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누이 한인교회

김현 목사<왕가누이 한인교회>

2009년 첫 예배드리고 2015년 독립하여 매달 선교 후원해

왕가누이에서의 첫 번째 한인 예배는 2009년 추수감사주일에 드려졌다.

그 해 왕가누이로 이주해 온 김기영 권사 가정과 왕가누이 지역에 유학 중인 학생들이 파머스톤노스 한인장로교회의 이병익 목사를 초청하여 드린 예배였다.

그 후로 6년 동안 이병익 목사가 왕복 두 시간 거리인 왕가누이를 매주 방문하여 주일 예배를 인도해 주었다.

초기 성도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교회 세워져
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왕가누이에 거주하는 작은 수의 한인들을 위하여 매 주일 수고를 아끼지 않은 이병익 목사와 김기영 권사를 비롯한 초기 성도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2015년 5월 왕가누이 성도들이 파머스톤노스 한인교회로부터 독립하여 왕가누이 한인교회를 설립하게 되었다.

현 담임목사인 김 현 목사는 웰링턴에서 자비량 사역을 준비하던 중 왕가누이 한인교회의 청빙을 받고 2015년부터 왕가누이 교회로 부임하여 목회를 시작하였다.

2015년에 다섯 가정으로 시작했던 교회는 지금 열두 가정이 되었고 매달 1200불을 외부 후원에 사용하는 교회로 성장하였다.

현지인 교회와 공동예배와 합동 성찬식 가져
현재 왕가누이 한인교회는NZCMS와 Servants를 통해 두 팀의 해외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있고, 기독교 정신에 따라 왕가누이 지역의 빈곤 가정을 섬기고 있는 ‘왕가누이 시티미션’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작은 수이긴 하지만 이 지역에 사는 한인 아이들을 위해 토요일마다 한글 학당을 운영하고 있고, 예배 장소를 임대해 준 세인트 앤드류스 장로교회와는 비정기적으로 공동예배와 합동 성찬식을 함께 하고 있다.

왕가누이 한인교회 사역

2015년 홍수로 왕가누이 강이 범람했을 때 City Council에 피해 복구금 2,000불 지원

2016년 남섬 Kaikoura 지진 시 Red Cross에 의연금 1,000불 전달

해외선교: NZCMS 와 Servants를 통해 키위 선교사 및 현지인 선교사 후원 매월 총 800불

국내선교: Whanganui City Mission 후원 매월 400불

한글학당: 매주 토요일 10-12시

주일예배: 주일 오전 11시 St Andrew’s Presbyterian Church

기타: 유년 주일학교, 청소년부, 청년부, 장년부 성경공부

뉴질랜드 강의 도시, 왕가누이

왕가누이 강과 함께 살아온 전통의 도시

왕가누이 강은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 긴 강으로 통가리로 산의 북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290Km을 흘러 타즈만해에 이른다.

이 강의 끝자락에 자리 잡은 도시가 세계 최초로 강에 법인격을 부여할 정도로 왕가누이 강을 사랑하는 도시 ‘왕가누이’이다.

River City로도 불리는 왕가누이는 유럽계 정착민들이 도착하기 이전부터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구수가 많은 지역 중 한 곳이었다.

1800년대 중반에 이곳을 찾아온 초기 정착민들은 강어귀에서 마오리인를 상대로 교역을 했다. 1892년 강을 따라 증기선이 운항하면서 내륙으로의 교역이 활성화되었고, 수많은 관광객 또한 왕가누이를 찾게 되었다.

1936년까지 왕가누이는 뉴질랜드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였다. 하지만 북섬에 철도가 개통되면서 증기선을 통한 물동량이 줄어들게 되자 왕가누이의 발전 속도 또한 줄어들게 되었다.

현재 왕가누이의 인구는 약 4만 4천 명으로 뉴질랜드에서도 소도시에 속하지만, 시내에 수많은 헤리티지 건물이 남아있어 과거의 영광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Whanganui 발음 뉴질랜드에는 Wh를 /f/ 음향으로 발음하는 마오리 부족들이 많이 있으나 왕가누이 지역에 사는 마오리인은 Wh를 /f/ 음향로 발음하지 않고 /wh/ 사운드로 발음한다. Whanganui에 사는 마오리인들이 왕가누이를 발음하는 소리를 들어보면 우리말로 ‘왕아누이’나 ‘황아누이’에 가깝다.

초기 유럽계 정착민들이 왕가누이를 표기할 때 ‘왕아누이’라는 발음을 영어 알파벳으로 그대로 옮긴 Wanganui라는 철자를 사용했었기에 2017년까지는 Wanganui와 Whanganui라는 두 가지 표기 방식이 병용되었다.

하지만 2017년 11월 17일부로 왕가누이의 공식 표기 방식이 Whanganui로 단일화되어 이제는 공식 명칭에서 Wanganui라는 철자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Whanganui River 전설 뉴질랜드 북섬 중앙의 고원지대에는 타라나키, 통가리로, 나루호이, 루아피우 산이 있고, 그곳에서 북동쪽으로 피항아 산이 있다.

마오리 전설에 의하면 타라나키산과 통가리로산이 피항아 산의 선택을 받기 위해 싸움을 벌였다. 두 산 사이의 격렬한 싸움이 끝난 후 피항아 산은 통가리로 산을 택했고 마음에 상처를 받은 타라나키 산은 서쪽 해안으로 옮겨서 지금의 뉴플리머스 남쪽에 자리를 잡게 된다.

이때 타라나키 산이 움직이며 찢진 땅으로 물이 흐르기 시작했는데 그 물줄기가 왕가누이 강이 되었다고 한다.

교통 오클랜드에서 자동차로 6시간, 웰링턴에서 2시간 30분, 파머스톤 노스에서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오클랜드 국내선 공항에서 Air Chatham이 주중에는 하루에 세 편, 주말에는 두 편씩 운항한다. 소요 시간은 한 시간.

관광 왕가누이 시내의 중심지인 Victoria Ave와 Queens Park 주변으로 수많은 헤리티지 건물들을 볼 수 있다. 그 외에 1919년 완공되어 지금까지 운행 중인 Durie Hill Elevator와 Memorial Tower, Virginia Lake, 다양한 아트 갤러리(Sarjeant Gallery, Quartz Museum)와 유리 공예 전시관(NZ Glassworks), Royal Wanganui Opera House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왕가누이 강 뉴질랜드에서 유일하게 운행 중인 증기선인 Waimarie호를 타고 왕가누이 강을 유람할 수 있고, 최장 6일간의 카누 여행을 할 수 있다. 제트 보트와 45분간의 산행을 통해 왕가누이 국립공원 내 깊은 숲속에 있는 Bridge to Nowhere까지 걸어 올라가 볼 수도 있다.

Mountain to Sea 사이클 트레일Mt. Ruapehu 아래 위치한 Ohakune에서부터 왕가누이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인 North Mole까지 217km에 달하는 거리를 3-5일에 걸쳐 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