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교회대항 선교축구대회

교회들의 연합의 장을 마련해

오클랜드 교회들의 연합의 장으로 자리잡은 교회대항 선교축구대회(최전봉 목사)가 올해에도 6개 팀인 오클랜드벧엘교회(김호민 목사), 오클랜드주님의교회(이달견 목사), 오클랜드은혜와진리교회(김윤관 목사), 뉴질랜드예수찬양교회(박성열 목사), 오클랜드순복음교회(김지헌 목사), Jesus City Church(배조엔 목사)가 출전한 가운데 예선 풀리그전으로 오클랜드 북쪽에 위치한 노스코트 Hatopetera 축구장에서 4월 8일부터 22일까지 3주 동안 진행되었다.

참여한 모든 팀들이 최선을 다하면서도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한 대회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 어느 해보다 이변들이 속출하면서 나온 흥미로운 결과에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축구를 통해 서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줘
예선 4위로 올라온 JCC가 우승한 것은 지난 15년만에 처음이야

지난 2주간 동안 치열한 예선 경기들을 통해 올라온 준결승전에는 2016년 우승팀 오클랜드벧엘교회(이하, 벧엘교회) 그리고 작년 준우승팀으로 나온 오클랜드순복음교회(이하, 순복음교회)와 신생팀으로 나온 Jesus City Church(이하, JCC), 그리고 전통의 강호 오클랜드주님의교회(이하, 주님의교회)가 지난 4월 22일에 있었던 준결승전에 출전하였다.

준결승전에는 주님의 교회(예선 3위)와 순복음팀(예선 2위) 그리고 벧엘교회(예선 1위)와 JCC(예선 4위)팀이 맞붙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작년 우승팀이던 벧엘교회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았다.

준결승전에서 4팀이 서로 치열한 경기를 치뤄
주님의교회와 순복음교회의 준결승 첫 번째 경기는 역시 전통의 강호답게 주님의 교회가 거침없는 공격으로 득점의 기회를 많이 잡았으나 오랫동안 훈련을 통해 팀웍을 다져온 순복음교회의 강한 수비로 용호상박을 이루며 별다른 성과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새롭게 교체선수로 들어온 순복음교회의 천민성(20) 선수의 등장은 그 균형을 무너뜨리기 시작했고, 작년에도 결승전에서 골을 성공했던 감각으로 이번에는 연속으로 2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결승전에 먼저 올려놓았다.

반면, 벧엘교회와 JCC의 준결승 두 번째 경기에서는 작년 우승팀답게 벧엘교회의 빠르고 강한 공격에 JCC의 수비수들의 잦은 실수로 많은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조이게 하였다.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한 JCC의 공격수들이 호흡을 맞춰 첫 번째 골을 터트리는 이변을 낳았다. 먼저 JCC의 스트라이커 이민준(22) 선수가 날린 강슛이 벧엘교회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튀어나왔으나 그 공을 유재훈(21) 선수가 침착하게 골대 안으로 넣어 먼저 1점을 득점하였다.

그 후 두 팀은 서로 공격을 주고 받았으나 결국 추가골 없이 전반전을 마치게 되었다. 이어 진행된 후반전에서 다시 기회는 JCC에게 찾아왔다. 멋진 드리블로 벧엘교회의 막강한 수비수들을 제친 JCC의 정리을(24) 선수가 골키퍼와의 1 대 1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2대0으로 승리의 깃발을 완벽히 붙잡았다.


이번 대회에 첫 출전과 동시에 우승을 차지한 Jesus City Church팀

이 경기는 너무나 치열한 나머지 경기 중에 JCC의 이민준 선수가 상대방 선수의 실수로 얼굴이 발에 차이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모두의 아낌없는 응원 속에 진행된 결승전
준결승에서 치열한 경기를 마치고 결승에 올라온 두 팀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였다. 이번 대회에 순복음교회와 JCC가 결승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물론 전력상으로는 예선 2위로 올라온 순복음교회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JCC는 강력한 우승 후보를 이기고 올라온 상승세를 타고 최선을 다하면서 긴장을 놓지 않고 전력을 다해 뛰었다.

이변 속에 올라온 두 팀의 첫 포문의 주인공은 강력한 순복음교회의 수비를 바탕으로 준결승에서 혼자 2골을 넣어 팀을 결승에 올려놓은 천민성 선수였다.

그러나 준결승전에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올렸던 JCC의 강력한 에이스 이민준 선수의 공격도 만만치 않아 치열하게 경기는 진행이 되었다. 결국 JCC의 이민준 선수가 연속으로 2골을 넣어 2대1의 점수로 JCC가 2017년도 교회대항 선교축구대회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예선전에서 4위로 올라온 JCC가 예선전 1위였던 벧엘교회를 이기고 결승전에서 우승을 한 것은 대회가 진행된 15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라며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승컵을 든 Jesus City Church

아버지와 아들은 선수로, 엄마와 딸은 응원을
서로 연관이 있는 순복음교회와 JCC가 결승에서 맞붙으면서 경기의 관심과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었으나 참여한 모든 교회 선수들과 교민들의 아낌없는 응원들 속에 진행되어 오클랜드 교회들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격려하고 축복하는 하나됨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JCC가 첫 우승을 했고 순복음교회가 준우승을 함께 이루어 기쁨이 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 중에는 4가정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경기를 뛰고 엄마와 딸들은 열심히 응원을 하면서 가족간의 훈훈한 화합의 장이 되기도 하였다.


우승을 차지한 Jesus City Church와 준우승을 한 오클랜드순복음교회가 한자리에

이번 대회기간 중에는 한국에서 유명 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크로닷이 예선전에서 주님의교회의 선수로 함께 뛰어 특별한 대회였다.

3주간 동안 멋진 경기들을 보여준 교회대항 선교축구대회는 내년을 기약하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교민들과 교회들이 연합하여 함께 운동을 통한 교제와 사랑을 나눌 수있는 기회가 되었다.
김상문 목사<오클랜드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