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5월 10일, 한국 선원선교회 뉴질랜드지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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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에는 선원들에 대한 봉사단체로 국제 선원회관(British Sailor’s Society)과 Flying Angels(성공회 운영)가 있었으며 선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국제 선원회관이었다. 그곳에는 국제전화 통화와 편지 붙이기, 간단한 일용품을 살 수 있고 국제규격의 당구장과 탁구 등, 오락시설과 도서실, TV, 영화실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과도 무료로 제공했다.

한국 선원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뉴질랜드 기독교인들도 있었다. 그들은 개별적으로 한국 어선이나 외항선을 방문하여 선원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그리고 음식이나 차 대접을 하며 선원들을 위로해 주었고 시내와 관광안내도 잘해줄 뿐만 아니라 일요일에는 교회로 인도해주었다.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며 예수를 믿고 살아가겠다는 결심이 서게 되었다. 그로부터 한 달 후에 선원회관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일주일에 이틀씩 봉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선원 원목(Chaplain)으로부터 온 편지였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다. 무조건하기로 결심을 했으며 1965년 선원으로 있을 때 가보았던 2층으로 된 선원회관을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전화를 주로 맡아 선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했으며 신약 한영 성경과 개역한글판 성경전서를 나누어 주는 일을 맡아서 할 수 있었다.

웰링턴에서 오후의 기적을 체험
원양 어선과 상선은 내부구조가 너무나 달랐다. 군함과 상선밖에 모르는 나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원양 어선이었다. 한국의 원양 어선이 출어하게 되면 예배를 선상에서 드렸다.

오징어 체 낚기 어선은 넓은 공간이 없기 때문에 침실이나 브릿지에서 예배를 드렸으며 트롤선은 식당에서 드릴 수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과 안전을 위해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출항을 했다.

웰링턴의 국제 선원선교회가 Jervoice 거리에 있을 때였다. 선상에서 어선이 출어하기 전에 예배를 드리겠다고 선원들과 시간을 약속했다. 그런데 오후 시간이었기 때문에 승용차가 빠져 나갈 수가 없었다.

눈을 감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온 세상이 잠든 듯이 고요가 감돌았다. 차들이 모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빨리 먼저 나오란다.” 그래서 선원들과의 약속 시간을 지킬 수가 있었다. 원양 어선에 도착했을 때 선원들은 모두 식당에 모여 찬송가를 부르고 있었다.

한편,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일 10분씩 걸어서 집 뒤에 있는 산에 올라가 한 시간씩 기도하게 되었다. 쌀자루 두 장은 항상 가지고 다녔다. 한 장은 아내를 위해, 또 한 장은 나를 위해서였다. 경사가 진 곳이라 배에다 깔고 엎드려 기도하면 미끄러져 다시 올라가서 기도를 드렸다.

몇 달을 계속했을 때 성령으로 거듭나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꿈속에서도 예수님의 꿈을 꾸었으며 주일날 오후 2시에 선원들을 위한 예배에 참여하기 위해서 매주일 웰링턴에 갈 때는 마음의 기쁨과 충만함이 있었다. 능력 주시기를 기도했으며, 주일 예배의 통역을 위해서 기도했다.

스미스 구세군 사관의 동시통역을 위해서, 그리고 목사의 말대로 6명 이상의 한국인이 참여하는 예배를 오후 3시에 고정적으로 드리기 위하여 기도했다.

한국 원양 어선에서 예배준비를 하고 웰링턴 한인교회의 김용환 목사가 예배를 인도했다. 때로는 몇 사람의 교민이 참여하기도 했으며 예배가 끝난 다음 음료수와 다과, 과일 등을 나누며 교제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뉴질랜드인 남편과 결혼을 한 고금숙 씨가 남편과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에 가게 되었다. 많은 책과 설교와 간증 콤팩트 오디오 테이프를 주고 갔다. 얼마나 소중하게 읽었다. 그 자매를 대신해서 통역이 필요했다. 그때 동시통역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간절한 기도가 있었는지 모른다.

웰링턴에 한국 선원선교회 뉴질랜드지부 설립
오대양과 육대주, 세계각지에서 선원선교를 위하여 수고하시는 형제들과 지부에서 봉사하시는 형제들에게 주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을 빕니다.

부족한 저에게 한국 선원선교회 뉴질랜드지부를 맡겨주시고, 주님을 위해, 선원들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귀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지혜와 능력을 주실 줄 믿고 주님의 뜻대로 일할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뉴질랜드 지부설립을 위해 중간역할을 맡으신 삼원 27호의 통신 장, 김 맹모 형제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10년간 상선을 승선하여서 일 항사로 근무하다가 11년 전, 이곳 뉴질랜드에 이민을 와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선박에서와 같이 계속, 세상적으로 살아오면서 그리스도를 비방함은 물론 주님의 사랑을 외면하고 어둠 속에서 자아 중심으로 살아오다가 1983년 말 주위의 세상 사람들로부터 너무나 큰 상처를 받고 고통을 당하고 몸부림치고 있을 때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손길이 30년 만에 저를 다시 잡아 주셨으며 집사람에게 손을 내미셨습니다.

그리고 고통과 죄악으로부터 해방해 주시고 어두움으로부터 빛 가운데로, 교만과 탐욕, 시기와 질투로부터 기쁨과 평안으로 인도해 주시고 영적 세계에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10여 년 동안 읽어오든 불경 책과 염주를 불태우고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죄 사함을 받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으며 이날부터 찬송가 “주의 말씀 받은 그 날” 을 주님 주신 말씀으로 가슴에 새기고 이 세상 다 하는 날까지 이 기쁨과 감격으로 주님의 복된 말씀 전하는 것을 저의 본업으로 삼고 이곳 웰링턴 국제선원클럽에서 1984년부터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멀리 고국에서 오는 믿음의 형제들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교제를 나누고 믿음이 없는 분에게는 주님의 사랑을 전하며 주님께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형제들이 웰링턴에 기항하게 되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아쉬운 것은 낮에는 다른 직장에 근무하기 때문에 평일에는 4시 30분 이후에 전화 연락이 되고 있습니다.

웰링턴에 정박하고 있는 동안 방선하여 선상 예배를 드릴 수 있으며 주일 오후 3시에는 한인연합교회로 사용하고 있는 국제 선원클럽의 예배실에서 이곳에 있는 교포들과 함께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을 기지로 하는 한국 원양 어선의 복음화를 위하여 더욱 힘쓰겠습니다.
1985년 5월 10일, 한국 선원선교회 뉴질랜드지부 김진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