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역사와 세계사를 돌이켜 볼 때 제2차 세계대전은 지금까지의 세계질서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서막이었다.
히틀러의 독일과, 천황숭배를 토대로 한 일본제국의 야욕은 2차대전의 패배로 말미암아 사라졌고, 전 세계 곳곳에서 민족주의를 근거로 한 새로운 독립국가들의 탄생을 알리는 선언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새로운 독립을 쟁취하였고, 한동안 세계는 공산주의를 중심으로한 소련연방주의 국가들과 동구유럽의 공산화는 기독교 선교에 있어서도 새로운 선교의 파라다임을 형성하도록 하였다.
1960대부터 1991년도까지 서구선교는 공산권 국가를 향한 선교에 주력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사이에 이슬람은 그 세력을 서서히 확장시켜 나갔고, 유럽 이주정책을 통해 유럽의 기독교 중심국가들에 수 많은 이슬람 이주민들이 정착하는 사회적인 현상들이 일어났다.
1989년도의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단순한 러시아 공산주의 붕괴의 사건이 아니라, 1990년대부터 공산권 붕괴 뒤에 숨어 있던 거대한 거인을 만나는 새로운 선교의 도전과 시대가 열리게 되는 시점이기도 하였다.
이제 교회는 새롭게 형성되는 민족주의와 이슬람의 강력한 선교적 도전을 직시하며 그들의 공격적인 선교확장의 세력을 막아서야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게 된 것이다.
2001년 9.11사건을 기점으로 이데올로기적 세계구조는 완전히 붕괴되었고, 더 강력한 영적인 도전이 교회 앞에 나타난 것이다. 마치 이스라엘 앞에 서 있던 블레셋군의 골리앗처럼, 영적인 영향력을 잃어가는 유럽의 교회는 큰 두려움을 갖게 된 것이다.
21세기의 종교다원주의
기독교적 전통을 유지하던 서방세계는 마치 프랑스 혁명으로 인본주의, 계몽주의가 유럽을 장악하며 교회의 권위를 잃어버렸던 것처럼, 종교다원주의는 전 세계 곳곳에서 문화와 정치의 영역에 자리잡기 시작하였고, 그 영향력은 더욱더 거세어질 것이고, 학교와 사회안에 자리잡고 있던 기독교적 권위와 특권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것은 불법이지만 코란을 가르치는 일은 합법화 되고,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공적으로 반대하는 일은 범법행위가 되어, 동성애 반대 설교를 한다는 이유로 목회자가 감옥에 가는 일이 유럽의 한 복판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소리없이 우리 안방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21세기의 새로운 제국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문화, 경제적 장악은 2040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세계선교의 주축국가도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되어질 것이다. 그러나 원유생산을 바탕으로 한 이슬람주의의 확장과, IS와 같은 이슬람의 정치집단이 전 세계 곳곳에서 테러의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은 세계선교의 심각한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주후 310년 콘스탄틴 황제의 기독교 국교화는 그리스도인의 세계관에 특별한 변화를 초래했다. 성경적 형태의 리더십, 핍박과 더불어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 경건한 삶의 태도, 예배, 회심과 전도가 사라지고 정치제도와의 결탁, 힘의 정치, 교황권으로부터 교구로 내려오는 제국주의적 교회, 제사장과 평신도 사이의 분리, 회심의 필요가 배제된 형식주의 등으로 대체되었다. 즉 기독교의 정치적 세력화가 교회의 타락의 길로 가게하는 가교가 된 것이다.
현재 교회가 당면한 커다란 과제는 이같은 것들을 자각하여 1,700년 동안의 제국주의적 기독교의 폐해를 복구하고 21세기의 옷을 입은 기독교가 아니라 성경적 기독교로 기꺼이 돌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세계의 급진적 변화의 대세에 굴복하게 될 것이며 그 냉혹한 과정은 이미 시작되었다.
현재 나타나는 징후들은 기독교 세계관의 급속한 쇠퇴와 사회에서의 기독교의 영향력의 상실, 기독교인의 현격한 수적감소와 헌신도의 감퇴, 비전통적 교회 체제들, 운동들과 네트워크들의 대량 증가- 독립교회 또는 현지교회가 있다.
영향력 있는 선교동력으로 남기 위한 제안
교회론의 정립: 교회를 어떻게 세우고 지도하며 확장하는가의 교회론 전반에 대해 한층 더 조심스런 고찰을 하여 대위임령이 교회생명의 중심이 되는 올바른 교회론을 정립해야 한다.
승리를 위한 헌신의 결단: 선교에 헌신하는 것은 결코 낭만적인 선택이 아니며 이것은 많은 모험들을 감수하는 것을 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주관하심에 대한 위대한 믿음, 세계가 경험하고 있는 일련의 변화들과 소요들은 하나님께서 어려운 지역들 그리고 강퍅한 민족들과 개인들이 복음 앞에 열려지도록 하기 위한 그분의 도구들임을 믿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주님은 승리하신다는 사실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