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주일을 기다리며

성령강림절 맞아 성령 충만을 받고 성령의 열매가 맺히기를

올해 성령강림절은 6월 9일 주일이다. 성령강림절은 예수님의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을 이르는 말이다. 이날은 유대교의 칠칠절과 같은 날이다. 유대교의 3대 절기는 유월절과 수장절, 그리고 칠칠절이 있다.

칠칠절은 누룩을 없앤 무교병을 먹는 무교절 다음 날부터 50일째 되는 날을 지키는 절기를 말한다. 칠칠절은 헬라어로 펜타코스타(Pentecost)라고 한다. 이는 50일째 되는 날을 의미해서 오순절(五旬節)이라고 한다. 기독교에서는 오순절을 성령강림절이라고 부른다.

예수 승천일 때부터 오순절까지 기도한 제자들
기독교에서는 부활절과 성탄절, 그리고 성령강림절과 함께 3대 교회 절기로 지킨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사도행전 1장 4절)고 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마가의 다락방에 120명의 제자가 모여 기도하였다. 예수님이 승천한 날에서 오순절까지 제자들이 떠나지 않고 모여 기도한 것이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사도행전 2장 1절).

오순절 날 모인 제자들에게 성령이 강림하신 것을 기념하여 성령강림절이라고 했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사도행전 2장 2절-4절).

오순절 날 성령이 강림하는 역사 일어나
성령의 강림과 충만으로 교회가 탄생했다. 초대교회에서는 부활절에 이어서 성령강림절을 중요하게 여기고 지킨다. 물세례와 더불어 성령세례를 사모하여 세례 예식을 하고 있다.

성령강림절에는 전도를 통한 세례뿐만 아니라 교회의 영적 성장과 성숙을 갈망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또한 성령의 임재와 더불어 성령 충만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게 된다.

초대교회는 성령강림절을 지켰다.“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떠나 닷새 만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레를 머무니라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바울이 아시아에서 지체치 않기 위하여 에베소를 지나 행선 하기로 작정하였으니 이는 될 수 있는 대로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이르려고 급히 감이러라”(사도행전 20장 6절-7절 상반 절, 16절). 사도 바울은 부활절과 오순절까지의 선교 일정을 보여주고 있다.

술 취하지 말고 성령 충만 받기를
그러므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말씀과 더불어 성령의 임재와 충만, 그리고 능력으로 살아가야 한다.“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에베소서 5장 18절).

“술 취하지 말라”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조차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 본능과 욕망대로 살아가려고 한다. 육체의 정욕이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갈라디아서 5장 19절-21절).

성령의 열매를 맺고 살아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 사함을 통해 성령의 임재를 받게 되는 것을 분명해야 한다.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린도전서 12장 13절).

그런데도 연약하고 넘어질 수밖에 없는 기독교인은 성령의 도우심을 믿고 살아야 한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장 26절-28절).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라디아서 5장 22절-23절).

이 말씀처럼 돌아오는 성령강림절에는 성령 충만을 사모하면서 성령의 열매 맺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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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크리스천라이프발행인. 1997년 1월 뉴질랜드 현지교단인 The Alliance Churches of New Zealand 에서 청빙.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목사. 저서로는 '하나님의 아가', '예수님의 아가' 시집이 있으며 단편소설 '마른 강' 외 다수 와 공저로 '날마다 가까이 예수님을 만나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