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을 그리스도 안에서 BLESSING-20로”
‘건강한 교회.성경적 사역’ 비전 가지고 앞으로의 20년을 걷기 원해
전 세계가 유례없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홍역을 앓을 때 뉴질랜드도, 광명교회도 코로나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올해 3월 말경에 1차 록다운이 시작되고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상의 충격 속에서 목회자와 성도들 모두가 혼돈에 빠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사역해야 하고, 어려움에 처한 성도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다시 믿음으로 세워가야 할지가 막막했다.
그러다가 고난 주간이 다가왔고, 만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고난 주간 필사’를 성도들과 함께하게 되었다. 집 안에 있으면서 답답할 수 있지만, 가족이 함께 예수님의 고난 본문을 읽고 필사하며 그 시간을 보냈다.
문득 온라인 새벽 말씀 묵상을 만들어서 교회 유튜브 채널에 올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현장 새벽 기도회가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새벽 기도회는 어찌할 방도도 없이 쉬고 있던 터였다. 그렇게 시작된 새벽 말씀 묵상은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록다운이기에 영적으로 갈급한 상태에서 온라인 새벽 말씀 묵상이 매일 올라오니 은혜가 되었던 것 같다. 평상 시에는 아이들 학교 보내느라 현장 예배에 오지 못하던 성도들이 온라인 새벽 말씀 묵상을 통해 하루를 말씀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현장에서 새벽 묵상 및 기도회를 하는 수보다 무려 6배 정도나 참석하게 되었다.
1차 록다운이 풀렸음에도 출근하기 전에 남자 성도들이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록다운이 풀리면 온라인 말씀 묵상을 그만두려고 했다. 하지만 레벨이 점차 내려오던 중에 오히려 성도들의 요청은 “목사님, 록다운 때 하시던 온라인 새벽 말씀 묵상을 계속해 주시면 안 될까요?” 현장 설교 후, 곧장 유튜브로 작업하여 공유하는 것이 버거운 일이었지만 1차 록다운 이후로, 후에 2차 록다운을 거치면서 새로운 온라인 사역은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
원래 올해 교회의 표어가 “훈련으로 준비되는 건강한 교회, 건강한 가정”이다. 전반기 때 교사 대학, 양육반, 성장반, 큐티학교를 겨우 마치고 곧장 록다운이 걸려서 사실 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록다운 기간을 통하여 교회와 가정에서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일들이 더욱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 예배가 아무래도 현장 예배보다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록다운이 끝나고 들려온 소리는 “목사님 설교가 록다운 때 더 좋은 것 같아요. 우리 목사님은 온라인 전문 사역자인가 봐요”라는 희한한 소리도 듣게 되었다. 아마도 전하는 자도 안타까운 상황이기에 절박했고, 듣는 성도들도 그 마음이 간절했기에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를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한 가정에서는 온라인 예배 중, 설교 후 찬양할 때 갑자기 십자가와 그 보혈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되어 성령으로 충만해져서 록다운 이후에 만났을 때 자신도 가족들도 놀랐다는 간증도 듣게 하셨다.
어떤 가정은 록다운 바로 전에 부당한 해고를 당하여 일자리를 잃어 적잖은 낙심과 상심 속에 있었다가 록다운이 풀리면서 다시 취업의 길도 열리고 억울했던 일들도 잘 해결된 간증도 들었다. 사업이 어려워지고 임금이 삭감되면서 가정들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각 가정에 베푸신 은혜의 소식들은 후에 목장에서 간증이 되었고, 이 내용을 주보로 함께 공유하여 나누기도 하였다.
부모 세대가 자녀 세대 축복하는 마음 담아 찬양해
뉴질랜드 광명교회는 매년 설립 기념 주일(11월 첫 주)에 맞추어 특별 찬양팀을 구성하여 중창, 합창 등을 준비하여 하나님께 올려드렸다. 올해는 광명교회로서는 2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맞이했는데, 사실 준비할 수 있을 지가 미지수였다. 당시 상황이 2차 록다운 중이었기에 준비할 시간도 없었고, 당일 예배도 가능할지도 불확실한 때였다. 그러던 중 레벨이 내려가면서 예배 준비팀 정도만 모여 온라인 실시간 중계 예배를 드리던 때였다.
그런데 들었던 생각은 ‘모이지 못한다고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찬양 형식으로 하면 어떨까’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The Blessing(Kari Jobe & Cody Carnes)이란 곡을 선곡하되 우리 상황에 맞게 편곡하고, 모이지 못하기에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 보자고 뜻을 모았다.
이전에는 어른들 위주의 중창단, 혹은 젊은이들 위주의 찬양단으로 창립 기념 찬양팀이 구성되었다면, 이번에는 유아유치부 아이들부터 유초등부, 청소년부, 청년부, 장년부까지 모두 함께 하는 설립 20주년 특별 찬양이 되었다. 감사하게도 영화를 전공한 집사가 있어 모든 찬양의 흐름을 아름다운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주었다.
청소년, 청년들이 랩도 하고 연기도 하고, 교회 잔디밭에 예쁜 조명도 설치하여 전 세대가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편곡과 녹음, 보컬 지도와 악기 연주까지, 부족할지라도 모두 광명교회 성도들이 가진 은사로 올려드렸다.
특별히 The Blessing이란 곡의 가사가 민수기 6장의 제사장의 축복 말씀이고, 신명기 28장의 복과 저주의 말씀을 기반으로 쓰였기에 COVID-19 상황 속에서 BLESSING-20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찬양도 부르고 영상 작업에 동참할 수가 있었다. 더욱이 부모 세대가 자녀 세대를 축복하는 가사이기에 새로운 20주년을 바라보며 더욱 마음을 담아 찬양할 수 있었다.
또한 광명교회는 설립 기념 감사 예배를 앞두고 특별 집회를 하는 전통이 있다. 이번 집회는“COVID-19을 그리스도 안에서 BLESSING-20로” 라는 주제로 2주간 저녁마다 모였다. 교회가 있지만, 교회로 모여서 함께 예배할 수 없는 상황이, 마치 바벨론 포로기, 즉 ‘무성전 시대(The Templess Age)’ 같아 보였다. 솔로몬 성전은 파괴되었고, 성전이 없는 바벨론으로 끌려간 저들은 ‘성전’으로 모일 수 없었으며, 함께 자유롭게 신앙의 교제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코로나 시대를 만난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있었다. 그래서 ‘무성전 시대’를 살아가야 했던 다니엘과 세 친구들, 예레미야, 에스더의 모습을 통하여 오늘 우리가 살아가야 할 신앙의 규범과 원리를 발견하고자 했다. 성전이 없어져 버린 신앙적, 신학적 충격과 패닉에 처한 저들이 역사를 통해 어떤 공동체가 되었는지, 하나님은 어떤 다른 계획들을 가지고 계셨는지를 말씀과 성경 역사를 통해 고찰해 보았다.
특별히 첫 시간에 함께 나누었던 ‘회당’을 준비하셨던 하나님의 섭리에 감탄하게 되었다. 그들은 성전이 사라지자 ‘회당’을 만들었다. 구약 어디에도 회당을 만들라는 규정도 언급도 없었지만, 신약에 가보면 예수님의 첫 공생애 사역이 회당에서 시작하시고, 회당을 찾아다니며 사역하셨고, 바울도 전도 여행 시 회당을 통해 복음을 전했다.
구약에서 신약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성전은 파괴되었지만 ‘회당’이 등장하여, 제의적 유대교가 ‘말씀 중심’의 신앙 공동체로 바뀌게 되었다. 유대인 남자들이 1년에 3차례 성전에 방문했던 것에 비해, 회당은 매주 안식일마다 모이기에 모임의 횟수가 17배 이상 늘게 되었다. ‘회당’은 말씀과 교육 공동체였으며, 유대 남자 10명만 모이면 어디서든 설립이 가능했기에 성전이 사라진 시대에 새로운 신앙 공동체로 전환할 수 있는 매개가 되었다.
놀라운 것은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고레스 칙령으로 다시 돌아와 성전을 건축했음에도 회당 제도를 그대로 두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회당에서 후에 ‘교회’가 탄생하게 되었다는 것을 보았다. 성전 역사는 솔로몬 시대부터 주후 70년 로마 티토 장군에 의해 파괴되면서 천년의 역사로 끝나지만, 회당은 교회가 되어 지금까지 2천 년 역사를 넘게 존재하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섭리 역사에 감탄하게 되었다.
광명교회는 완전한 교회는 절대로 아니지만 ‘건강한 교회. 성경적 사역’이란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의 20년을 달려가려고 한다. 우리의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은 크고, 그 신실하심은 영원하기에 오직 그분만 신뢰하며 앞으로의 20년을 걷기를 원한다.
뉴질랜드 광명교회 지난 20년 발자취
말씀과 훈련 및 소그룹 목장과 다음 세대 사역 펼쳐
뉴질랜드 광명교회는 2000년 11월 5일 뉴마켓에 있는 Saint Peter’s College 강당에서 50여 명의 성도들과 함께 창립 예배를 드렸다. 당시 1대 담임목사로 나명균 목사가 섬겼고, 의정부 광명교회(최남수 목사)의 후원 속에 시작하게 되었다.
그 후에 의정부 광명교회는 2대 담임목사로 이근택 목사를 파송하였고, 2003년 5월 현 위치(175 Lake Rd, Northcote)의 건물을 구입하여 봉헌 감사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그 후 3대 담임목사로 송선강 목사가 부임하였고, 교회는 차츰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다.
한인교회이기에 늘 설맞이, 추석맞이 윷놀이 대회가 전반기,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고, 연말에는 전교인 야유회 및 수련회를 떠났다. 거의 매년 마오리 교회를 방문하여 예배하였고, 창립 기념을 앞두거나, 창립을 기점으로 특별 집회(새벽 혹은 저녁)를 하였다. 초기에는 성경 범위를 정하여 매년 전교인 성경 퀴즈 대회를 열어 성도들이 말씀을 더 알 수 있도록 힘썼다.
광명교회는 기도 사역에 전념하는 교회였다. 한국에 있는 의정부 광명교회가 기도 사역으로 부흥했고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한 교회라서, 의정부 광명교회에서 파송되어 온 담임 목회자들 모두가 기도에 힘쓰는 목회를 하였다.
짧게는 1주부터 3주, 40일, 100일 기도회를 하였다. 새벽과 저녁으로 하기도 하고, 새벽, 오전, 저녁으로 하루 3번에 걸쳐 기도회를 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약 18년 가까이 지내오다가 4대 담임목사로 이석재 목사가 부임하면서 말씀과 훈련 및 소그룹 목장과 다음 세대 사역으로 건강한 교회, 건강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2000년 11월 5일 창립 예배 (1대 담임목사 나명균 목사)
2003년 5월 성전 봉헌 감사 예배 (2대 담임목사 이근택 목사) (3대 담임목사 송선강 목사)
2004년 전교인 수련회 및 체육대회, 40일 오전 금식 기도회
2005년 매일 성경 큐티 시작, 40일 특별 새벽 기도회, 전교인 체육 대회
2006년 전교인 여름 수련회, 성경 통독 수련회, 성경탐험 20주, 중고청 영어 성경 통독 수련회
특별히 2006년부터는 창립 기념 주일마다 당일 헌금은 목적 헌금을 제외하고 전액 선교를 위하여 사용. 2006년에는 인도에 4개 교회를 입양하고 창립 헌금 전액 전달
2007년 전교인 여름 수련회, 장로 장립(2명), 집사 장립(2명), 권사 취임(2명), 인도 Unagatla 건축 헌금
2008년 전교인 여름 수련회, 유치부 예배 시작, 40일 특별 작정 기도, 담임목사 위임식
2009년 피지 단기 선교, 창립 기념 40일 특별 새벽 기도회, 전교인 야유회
2010년 신구약 성경 통독회, 21일 작정 새벽 기도회, 안수집사 임직(2명), 취임(2명), 권사 취임(3명)
2011년 통아 단기 선교, 원혜자 선교사 파송, 40일 특별 새벽 기도회, 광명 찬양 예술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피해 후원 모금, 베트남 Dak Nong Church 건축 헌금
2012년 통아 단기 선교, 제자훈련 시작, 전교인 성경퀴즈 대회, 이희숙 선교사 파송
2013년 통아 단기 선교, 제자훈련, 베트남 츄루부족 프로트롱 지하교회 건축 헌금
2014년 제자훈련, 전교인 연합 예배, 바누아투 단기선교, 전교인 야유회
2015년 제자훈련, 바누아투 단기 선교, 전교인 연합 예배 및 체육대회, 베트남 탄동 사무엘 교회 건축 헌금
2016년 제직 세미나, Family Night 시작, 교사 세미나, 전교인 연합 예배 및 체육대회, 30일 특별 기도회, 100일 기도회, 베트남 닥솜 엘리야 1교회 건축 헌금
2017년 제직 세미나, 제자훈련, 30일 기도회, 피지 단기 선교, 통아 단기 선교, 미얀마 양곤 제빵 선교센터 건립 헌금
2018년 송선강 목사 사임, 청빙위원회 구성, 제4대 담임목사 이석재 목사 부임, 창립19주년 특별저녁 집회
2019년 광명교회 조직 및 선교 설명회, 교사 부흥회, 교사 대학, 광명101, 102 훈련, 목자수련회, 통아 단기 선교, 홈페이지 개설(kmchurch.nz), 연합목장데이, 이석재 목사 위임 감사 예배, 19주년 특별 저녁 집회(건강한 교회, 건강한 가정)
2020년 양육반, 성장반, 큐티학교 훈련, 온라인 새벽 예배, 창립 20주년 감사 예배 및 The Blessing 찬양 영상 제작, 교사 주일 및 교사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