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무슨 선물이 좋을까?

뉴질랜드에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무더운 더위와 뜨거운 햇볕이 바깥에서 신나게 뛰어 노는 아이들의 새하얀 볼을 불그스레하게 색칠하기 시작했으며 길거리의 빨갛게 핀 뉴질랜드 크리스마스 나무(Puhutukawa tree)가 눈에 띄게 만발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성탄절에 대해 기대하고 즐거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으며 어른들도 바삐 올해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한 계획들을 시작하는 모습들을 보았다.

그리하여 필자도 곧 다가올 성탄절을 준비하기 위해 얼마 전 수업에 필요한 크리스마스에 대한 동화책 몇 권을 사러 서점에 들렸다.

필자는 단지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려는 의도가 아닌 그저 크리스마스의 사실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을 뿐인데 예수님의 탄생을 다룬 동화책을 찾기 보단, 전혀 성탄의 기쁨을 나누는 이야기와는 동떨어진 화려한 많은 책 이외엔 단 한 권의 Nativity 성탄절 동화는 보이지 않았다.
“성탄절에 관해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이 없을까요?”

서점의 직원은 더 이상 사람들은 성탄절을 성탄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저 한 해를 마무리하는 휴가철 정도, 선물을 주고 받고 산타에 더 집중이 가는 즐거운 행사 일로만 보기 때문에 성탄에 관한 동화책은 더 이상 잘 나오지도 않으며 판매가 되지도 않는다고 했다.

필자가 올해 초에 12월 호 시안을 구성하면서 아이들에게 필요하고 적당한 크리스마스 선물 리스트를 준비하려 했었다. 하지만 막상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교사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내가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주고 싶은 크리스마스의 선물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마음이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비싸고 멋진 것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장 귀한 선물인 예수님을 아이에게 선물해주세요.

유치원 교사가 들려주는 성탄절 이야기
“옛날 옛날에 사람들에게 정직하고 성실하게 가구를 만들어주는 요셉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마리아가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마리아와 요셉에게 하나님께서 두 사람을 예쁘게 보시고 사랑하셔서 선물로 아기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어요, 그리고 그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고 부르라고 말씀하셨어요.

마리아와 요셉은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 살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가라고 말씀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에 늘 순종하고 잘 따르는 요셉은 마리아를 나귀에 태워 잘 보살피며 안전하게 베들레헴까지 도착했어요. 베들레헴에 도착하자 마리아는 아기가 곧 태어날 것 같았어요.

힘들어하는 마리아를 보자 요셉은 마리아가 쉴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먼 길을 온 요셉과 마리아가 쉴 수 있는 곳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슬퍼하는 요셉과 마리아를 본 한 착한 사람이 우리 집엔 지금 남는 방은 없지만, 소와 말들이 있는 마구간이라도 괜찮다면 거기서 하룻밤만 지내라고 하였어요.

아기 예수님은 그날 밤 베들레헴의 작은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어요. 엄마 마리아는 아기 예수님을 작은 이불에 고이 싸서 소와 말들이 먹는 큰 먹이 그릇에 푹신푹신한 지푸라기를 깔고 아기 예수님을 눕혔어요.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신 그날 밤 하늘에는 깜깜한 밤하늘을 환히 비출만한 큰 별이 떴어요. 저 먼 곳에 살고 있던 별을 공부하는 동방박사 세 사람이 그 큰 별을 보자마자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이 태어나셨단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동방박사들은 그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했어요.

동방박사들은 예수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가장 소중한 것들로 생일 선물로 준비해 서둘러 아기 예수님을 만나러 먼 길을 한 걸음에 달려왔어요. 아기 예수님을 보자 동방박사들은 무릎을 꿇고 아기 예수님께 절했어요. 그리고 준비한 선물들을 아주 조심스레 드렸어요.

동방박사들이 가지고 온 선물들은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었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은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신 예수님을 높이기 위해 준비한 선물이고, 유향은 향기가 나는 아주 귀한 물건인데 아기 예수님께서 나중에 십자가에 돌아가실 것을, 우리 모두의 제사장이 되실 그분을 위한 선물이었어요.

또 몰약은 옛날 옛적에 사람들이 다친 곳이나 상처 난 곳을 낫게 하고 새살을 돋게 하는 약으로 사용했던 것인데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또 부활하실 것을 예비하는 선물로,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신 큰 선물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비밀 가득한 신비한 선물들이었어요.

그리고 예수님이 태어나신 그날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던 베들레헴 목동들에게도 천사들이 나타나 아기 예수가 태어났으니 어서 가보라고 큰 기쁨의 소식을 전해주었어요.

아기 예수님을 만난 모든 사람들은 기쁨으로 가득 찼어요. 수많은 천군 천사들도 하늘에서 내려와“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하며 하나님께 찬송을 드렸어요.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신 그날은 잊을 수 없는 정말 소중한 기쁨의 날이었어요. 그리고 그날 예수님의 생일을 함께 축하했던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하나하나 더해지고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전해지는 아기 예수님의 이야기들이 큰 기쁨으로 또 모이고 모여서 크리스마스는 늘 반짝이고 아름답고 기쁘고 감사한 날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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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희
현재 Northcote Early Learning Centre에서 지도교사로 근무 하고 있으며 오클랜드 15년 차 유치원교사. 오클랜드 대학원 교육학, 오클랜드 공과 대학 몬테소리 유아교육 전공, 아동심리학 및 놀이치료과정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