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었다. 다른 누군가의 결혼식에 예쁘게 차려 입고 등장해서 축의금을 건네기도 하고 고생 끝에 예쁜 아들을 낳아 기르며 양육의 기쁨과 어려움을 동시에 만끽하기도 한다.
이제 나는 명실상부한 어른이 된 것이다. 해 든 창틀에 기대서서 뛰어놀기 좋아하는 큰아이와 아직도 뱃속에서 꼼지락대는 둘째를 떠올리며 이 아이들이 장성해서 가정을 이루게 될 때 과연 엄마로서 무슨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과연 무엇이 이 아이들에게 전해야 할 가장 값진 가치일까?
….사랑….
그랬다. 이리저리 고개 갸웃거리며 생각해 보았지만, 나의 삶에 있어 가장 소중하고도 귀한 가치는 사랑이었다. 나의 아이들에게 사랑 그 자체이신 하나님과, 그분께서 주관하시는 변질되지 않은 사랑의 어떠함을 전해주고 싶었다.
아직은 어린 나이지만 이제껏 내게 보여주신 그 사랑의 아름다움을 말해주고 싶었다. 더 오랜 시간을 이 세 남자와 지내고 난 후, 내 속의 사랑나무가 훌쩍 더 자라 장성할 것임이 분명하지만, 아직은 덜 자란 지금의 사랑, 나의 심장에서 꼬물대는 여린 사랑을 우리 아이들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처음 이 곡을 만들고 난 후 큰 아이를 앉혀두고 불러주곤 했었다. 그리고 이젠 형 옆에 나란히 앉아 눈만 끔뻑이는 둘째에게도 여전한 그 사랑을 여전한 목소리로 불러준다.
사랑이라는 것은 그래도
어린 날에 꿈을 꾸었지 아름다운 주님의 가정을 이루는 단 하나의 꿈
하나님이 계신 천국을 눈으로 맛보며 누리며 함께 살아갈 꿈
꿈으로 그리던 그 사랑의 사람들을 내게 주시더라
아빠, 재하, 하진 세 남잘 주시더라 나보다 너흴 더 사랑할 때 주어지는 크고 큰 행복을 누리게 하시더라
매일 매일의 그 시간이 편안한 것만은 아니더라
깊은 슬픔, 눈물 그런 날도 많더라
그래도 그 모든 시간이 우리가 함께여서 좋더라 그래서 행복하더라
사랑이라는 건 그렇더라 모든 걸 견디게 하더라
날 잃지 않게 하더라
하나님도 우릴 바라보며 이런 맘이시구나 했더라
그렇게 사랑하시더라
사랑이라는 것은 그래도, 사랑이라는 것은 그래도
괜찮더라 괜찮더라 행복하더라
한가지 꿈을 더 꾸어본다 너희에게도 아빠, 엄마가 천국이길 바란다
하나님이 계신 천국을 아빠, 엄마로 맛보며 살아가길 바란다
우리가 소망했던 이 꿈을 너희에게 흘려보낸다. 사랑만이 답이더라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그 천국을 누리는 가정을 이루기를 바란다.
Composed by 김나래
Lyrics by 김나래
Vocal 김나래
Keyboard 김나래
Backing Vocal 이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