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에 비친 군무

조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미란다 야생 조류 보호 해안 지역(Robert Findlay Wildlife Reserve & Shorebird Centre)으로 가보자.

이곳은 일종의 철새 도래지인데 관찰할 수 있도록 오두막을 지어 놓아 그 속에 숨어서(?) 망원경으로 여러 종류의 새 떼를 관찰할 수 있다. 그중 우리에게 가장 인상 깊은 새는 단연 도요새다.

이곳에서 보호받으며 따뜻하게 한 철을 잘 지낸 이들은 3-4월경이면 토실토실 살이 쪄 장거리 비행 연습을 하느라 무리 지어 하늘을 날아올랐다 내려오기를 반복한다.

일출이나 일몰 때면 노을과 함께 날아오르는 멋진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비행 연습이 끝나면 이들은 멀고 먼 여행을 시작하는데 북반구로 날아 북한의 압록강까지 가서 잠시 내린다.

거기서 영양을 보충한 후 알래스카까지 비행한다고 한다.
조류 보호에 열성인 마니아들은 북한은 사정이 안 좋다며 도요새 먹이를 가지고 압록강까지 가서 뿌려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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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득
1978년에 해외 연수를 갔다가 카메라를 구입한 이래 사진 찍는 것이 재미있어 짬만 나면 카메라를 들고 여행 다니며 풍경 사진을 즐겨 찍어왔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멋진 풍경을 카메라를 통해 사진으로 표현하여 독자와 함께 감사하며 찬양하고자 포토에세이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