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셋째 주 찬송/2월 넷째 주 찬송

2월 셋째 주 찬송/198장(통284장) 주 예수 해변서

말씀 가운데 감추인 비밀을 깨닫고자 간구하는‘성경 찬송’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주님께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주님께서는 일상생활에서 아버지께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양식’(artos)이란 우리들 생존에 꼭 필요한 ‘육의 양식’과 ‘영의 양식’을 총괄하는 말입니다.

아울러 ‘영의 양식’(생명의 양식)은 성만찬 때 행하는 주님의 살과 피를 뜻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이기도 합니다. 찬송 ‘주 예수 해변서’는 우리말 번역 탓에 성만찬 찬송으로 불리지만 실은 주님의 말씀에 관한 찬송이지요.

찬송 시 ‘주 예수 해변서’(Break Thou the Bread of Life)는 맨체스터(Manchester, N.Y.) 태생 여류시인 래스버리(Mary A. Lathbury, 1841~1913)가 지었습니다.

감리교 목사 딸로 태어나 매사추세츠의 우스터(Worcester)에서 공부했습니다. 뉴욕과 버몬트에서 미술 교사로 있었으나 후에 종교 간행물에 광범위하게 글을 쓰며, 셔토쿼(Chautauqua)운동의 멤버로 활동하였습니다.

찬송 시는 1877년 셔토쿼 호반에서 열린 집회에서 지었습니다. 원래 1,2절인데, 그로브스(Alexander Groves, 1842-1909)가 3,4절을 추가로 지어 1913년에 잡지(Wesleyan Methodist Magazine)에 발표하였습니다.

곡명 BREAD OF LIFE는 버클랜드(Buckland, Mass) 태생인 셔윈(William F. Sherwin, 1826~1888)이 작곡하였습니다. 침례교인인 그는 학교교육은 못 받았어도 메이슨(Lowell Mason)에게 음악을 공부하여 성악교사가 되었고,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하였지요. 그는 쇼쿼터 캠프를 설립하고 음악감독으로 봉사했습니다.

출판사(Biglow & Main Publishers)의 편집인으로 로우리(Robert Lowry), 도온(William H. Doane)과 공동 편집자로 찬송(Chautauqua Carols) 등을 출판했습니다. 이곡은 1877년, 셔토쿼 호반 집회에서 만든 것입니다.

시인은 성경말씀 앞에서 “주님, 생명의 떡을 떼어주소서.”라 읊조립니다. 그리고선 말씀 가운데서 주님 뵙기를 간구합니다.(Beyond the sacred page I seek Thee, Lord!)
“내 어둔 영의 눈 밝히시사 말씀에 감추인 참 진리를 깨달아 알도록 하옵소서”

유튜브‘김명엽의 찬송교실’ 링크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u6V4GOr_K_o

2월 넷째 주 찬송/432장 (통462장) 큰 물결이 설레는 어둔 바다

폭우치는 인생길, 거센 파도 몰려와도 그리스도는 나의 뱃사공
1월 20일, 우리나라에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2020년과 2021년은 참으로 힘든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일상이 되 버린 마스크 착용입니다.

코로나의 거센 파도는 각종 모임 금지조치와 함께 우리가 사랑해야 할 이웃과의 손길을 막아서고, 주님께 나아가 기뻐 찬양해야 할 입술까지 막습니다.

오죽하면 올해를 기점으로 BC(Before COVID-19)와 AC(After COVID-19)로 시대 구분이 될 거라는 위기설이 나올까요. 코로나의 큰 물결이 설레는 어둔 바다 한 복판, 일엽편주에 몸을 싣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우리 모습이지요.

찬송 시 ‘큰 물결이 설레는 어둔 바다’(With Christ as My Pilot)는 캐나다의 여류 시인 블렝크혼(Ada Jane Blenkhorn, 1858-1927)이 지었습니다. 그는 코버그(Cobourg, Ontario) 태생으로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하여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 정착했습니다.

오빠가 경영하는 부동산 회사에서 비서로 일하다가 오빠가 죽은 후 사장이 되었지요. 감리교도인 그녀는 평생 독신으로 34세에 찬송 시를 짓기 시작하여 찬송가 다작 작가가 되었습니다.

곡명 WITH CHRIST AS MY PILOT(혹은 THOUGH HIGH ROLL THE BILLOWS ON LIFE’S STORMY SEA)는 미국 니클빌(Nickleville, Penn) 태생인 니켈(W. S. Nickel, 1853-1914) 목사가 작곡했습니다.

그는 시카고에서 무디교회 음악감독과 시카고 제일감리교회 부목사 겸 성가대지휘자를 지냈습니다. 이 시기에 목회를 결심하고 웨드런(Wedron, Ill)과 제임스타운(Jamestown, NY)에 교회를 세우고 섬겼습니다.

이 곡은 1911년 발간된 찬송가(Pentecostal Hymns Nos. 5 and 6 Combined) 195쪽에 실려 있습니다.

‘한영찬송가’(1990)는 우리말 번역 시를 중역한 원요한 목사의 영역 시를 실었습니다. 이제라도 블랭크혼의 원 시를 찾아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찬송의 클라이맥스는 “나 두렴 없네. 두렴 없도다.”(My course o;r the deep I’ll steadfastly keep) “주 예수님 늘 깨어 계시도다.”(For never a momeat my Pilot doth sleep)라며 높이 외치며 힘차게 “소망의 나라”로 향합니다.

유튜브‘김명엽의 찬송교실’ 링크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tCZJ5pvJ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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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엽
연세대 성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서울시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1960년부터 전국을 무대로 광범위하게 교회음악 활동을 하면서 김명엽의 찬송교실1-5을 예솔에서 출판했다. 이번 25회 연재를 통해 교회력에 맞추어 미리 2주씩 찬송가 두 곡씩을 편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