신은 국가의 힘이고 돈의 힘이다.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와 군사의 힘으로 작용한다. 세계 모든 사람에게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백신 특허권을 열어달라는 외침에 백신 특허권을 가진 나라와 다국적 기업은 이를 거부했다.

반대로, 소아마비바이러스로 수많은 사람이 죽고 절름발이 인생을 살아야 할 때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한 조너스 소크 박사는 억만장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혜택을 받기 위해 백신 특허권을 포기했다. 열린 백신 기술로 접종한 모든 나라에서 소아마비바이러스가 사라졌다. 이처럼 인류의 안녕을 위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특허권도 모두에게 열어주기를 소망한다.

이전 기사두려운 상황 중에서도 소망을
다음 기사기쁨을 회복합시다
이승현
크리스천라이프발행인. 1997년 1월 뉴질랜드 현지교단인 The Alliance Churches of New Zealand 에서 청빙.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목사. 저서로는 '하나님의 아가', '예수님의 아가' 시집이 있으며 단편소설 '마른 강' 외 다수 와 공저로 '날마다 가까이 예수님을 만나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