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벌써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올 한 해, 나는 어디에 사랑으로 연결되었는가?
늘 새해에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사랑하기’라는 다짐을 하지만, 뒤돌아보면 이기적이었던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2019년도는 나에게 어떠한 모습의 사랑을 배우게 했고, 사랑을 하게 했는가.
내가 운영하는 단체 리커넥트의 슬로건은‘사회와 다시 연결, 이웃과 이웃이 다시 연결, 하나님과 다시 연결’이다.
취약 계층과의 만남은 많은 것을 배우게 해
먼저 나는 사회와 어떠한 연결들이 있었는가. 올 한 해는 노숙인들과의 만남, 취약계층 어린이들과 만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리고 우리와 뜻을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만남이 있었다.
노숙인들을 포함한 취약 계층과의 만남은 내게 많은 것을 배우게 했다. 내게는 익숙한 단어들과 문장들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밥을 먹기 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해~”라는 말에 “우리 집에는 물이 안 나와요~”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아이. “부모님 사인 받아 와~”라는 말에 “집에 부모님이 없어요.”라고 대답하는 아이. 내가 자란 환경에서는 익숙한 말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상대방을 생각하게 되었다.
누구나 사랑을 주면 그 사랑에 반응해
또 한 가지 보게 된 것은 나에게도 적용되듯이 누구나 사랑을 주면 그 사랑에 반응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나는 아이들의 마음이 열리고, 그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사랑을 줄 때 아이들의 마음 또한 자라는 것을 보게 된다.
사랑을 받는 사람도 반응하지만 사랑을 주는 사람 또한 반응하게 된다. 사랑 할수록 사랑하는 사람의 생각과 마음의 넓이가 커지는 것을 보았다.
결국 사랑함으로써 하나님과 연결된다. 사랑하며 내가 받은 사랑을 생각하게 되고, 때로는 사랑하기 어려울 때 예수님이 하신 사랑에 대해 묵상하게 된다. 사랑할 때 주어지는 그 기쁨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고, 사랑으로 나와 사랑하는 대상이 연결될 때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함께하심을 보게 된다.
라누이 지역 주민 위한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열어
올 한 해 리커넥트를 후원해주고, 자원봉사로 함께해주고, 마음으로 응원해준 사람들과의 연결을 통해서는 함께 사랑할 때 오는 풍성함을 맛보았다.
결국 하나님 나라는 혼자가 아닌 함께 이루어가는 것이고,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며 지속해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사랑’이 늘 답이었고, ‘사랑’이 늘 당장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자 삶이었다. 그 사랑을 하기 위해 이 땅 가운데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올 해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라누이 지역 주민을 위한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열게 되었다.
올해 마지막 행사에 많은 사람과 함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실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이기에 한인 교회들과 로컬 주민들과 만남을 그리며 기획했다. 한인 교회들이 ‘우리들만의 잔치’가 아닌, 지역 사회로 나가서 사랑을 전하는 것을 꿈꾸었다. 그래서 사랑의 교회 청년부와 함께 초기 단계부터 기획하며, 여러 공연과 부스들을 현재 섭외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
‘Share the Love’ 사랑을 전하는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준비하며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나는 현재 누구를 사랑하고 있으며, 어떠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는가. 그 사랑을 하면서 나는 하나님과 연결되었는가.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하면서도 계속해서 사랑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그렇게 할 때 내가 채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사랑의 일상에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을 초대하고자 한다.
라누이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일시: 12월 21일 (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장소: 라누이 도서관, 431 Swanson Rd, Ranui, Auckland
*캘리그래피, 페이스 페인팅, VR, 서핑, 게임 등 무료 참여
형 부스
*먹거리 부스 (골드 코인 도네이션)
*공연 스테이지
“공연이나 참여형 부스, 또는 먹거리 부스로 함께 할 단체나
교회나 개인은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