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십니까”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 범유행으로 인해 어디를 가려면 위축되고 주눅이 든다. 생필품을 사러 가서도 사람을 접촉하는 것도 물건을 고르는 것도 불안하기만 하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증상이 없어도 무증상으로 감염되거나 이미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몰라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도 있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같은 병원체가 사람의 신체를 숙주로 이용하는 것을 감염이라고 하면, 감염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병원체를 옮기는 것을 전염이라고 한다. 사람과 병원체와의 전이는 감염이고, 사람과 사람의 전파는 전염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증상 확진자가 빠르게 전파되면서 확진자를 기피하는 현상이 생긴다. 확진되어 자가 격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면 가족까지도 가까이하기를 꺼린다. 에이즈와 코로나바이러스와 비교하면서 공포감이 있기도 하다.

코로나바이러스 범유행으로 나라마다 국경과 지역 봉쇄를 하고 자가 격리를 하면서 사람과의 접촉을 차단한다. 이로 인해 인간의 생존본능을 자극하여 신속하고 빠르게 부정적으로 인지하고 인식하는 과정을 거친다. 생존에 위협을 감지하여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람의 신체를 숙주로 삼은 바이러스는 감염성이 높아져 다른 사람에게 전염하는 과정이 빠르고 전파될 때 다가오는 부정적 감정은 공포감에 빠지게 된다. 처음에는 바이러스가 전이되고 전파되지만, 감염 속도에 따라서 감정까지 전염된다.

신체에 퍼진 바이러스보다 감정에 번진 바이러스가 더 위험하고 위협적이다. 마음이 공포감에 휩싸이면 집단으로 데모하고 더 나아가 약탈이나 폭력적으로 된다. 뉴스를 통해 알려지는 파괴적인 행동을 모방하여 확산한다.

집단 이기주의는 지역이나 인종적인 갈등을 일으킨다. 부정적인 소문은 확대 재생산되면 규제 완화를 위한 평화적인 시위에서 격렬한 폭력행사로 번진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손 씻기에 대한 긴장감은 마스크 쓰기를 거부하고 반대하는 시위로 표출한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경제의 균형을 위해 조율하는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동안에도 국민은 안전이나 경제를 다같이 안정시켜달라고 요구한다. 안전과 경제의 균형은 생각처럼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극복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범유행으로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어디로 가던지 누구도 만나지 마라.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고 하지만,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의도되고 왜곡된 거짓 소문도 바르게 검증하면서 진실을 아는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