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적인 영성 관리 1 –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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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팀은 음악을 통해 예배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임재하셔서 일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도구다. 어떠한 요소들이 좋은 찬양팀을 만들까?

영성, 전문성, 팀 안의 관계성. 세 가지 모두 찬양팀 안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이 중에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무엇보다 영성을 꼽겠다.

영성이 살아있다는 이야기는 찬양을 통해 하나님이 누구신지 다시 알게 되고 하나님과 관계할 수 있게 도와주고 더 나아가 하나님을 사랑하게 만드는 찬양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좀 더 나아가 다른 요소들, 전문성이나 관계성은‘영성’을 만들기 위한 도구일 뿐인 것이다.

찬양팀 연습은 주일날 연주할 곡을 맞추는 것 외에 하나님을 찬양으로 예배하는 시간, 예배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 말씀을 선포하고 같이 마음을 나누는 시간,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을 나누고 서로 격려하고 알아가는 시간 등등 많은 형태로 시간을 배정할 수 있다.

찬양곡들을 연습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거기에만 시간을 투자하다 보면 찬양팀은 쉽게 dry 해질 수 있다. 우리 찬양팀은 영성을 위해서 어떤 투자를 하고 있을까?

말씀: 하나님을 같이 알아가는 시간
영성의 기본은 하나님을 알아가고 팀 안에서 하나님을 나누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나님을 알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제일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찬양팀 가운데 나누는 것이다.

말씀을 통해 우리 삶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을 나눔으로써 찬양팀은 하나님의 어떠한 성품을 회중과 함께 찬양할지 알게 된다. 한마음으로 연주할 때 찬양의 감정과 경험이 회중에 전달되게 되고 이것을 나는“overflow of grace”라고 생각한다.

말씀을 나누는 방식은 정해져 있지 않다. 하나님이 어떠한 방식으로 일하실지 그리고 지금 찬양팀에 제일 알맞은 방법이 무엇인지 고려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최고의 방법은 찬양팀과 함께 상의하거나 도와주실 수 있는 사역자분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방법 1: Conti 찬양가사 묵상
Conti 찬양 가사 묵상은 이번 주 연주할 곡들을 알아가고 감성을 연구하기 정말 좋은 방법이다. 특히 곡 하나하나 다른 의미를 가진 Conti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Conti라면 찬양팀이 한마음이 될 수 있도록 끌어준다.

그런 의미에서 인도자가 Conti의 흐름을 주중에 나눠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가사들은 말씀을 토대로 쓰인 경우가 많고 또 개인의 신앙고백으로 아직 하나님을 잘 모르는 멤버들도 쉽게 말씀을 접하고 나눌 수 있도록 한다.

경험적으로 연습 당일에 묵상과 나눔을 하면 깊게 못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중에 묵상한 것을 나누어 보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방법 2: 주제 말씀과 토론
그 주 모임에 말씀 나눔을 주도하는 사람이 주제 말씀과 토론 주제를 가지고 찬양팀끼리 토론하며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다.

예를 들어 시편 150편을 가지고 “왜 모든 만물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고 했을까요?” 부터 “주중에 부끄러운 모습으로 살다가 주일날 예배에 들어갈 때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찬양을 해야 할까요?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같은 주제까지 찬양팀이 다뤄야 하는 주제들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이 방법은 찬양팀의 인원수가 작거나 잘 관리할 사람이 없다면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많은 생각 후 선택하기 권장한다.

방법 3: QT 나눔
QT 나눔은 정말 많은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같은 본문을 가지고 말씀을 나누는 경우는 찬양팀 안에 같은 영적인 흐름이 생기게 한다.

또 멤버들이 벌써 말씀을 다른 본문에서 읽고 있는 상태였다면 자신이 평소에 QT 하던 것을 나누는 것은 찬양팀 안에 다양한 말씀을 접하게 도와줄 수 있다.

또 주중 QT가 아직 습관으로 자리 잡지 않은 경우에는 당일 모여서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공동체적인 신앙 성숙을 위해서는 장기전으로 개인이 말씀을 위한 헌신이 있어야 한다고 감히 말하겠다.

방법 4: 책을 주제로 같이 읽어오고 나누기
신앙 서적은 말씀 자체를 대하는 방법 다음으로 체계적인 신앙을 저자에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만약 멤버들이 주중에 성실하게 읽어오고 삶에 적용해본 다음 나눌 수 있다면 말씀 나눔 시간이 정말 알찬 시간이 될 것이다.

찬양팀에겐 제자도에 관한 “Not a Fan” 같은 책도 좋지만, 예배에 관한 책인 “참된 예배자의 예배 묵상” 또한 매우 좋은 나눔 거리다. 찬양팀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게 매우 중요하다.

방법 5: 말씀 공부
장기전으로 봤을 때 찬양팀 안의 말씀 공부만큼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게 할 방법은 없다. 특히 하나님 아직 깊이 믿지 못한 멤버가 많은 찬양팀일수록 말이다.

어떤 교회들은 기본적인 말씀 교육 없이는 찬양팀을 섬기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보았다. 말씀 공부의 힘든 점은 말씀을 체계적으로 나눠주실 사역자분이 없는 경우 평신도로서 말씀을 가르칠 권위나 바른 방향으로 가는지 알기 힘들다는 점이다.

찬양팀 연습 시간이 대부분 짧은 관계로 찬양팀 연습 안에서보다는 따로 시간을 내어 찬양팀만 모여서 말씀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로 많은 시간과 헌신이 필요한 방법이다. 하지만 말씀 공부로 하나님을 깊게 알아간 찬양팀에서 나올 열매를 생각해본다면 이 또한 매우 매력적인 방법이다.

어떤 방법이 최고의 방법일까?
찬양팀 안에서 말씀을 나눌 때 중요한 것은 때마다 찬양팀의 헌신과 신앙의 수준에 따라 맞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잘 조율할 수 있는 진행자가 필수다. 인원이 많다면 돌아가면서 진행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찬양을 인도하는 찬양팀의 마음은 급하다. 내일이라도 당장 우리 찬양팀이 그런 찬양팀이면 좋겠다. 하지만 수년 동안 찬양 인도를 하며 느낀 것은 우리가 심고 거두더라도 자라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시다.

오늘부터 부지런히 말씀의 씨앗을 우리 찬양팀에 뿌리자. 더딘 한걸음이 멀리 있는 길을 가게 한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결국은 열매를 맺게 하실 것을 잊지 말고 인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