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셋째 주 찬송/5월 넷째 주 찬송

5월 셋째 주 찬송/376장(통422장) 나그네와 같은 내가

하늘양식, 생명수, 불과 구름기둥은 가나안 향한 광야 지날 힘
왓츠(I.Watts)의 찬송 시 ‘웬 말인가 날 위하여’(143장)와 ‘만왕의 왕 내 주께서’(151장)는 ‘Alas! and did my Saviour bleed?’의 다른 번역이며, ‘나는 예수 따라가는’(349장)과 ‘십자가 군병 되어서’(353장)도 ‘Am I a soldier of the cross?’의 다른 번역입니다.

찬송 시 ‘나그네와 같은 내가’(376장)와 ‘전능하신 주 하나님’(377장)도 두 개의 번역이다. “나그네”와 “순례자”란 단어 외엔 번역이 별로 다를 바 없을 바엔 ‘주 예수 이름 높이어’(36, 37장)나 ‘그 어린 주 예수’(108, 114장)처럼 통일하면 어떨까요?

찬송 시 ‘나그네와 같은 내가’(Guide me, O Thou great Jehovah)는 ‘웨일스의 왓츠’로 불리는 윌리엄스(William Williams, 1717-1791) 목사가 지었습니다. 그는 체프니코드(Cefnycoed, Carmarthenshire) 태생으로 국교회 신부가 되었으나 칼빈 파 감리교로 옮겨 평생 웨일즈를 순회 전도하며 웨일즈 어 찬송 시 800여 편과 영어 찬송 시 100여 편을 지었습니다.

이 시는 원래 ‘광야를 지나갈 힘’(Strength to Pass through the Wilderness)이란 제목의 5절로 된 웨일즈 어로 1745년에 발간한 찬송가(Alleluia)에 처음 출판되었습니다. 1771년, 웨일즈의 성경주석가인 피터 윌리엄스(Peter Williams, 1722-1796) 목사가 1, 3 ,5절을 영역하였고, 윌리엄 윌리엄스도 일부 수정하여 영역한 4절을 붙였습니다.

곡명 ZION은 미국의 찬송작가 헤이스팅스(Thomas Hastings, 1784-1872)가 작곡했습니다. 1833년, 켈리(T. Kelly)의 찬송 시(On the Mountain’s top Appearing)에 붙여 메이슨(L.Mason)이 편찬한 찬송가(The Choir)와 같은 해 헤이스팅스와 메이슨이 공동 편찬한 찬송가(Spiritual Songs for Social Worship)에 처음 실렸습니다. 곡명 ZION은 1851년 발행된 찬송가(Christian Melodies)부터 만났습니다.

‘나그네’란 은유는 신구약을 아우릅니다. 구약에선 구름기둥과 불기둥, 만나와 메추라기, 생명수로, 신약에선 그리스도의 말씀, 보혈, 빛과 소망으로 연결되지요.

5월 넷째 주 찬송/196장(통174장) 성령의 은사를

세마디 악구가 하나님의 숨결을 의미하는 성령찬송
우리는 성경을 읽으며 많은 숫자를 대합니다. 모세가 백성들과 함께 광야생활을 40년이나 했다든지, 예수님이 3일 만에 살아나셨다든지, 베드로가 물고기를 153마리나 잡았다든지… 학자들은 그 수에 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숫자의 영적인 의미를 게마트리아(Gematria)라고 하는데요, 상징을 특별히 중시하던 바로크시대의 음악가들은 숫자를 음악에 사용했습니다. 가령 J.S.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Weihnachts-Oratorium, BWV 248)의 첫 곡인 ‘기뻐하라 환호하라’의 전주가 매우 깁니다.

몇 마디인지 아세요? 관현악 전주가 33마디입니다. 우리를 위해 오신 예수님을 의미하지요. 예수님께서 33세에 돌아가셨고, 부활하시지 않았습니까?

1은 성부, 최고, 최선,
2는 예수, 연합(1+1), 분리,
3은 성령, 삼위일체, 하늘, 완전,
4는 창조, 우주운행, 땅(2+2),
5는 구속(4+1), 은혜,
6은 세상(4+2), 도시(7-1), 세속의 완전(7-1), 불완전(12∻2),
7은 영적완전(3+4), 성령의 임재,
8은 새 출발(7+1),
9는 종말, 심판(단수의 마지막),
10은 율법, 완전수(1+2+3+4),
12는 통치의 완전(3☓4),
27은 신약(3☓3☓3),
33은 약속, 부활,
40은 시험, 시련, 기다림,
50은 기쁨, 구원, 성령,
144는 성령 받는 삶(12☓12),
666은 적그리스도 등등…

숫자의 의미로만 본다면 가령 ‘전능 왕 오셔서’(10장)에서 “전능 왕 오셔서”(3마디)와 “주 이름 찬송케”(3마디)의 작은악절(小樂節, Phrase)이 다른 곡처럼 4마디가 아니고 3마디입니다. “전능왕”(3음절) “오셔서”(3음절)의 3음절 구조와 함께 [3박자☓3음절☓3마디]의 완벽한 삼위일체의 의미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성령의 은사를’ 역시 “성령의 은사를” 3마디와 “나에게 채우사” 3마디의 불규칙적인 구조(4-1=3마디)도 성령의 숫자로 보입니다. 3이 성령의 의미인 만큼 3마디의 작은악절, 3/4의 3박자, “성 령 의” “은 사 를”의 3음절과 함께 3이란 성령의 숫자로 완전한 틀을 갖춘 성령찬송인 것이죠.

찬송 시 ‘성령의 은사를’을 지은 에드윈 해치(Edwin Hatch, 1835-1899)목사는 영국 더비(Derby) 태생으로 처음엔 빈민들을 위한 선교로 시작하여 옥스퍼드 대학교수로 활동하였습니다.

이 시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 저녁 제자들이 숨어있는 곳으로 찾아오셔서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보이시며 하신 말씀 중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요한복음 20;22)는 대목에서 은혜를 받아 “하나님의 숨을 저에게 주소서”(Breathe on me, breath of God)라 지었다고 합니다.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요20;21-23)

이 곡은 영국의 작곡가이자 오르가니스트인 로버트 잭슨(Robert Jackson, 1842-1914)이 작곡하였고, 곡명 TRENTHAM은 그의 고향 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