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셋째 주 찬송/4월 넷째 주 찬송

4월 셋째 주 찬송/261장(통195장) 이 세상의 모든 죄를

피가 가득한 손, 눈보다 희게 씻겨 감사 담아 주님께 찬송하세
성경에는 많은 색깔들이 등장합니다. 성막과 기명, 예복 같은 여러 곳에 청색, 자색, 주홍색, 자주색, 초록색, 하얀색, 검정색 등등 다양하지요. 선지자 이사야는 왜 죄를 검다고 하지 않고 진홍같이 붉다고 했을까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씻고 깨끗하여 선한 행실과 선행으로 정의를 구하며 학대받는 자, 고아, 과부를 위하라 하셨음에도 오히려 백성들의 손은 피가 가득(이사야 1;15)하였습니다.

손에 가득 묻힌 피. 그 피가 붉디붉은 주홍색입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사1:18) 하셨습니다.

찬송 시 ‘이 세상의 모든 죄를’(Blessed be the Fountain of blood)은 미국 호우패치(Haw Patch, Indiana) 태생인 라타(Eden Reeder Latta, 1839-1915)가 지었습니다. 그는 콜스버그(Colesburg, Iowa)의 교사로 ‘신랑 되신 예수께서’(175장) 등 1,600여 편의 찬송 시를 지었습니다.

이 시는 그의 부친이 캐나다의 전도자 배리 무어(Barry Moore)와 함께 유럽 전도여행에 대동할 청소년 4중창을 위한 요청을 받고 지은 찬송 중 하나라고 하며, 미확인 자료엔 1881년에 지었다고도 합니다.

곡명 WHITER THAN SNOW는 미국 버몬트(Vermont) 태생인 퍼킨스(Henry Southwick Perkins, 1833-1914)가 작곡하였습니다. 부부성악가인 부모로부터 음악교육을 받고 보스턴 음악학교를 나왔습니다.

20여 년간 미국 전역에서 음악 축제와 컨벤션을 지휘하고, 교사를 거쳐 아이오와 대학의 교수로 지냈습니다. 아이오와 음악원과 캔자스 음악학교의 교장을 지냈으며, 시카고 국립음대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전국음악교사협회, 일리노이 음악교사협회를 조직하여 회장을 역임했으며 음악 평론가로도 활동하였습니다. 그는 주일학교, 각급 학교합창단, 축제를 위한 성악곡을 작곡했습니다.

찬송 시와 이 곡은 1875년, 퍼킨스 자신이 편집한 교회학교를 위한 찬송가(The Shining River)에 처음 나타납니다. 원어에선 분출하는 주님의 보혈로 희게 씻겨, 하나님의 아드님께 사랑을 담아 찬송 드리는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후렴의 “흰 눈 보다 더”(솔미솔도시)는 희게 씻겨 반짝거리며 빛나는 광채 같습니다.

유튜브 ‘김명엽의 찬송교실’ 링크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fNoIaXUWIMI

4월 넷째 주 찬송/370장 (통455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마음 깊숙이 새긴 찬송의 유산‘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여섯 살 소년이 부모를 잃고 고모와 함께 피난길에 따라나서면 부터 매일 듣던 노래입니다.
그 무서운 공습 땐 이불에 숨어 피니시모로, 초량 셋집 이층에선 재봉틀 반주에 맞춰 포르테로, 국제시장 가는 꼭두새벽엔 행진곡으로 듣던 노래입니다. 이불 개며 부르고, 설거지하며 부르던 노래입니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노래는 고모에게 받은 유산 같아 그분 묘석에 돌을 쪼아 새기며 마음 깊숙한 곳에도 새겼습니다.

찬송 시 ‘주 안에 있는 나에게’(The trusting heart to Jesus clings)는 미국 필라델피아 태생의 여류시인 휴잇(Eliza Edmunds Hewitt, 1851 –1920)이 지었습니다. 공립학교를 졸업한 후 교사가 되었으나 척추질환으로 퇴직하여 회복하는 동안 영문학을 공부하였습니다. 필라델피아의 칼빈 장로교회에서 교사와 초등부장으로 섬기며 찬송 시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에드먼즈(Lidie H. Edmunds)는 필명. 우리 찬송가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217장), ‘내 임금 예수 내 주여’(313장),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428장), ‘예수 더 알기 원하네’(453장),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539장) 등 여섯 편이 들어있습니다.

이 시는 1898년에 지은 것으로, 커크패트릭, 길모어(H.L.Gilmour), 홀(J.L.Hall)이 1899년에 공동 편집한 찬송가(Gospel Praises)에 출판됐습니다.

곡명 SINGING I GO는 아일랜드 태생 미국의 찬송작가인 커크패트릭(William J. Kirkpatrick, 1838-1921)이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목공 일을 하며 여러 악기를 다루는 등 다재다능하여 두각을 나타냈지요.

비숍(T.Bishop)에게 성악을 배우고, 하르모니아(Harmonia Society), 하이든 음악협회에 가입하여 활동하며 와튼(Wharton) 스트리트 감리교회, 에벤에저(Ebenezer) 감리교회, 그레이스 감리교회에서 오르가니스트와 성가대 지휘자로 봉사하였습니다. 특히 스웨니(John R. Sweney)와 파트너가 되면서 100여 편의 작품과 수십 여 권의 책을 출판했습니다.

우리 찬송가엔 ‘찬송으로 보답할 수 없는’(40장), ‘생명의 주여 면류관’(154장), ‘신랑 되신 예수께서’(175장), ‘이 기쁜 소식을’(185장),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217장), ‘나 주를 멀리 떠났다’(273장), ‘주의 사랑 비칠 때에’(293장), ‘주안에 있는 나에게’(370장),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 내 주’(391장),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452장), ‘기쁜 소리 들리니’ (518장), ‘어둔 죄악 길에서’(523장),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539장), ‘구주 예수 의지함이’(542장) 등 열 네 편이나 실려 있습니다.

“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되었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의 시어는 원문보다 더 은혜롭습니다. 늘봄 전영택 목사 번역입니다.

유튜브 ‘김명엽의 찬송교실’ 링크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VbHQfCh–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