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다같은 멍청이 바로 나!

“하나님이라 할지라도 이 배를 절대 침몰시키지 못할 것이다!”

1912년 4월 10일, 영국의 사우샘프턴을 떠나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거대한 여객선 타이타닉!

처음 출항하는 날,
선장은 자신만만하게 외쳤습니다.
“하나님이라 할지라도 이 배를 절대 침몰시키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 배는 1912년 4월 14일 오후 11시 40분,
거대한 빙산과 충돌하였고
충돌한 후 2시간 40분 만에 완전히 완전 침몰되어
1,514명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라 할지라도 이 배를 절대 침몰시키지 못할 것이다!”

인간의 교만하고 자만함이 그대로 나타난 사건입니다.

하나님 없이도 바다를 잘 가르고 갈 것이라는 자신감!
하나님 보호하심 없이도 안전하게 갈 것이라는 자만감!

더불어,

하나님 없이도 내 인생길
잘 살아갈 것이라는 되먹지 못한 교만함!

하나님보다 내가 더 똑똑하기 때문에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는 텅 빈 거만함!

하나님 도움 없이도
내 힘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무식한 용감함!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고
나의 옳은 소견대로 살아도
더 잘 먹고 더 잘 살 수 있다는 쪼다같은 멍청이!

언제부터인가 내 안에 가득 찬 염려와 근심이
나를 짓누르며 숨을 헐떡이게 합니다.

이 일도 내가 해결해야 하고,
저 일도 내가 책임져야 하고,

하나님 없이 내 힘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쪼다같은 멍청이 바로 나!

어느 날, 지키라고 세운 법을 무시하고 내 맘대로 달리다
스피드 카메라에 딱! 걸려 벌금 용지가 날아왔습니다.

“아이고, 그리 조심했는데도 또 걸렸네!”

조심하면 뭐 해요?
법을 지켜야 말이지요.

그러다 큰 위로를 받았지 뭡니까?

키가 훌쩍 크고 흰 머리가 멋진 할머니 선교사님이
몇 년 전에 스피드 카메라에 걸려 벌금 용지가
날아왔는데 빨간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더랍니다.

“아무래도 당신은 다음부터 운전사를 고용해서 다녀야 할 것 같다. 이것이 마지막 통보다!”

얼마나 많이 스피드 카메라에 걸렸으면
“이번 것은 내고 다음부터는 네가 운전하지 말고
좋은 말할 때 차라리 운전사를 고용해서 다녀라. 엉?”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답니다.
“그래~, 그 동안 수 도 없이 스피드에 걸렸는데
나도 양심이 있지. 예수 믿는 사람이 법은 지켜야지~”

그 다음부터 한 번도 스피드에 걸리지 않았다 합니다.

아휴~
그래도 나는 저 정도는 아니지 말입니다.

나만 맨날 스피드 걸리는 줄 알았다가
나보다 한 수(?) 높으신 분을 만나니
얼마나 큰 위로가 되던지요.

맞습니다.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고,
밥은 먹으라고 있는 것이고,
염려와 걱정과 근심은
하나님께 맡기라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이라 할지라도 이 배를 절대 침몰시키지 못할 것이다!”

장담하며 인생 살아왔다면 되 먹지 못한 교만함!
텅 빈 거만함! 무식한 용감함! 쪼다같은 멍청함!
이제라도 하나님께 몽땅 몰아서 맡겨버리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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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애
크리스천라이프 대표, 1997년 1월 뉴질랜드 현지교단인 The Alliance Churches of New Zealand 에서 청빙, 마운트 이든교회 사모, 협동 목사. 라이프에세이를 통해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잔잔한 감동으로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날마다 가까이 예수님을 만나요' 와 '은밀히 거래된 나의 인생 그 길을 가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