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셋째 주 찬송/12월 넷째 주 찬송

12월 셋째 주 찬송/550장(통일 248장)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성경적이면서도 은혜로운 찬송 시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은 6백여 편의 찬송 시와 천 곡 이상의 찬송 곡을 남긴 미국 코네티컷 주의 워싱턴 출생인 헤이스팅스(Thomas Hastings, 1784-1872)가 1830년에 작사하였다.

그는 초등학교 교육밖에 받지 못했다. 지독한 근시이면서 변백종 등 병약하고 열악한 환경가운데 서도 독학으로 음악공부를 하여 18세 때 찬양대 지휘자로, 22세 때 음악교사가 되었다.
이후 ‘성음악’(Musica Sacra) 찬송 집을 비롯해 신앙 잡지를 내는 등 그야말로 전 생을 주님의 영광만을 위해 바친 분이다.

그가 작사한 찬송으로는 우리 찬송가에‘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550장)을 비롯하여 ‘자비하신 예수여’(395장)가 수록되어 있고, ‘만세반석 열리니’(494장)는 그가 작곡한 곡이다.

곡명 WESLEY란 이름의 멜로디는 미국 최초의 음악박사인 로웰 메이슨(Lowell Mason, 1792-1872)박사가 헤이스팅스가 작사한 같은 해인 1830년에 작곡하였다.

메이슨의 찬송가는 우리 찬송가에 ‘찬송하는 소리 있어’(19장), ‘지난 이레 동안에’(44장), ‘우리 구주 나신 날’(121장), ‘날 구원하신 예수를’(262장), ‘어둔 밤 쉬 되리니’(330장), ‘내 주를 가까이’(338장), ‘못 박혀 죽으신’(385장), ‘맘 가난한 사람’(427장), ‘저 북방 얼음산과’(507장),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550장), ‘저 높고 넓은 하늘이’(통237장) 등 11편과 ‘만 입이 내게 있으면’(23장), ‘즐겁게 예배할 날’(43장), ‘지난밤에 보호하사’(58장), ‘영광의 왕께’(67장), ‘기쁘다 구주 오셨네’(115장), ‘주 달려 죽은 십자가’(149장), ‘주 믿는 형제들’(221장), ‘샘물과 같은 보혈’(258장), ‘내 평생소원 이것 뿐’(450장), ‘한 밤에 양을 치는 자’(통124장), ‘구주여 크신 인애를’(통170장), ‘생전에 우리가’(통280장) 등 12편의 편곡 등 23편이나 실려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광복절하면 태극기 들고 거리에 나와 막 뛰어 다니는 것. 강아지들도 뛰고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할 것 없이 좋아 날뛰는 날로 생각해왔다.
사진에서, 라디오에서, TV에서 그렇게 보아왔기에 성경에 보면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던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에서 즐거워하는 소리, 기뻐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와 만군의 찬송소리로 떠들썩하리라고 했는데, 바로 그 날이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일거라 생각한다.

이 찬송의 클라이맥스는 단연 13째 마디이다. “슬픔과 애통이 기쁨이 되니”에서 점점 세게(cresc.) 노래하다가 “시온의 영광이”(zion in triumph)에서 폭발한다.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이 나라와 이 세계를 소망하며 이 찬송을 힘껏 불러 보자.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어둡던 이 땅이 밝아 오네”

12월 넷째 주 찬송/440장(통일 497장) 어디든지 예수 나를 이끌면

대개의 노래는 가사가 먼저 있고, 그 가사에 맞춰 작곡을 하는 법인데, 이 곡은 곡이 먼저 생겨난 후, 그 곡조에 맞춰 작사한 케이스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찬송가는 운율만 맞으면 이 곡조 저 곡조 맞는 노래로 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운율 숫자를 기입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짝이 맞는 찬송이 자리를 잡게 되고, 찬송가로 채택이 되지요.

‘안전’이란 뜻을 가진 SECURITY란 제목의 이 찬송 곡은 타우너(Daniel Brink Towner, 1850-1919)가 작곡하였는데요, 그는 음악교사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로부터 음악을 배웠습니다. 17세 때 벌써 매혹적 목소리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하는데요, 차차 많은 곳에 알려지면서 오하이오, 펜실베니어, 뉴욕 등지에 순회연주도 하면서 바리톤 가수로 활동을 했고, 아울러 감리교의 음악지도자로 활약하였습니다.

그는 당대 뛰어난 음악가였던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524장, 통313장)의 작곡자인 루트(George Frederick Root)와‘십자가 군병들아’(352장, 통390장)를 작곡한 웨브(George James Webb)에게 작곡을 배웠고, 평생 그들과 친하게 활동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그는 무디(D. L. Moody)선생을 도와 전도활동을 했고, 드디어는 무디 성경학교의 음악과장도 지냈습니다. 무디 성경학교는 미국의 복음적 교회음악가를 배출하기 위해 교육을 하며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는 테네시 주립대학에서 음악박사 학위도 받았습니다.

그가 작곡한 찬송가는 2천여 편에 이르고, 우리 찬송가에는 ‘사랑하는 주님 앞에’(220장, 통278장), ‘놀랍다 주님의 은혜’(251장, 통137장), ‘행군 나팔 소리에’(360장, 통402장), ‘어디든지 예수 나를 이끌면’(440장, 통497장) 등 네 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1886년 4백여 편의 찬송가를 쓴 파운즈(Jessie Brown Pounds, 1861-1921)여사의 원래 이름은 브라운(Jessie Brown)입니다. 인디아나 폴리스에서 목회하는 파운즈(John Pounds) 목사님과 결혼하면서 제시 브라운이란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 했지요.

파운즈 여사는 미국 오하이오 주의 하이람(Hiram) 태생인데요, 이 분도 어려서부터 문학적 재능이 뛰어나서 많은 시를 썼고, 15세 때부터 클리블랜드에서 발행되는 신문에도 기고할 정도로 명성이 대단했나봅니다.

파운즈 여사는 찬송가 외에도 50여 편에 이르는 칸타타의 작사를 하였고, 시집 등 많은 저술을 했습니다. 우리 찬송가에는 ‘어디든지 예수 나를 이끌면’(440장, 통497장)과 ‘주여 지난 밤 내 꿈에’(490장, 통542장)등 두 편이 실려 있습니다.

찬송 왼 쪽 위에 보면 1887년이라고 쓰여 있지요? 이 찬송 시가 곡과 함께 발표된 해입니다. 1886년, 이 곡을 작곡한 타우너가 당시 유명했던 젊은 브라운 양에게 작사를 부탁했던 것이죠. 당시 파운즈 여사의 나이는 25세이고, 이름도 브라운이었죠. 그녀는 이 찬송을 받은 후 멜로디를 연거푸 부르던 중 이사야의 말씀이 생각났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동행 할 때 그 어떠한 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는 신앙고백의 메시지를 담아 이 찬송에 담았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나의 의로운 오른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10)

이 노래에선 매우 생동감이 있습니다. 6/8박자는 점4분음표를 한 박으로 하는 2박자 노래이거든요. 특히 후렴에서 “어디를 가든지”(레미파 미파솔)하면서 상행 순차진행 하여 “어디든지”의 가장 높은 음(도)에서 승리를 거두는 상징(Tone Symbol)이 더욱 고무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