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년 독서량은 어떻게 될까?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는 2년마다 ‘국민 독서실태 조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독서 행태와 인식을 분석하고 있다.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성인 1인당 연간 종이책 평균 독서량은 4.1권, 전자책은 1.6권으로 확인되었다.”
숭실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 독서경영전략학과 주임교수인 김을호는 그의 저서『결국 독서력이다』에서 “독서습관을 길러라!”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독서력이 실력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사이토 다카시 교수도 독서의 유익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독서를 하면 소통 효과가 향상되고, 일을 할 때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황 판단력도 향상된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독서력이다』에서 우리가 독서를 하면 얻게 되는 유익들을 제시한다.
첫째, 독서력이 경쟁력이다. 그래서 ‘빡세게’독서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문해력과 집중력이 위기인 시대에 살고 있다. “검색으로 정보를 얻는 것과 책을 읽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문장 이면의 뜻을 알고 행간을 읽어내는 고차원의 행위다. 또 책을 읽으면서 얻은 정보와 지식을 나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의미를 재구성하는 매우 능동적인 인지 활동이다. 이러한 문해력은 인간의 고유한 지적 능력의 핵심이다.”
문해력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인공지능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세상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문해력이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확실한 강점이 될 수 있다. 문해력은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시대에 더 절박하게 책을 읽어야 한다.
“최재천 교수는 저서『최재천의 공부』에서 독서는 일이어야 하고 ‘빡세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분의 말대로 ‘독서를 일처럼 하면서 지식의 영토를 계속 공략’해야 한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이 세상이 변화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세상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김을호 교수는 말한다. “답은 하나다. 평생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된다. 결국 독서가 답이다.”
둘째, 나를 발견하기 위해 독서해야 한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고가 딱딱해지는 이유는 새로운 지식을 계속 충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독서가 멈추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미래가 중심이 아니라 과거 이야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독서의 가장 큰 힘은 나의 관점에서 벗어나 타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자신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책을 읽고 삶이 달라졌다고 증언하는 사람들이 꼽는 가장 중요한 변화는 바로 ‘자아에 대한 깨우침’이다.” 따라서 나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독서가 필요하다.
셋째, 독서를 하면 나 자신이 단단해진다
무거운 내용을 가볍게 전달하는 지식의 스낵화 현상을 경계해야 하는 이 시대에 “독서를 유튜브로 대신할 수 없다.”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독서가 생존의 도구로 강조되는 이유는 깊이 생각하는 능력을 점점 덜 사용하게 되었을 때 인간의 미래가 암울하기 때문이다. (중략) 유튜브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우리에게 제공될 디지털 콘텐츠들은 책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로 활용해야 한다.”
독서는 회복력을 키워준다
절망스러운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좌절이 아니라 독서하는 것이다. 위기 때 좌절하지 말고 책을 읽자. “삶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크고 작은 역경과 시련을 딛고 다시 뛰어오를 수 있는 마음의 근력, 즉 회복력이다.” 이것은 독서를 통해 키울 수 있다.
“독서는 다양한 지식과 많은 간접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내적 성장을 돕고, 궁극적으로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첫째, 독서는 판단과 통찰의 힘을 기른다. 둘째, 책을 열심히 읽으면 자존감이 회복된다. 셋째, 긍정적 마음의 자세가 형성된다. 넷째,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견지하는 내면의 힘이 생긴다.”
넷째, 독서가 공감 능력을 키워준다
“단절되고 분노하고 대립하는 공동체는 사회적 공감력이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우리가 독서를 하면 공감 능력 회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독서는 혼자보다 함께하는 것이 좋다
“여럿이 함께 읽을 때 독서 수준이 올라간다. 여럿이 함께 읽기의 이점은 세 가지다. 첫째, 습관 만들기에 더 유리하다. 함께 읽기의 핵심은 공동의 목표다. 습관이 형성되기 전 외부로부터의 약한 강제성은 결심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둘째, 독서에 필요한 환경의 조성이다. 개인의 사고와 행동은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 큰 영향을 받는다. 독서라는 습관을 새로 만들려면 주변의 같은 결심을 이행 중인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지지해 주는 관계가 매우 도움이 된다. 셋째, 함께 읽기는 독서의 질을 높인다. 생각을 공유하는 즐거움, 서로 다른 생각이 새로운 자극이 되어 다시 성장하는 뿌듯함은 독서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다.”
결국 독서하는 사람이 이긴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자에게 미래에 소망이 있다. 필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변에 있는 40~50대 교인들에게 “‘공부하라!’고 ‘독서하라!’고, ‘배움을 멈추지 말라!’”고 권면한다. 우리는 지금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나이가 50이 넘어가면 100세 시대를 위한 인생 후반전을 준비해야 한다. 독서가 그 준비 과정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는 독서가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독서하며 다가오는 미래를 읽어내는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독서가 신앙생활이다
성경은 우리가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한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사명자다. 하지만 우리가 무지하거나 몰지각하거나 무식해서는 세상에 큰 영향력을 줄 수 없다. 신앙생활이란 바로 독서하는 것이다. 우리는 책을 읽으며 실력을 길러야 한다.
내가 읽은 책이 한 세상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경을 읽는다. 안 읽는 사람보다 하나님의 세상을, 하나님의 마음을, 하나님의 뜻을 더 알게 되어 하나님과의 더 깊은 교제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삶으로 살아내기 위해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분야를 넓혀 책을 읽으며 더 드넓은 세상을 펼쳐내야 한다. 바라기는 날마다 책을 읽으며 성장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