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삶이어야 한다

사람은 무엇을 보려고 하거나 무엇이 되려고 한다. 사람은 눈으로 보는 대로 사물이나 인물을 이해한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사람은 무엇이 되는 것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무엇을 하려고는 않는다.

무엇이 되려면 말을 잘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말을 더욱더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시선이 중요하다. 자기를 표현하는 개성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선택을 통해 말하고 행동한다. 한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는 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독립성을 인정한다.

사회는 관계와 경쟁으로 살기에 상대방의 의도를 잘 파악하기 위해 객관적으로 대상을 보고 관찰하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지식적인 똑똑함을 말로 전달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말을 많이 할수록 상대방에 관해서 배려하고 공감하는 감성은 떨어진다. 머리에서 나온 말은 머리로, 가슴에서 나온 말은 가슴으로 전달된다.

사람은 혼자 있을 때 한결같이 소탈하게 행하는 모든 말과 행위가 참모습이다. 사람 앞에서 행하는 의도된 허튼 몸짓은 거짓 겸손이다. 겸손한 척하거나 겸손한 듯 보이기를 바라는 행위를 보게 되면 거북하다. 진정한 겸손은 낯선 한 사람을 섬길 때 나타나는 모든 행위이다.

사람은 누구나 흠이나 허물이 있다. 실수와 실패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다시 새롭게 도전하고 실행해 나가면 된다. 사회적인 인식은 타인의 실수를 실패하고 망했다고 이해하고 인정한다. 실패와 패배는 다른 의미이지만, 이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기에 타인에게 실수와 실패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사람은 말과 삶이 일치하지 않을 때 겉과 속이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사람의 가치를 힘이나 돈으로 계산하는 사회에서 이익이 되지 않으면 타인에게 무감각, 무관심, 무반응을 보이는 태도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이런 사람일수록 말도 많고, 말은 잘해도 삶은 엉망인 경우를 보게 되어 실망하기도 한다.

말 잘하고 글 잘 쓴다고 해서 품성까지 좋은 것은 아니다. 말과 글로 사는 사람일수록 그 사람의 삶을 보아야 한다. 말은 거침없이 해도 그 사람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는 삶을 통해 드러난다. 말이 삶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말과 삶이 하나가 되는 사람을 만나면 존중하게 되고 더 나아가 존경하게 된다. 사람 사이에서 오는 공감은 말보다 삶에서 더 분명하게 다가온다.

신앙과 생활에서도 틈이 클수록 이중적이거나 다중적인 성격장애 증후군을 가지게 된다. 말과 삶이 일치하는 하나님의 한 사람을 만나면 즐겁고 기쁘다. 이런 사람에게 겸손을 배우고 말과 삶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한 사람으로 온유하게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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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크리스천라이프발행인. 1997년 1월 뉴질랜드 현지교단인 The Alliance Churches of New Zealand 에서 청빙.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목사. 저서로는 '하나님의 아가', '예수님의 아가' 시집이 있으며 단편소설 '마른 강' 외 다수 와 공저로 '날마다 가까이 예수님을 만나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