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릴 놓치지 않으시니 <가사>
우리의 연약함 삶의 고단함
살아갈 의지 빼앗아가도
여전히 주님은 움직이시고
사랑의 흔적 우릴 통해 남기시네
주님의 뜻 강한 그 의지
굳은 마음 움직이시네
주님의 뜻 강한 그 사랑
무너진 마음 일으키시네
주 사랑이 우릴 놓치지 않으시니
모든 연약함 주님께 드려
주 사랑을 외치며 세상의 어둠 속으로
우리 들어가네
주 사랑이 우릴 포기치 않으시니
작은 의지를 주님께 드려
주님의 빛이 되어 어둠을 밝히며
우리 함께 살아가리
내가 가장 연약한 상태였을 때,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떠올려본다. 삶과 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제일 비관적이었을 때, 나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돌이켜본다. 하나님이 나와 상관없다고 느껴질 만큼 멀고 차갑게 느껴졌을 때, 내 감정이 어떠했는지 곱씹어본다.
작은 바람에도 휘청거리는 나뭇가지와 같은 빈약한 나의 모습은, 생각보다 자주 찾아오는 듯하다. 삶의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 사이사이에는 앞서 말한 정신적 고단함이 끊어지지 않는 긴 줄기처럼 존재한다.
‘우릴 놓치지 않으시니’라는 노래는, 삶의 의지를 잃게 되는 우리의 그 어떠함보다도 더 강한 하나님의 의지에 대해 노래하며 믿음의 고백을 드리는 곡이다. 결국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나로 하여금 소원을 품고 행하게 하실 분이심을 선포하는 노래이다.
“모두 주님이 하셨습니다”, “다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와 같은 전형적인 그리스도인들의 고백이 너무 뻔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부정할 수가 없는 사실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그분은 찬양 받기 합당하신 분이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맛본 사람은 영원히 그분을 찬양할 것이다.
내 마음에 선한 갈망과 소원이 있다면- 그 모든 걸 허락하신 이가 주님이시니, 그분을 더 사랑하고 싶고 그분을 위해 살고 싶어 하는 나의 의지도 주님의 은혜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참 감사한 것은, 정말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가진 것으로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다. 예수님이 내 편이시라는 사실 하나밖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
그러니 마른 나뭇가지인 나는 예수님 되시는 포도나무에 어떻게든 붙어있으려고 애쓸 것이다.
그리고 한없이 나약한 모습일 때도, 감히 나의 삶을 주님께 드리겠노라고, 나의 작은 의지라도 주님께 드리겠노라고 고백할 것이다.
마른 뼈에도 살을 붙이시고 영을 불어넣으시는 주님이시기에, 나의 굳은 마음과 무너져버린 마음도 만져 주시고 일으키실 만한 사랑의 의지를 가지신 하나님을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