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다음 세대들을 키워 내자는 목적 하에 15년 동안 7월중 학교 방학을 이용해 크라이스트처치의 한인 교회들이 연합하여 크라이스트처치 청소년.청년 연합집회를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아니지만 지역 청소년들과 직접 사역하고 있는 각 교회의 사역자들이 손수 준비하고 진행하며 가르치고 훈련하는 목적으로 집회를 한다. 또한 모든 교인들이 연합해 여러 방면으로 섬기고 있는 집회이다.
참가비무료와 외부 참가자는 숙식도 제공하고 모든 순서는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
2013년부터 4일간의 집회로 바뀌었고 외부 참가자들이 쉽게 참석할 수 있도록 참가비 무료와 홈스테이까지도 제공한다. 1.5세와 2세의 언어를 감안해 전 집회 프로그램을 영어와 한국어로 진행하고 있으며 주강사도 영어와 한국어가 가능한 분으로 모시고 있는 중이다.
집회 오전에는 특별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오후에는 세미나 식으로 진행되며 저녁에는 집회 참가자뿐만 아닌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전 교민들을 초대해 예배를 드린다.
대부분 청년들로 구성된 예배팀과 소그룹 리더팀이 몇 달 전부터 선발되 연습보다는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하면서 향후 계속 있을 집회의 기둥의 역활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한다. 영혼구원과 전도, 복음에 집회가 집중 되있지만, 그와 동시에 계속 다음 세대의 리더들을 세우고 양육하는 것에도 전념한다.
기도와 말씀묵상하고 소그룹과 함께 상담과 멘토링도 받을 수 있어
집회를 하는 동안 특별한 순서가 들어가지 않지만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그들이 드리고 있는 예배가 성령님이 인도하고 계시는 예배임을 볼수 있다. 어떤 특별한 조명이나 필요 이상의 악기나 싱어를 넣지 않지만 준비한 모든 사람들이 그만큼 더 기도로 준비했기에 하나님이 기뻐받으시는 예배가 되었다.
예배전 본당을 열어 기도나 말씀묵상 아니면 책자에 기재된 그 날 부를 찬양가사를 묵상하도록 격려한 부분과 본당 뒤쪽에 소그룹리더들과 기도팀을 배치해 기도나 상담, 멘토링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쉽게 갈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예배의 자리가 영적인 공간으로 준비되었다.
예배와 세미나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나눠
남북섬에서 온 200여 명을 지역 교회가 한마음으로 섬겨
크라이스트처치 목회자협의회(회장 윤광회 목사)의 주최로 7월 9일(월)부터 12일(목)까지 크라이스트처치한인장로교회(담임 최승관 목사)에서 “세상의 진정한 빛이 되길 꿈꾸며 Show your faith”의 주제를 가지고 크라이스트처치청소년.청년집회(이하, 집회)가 열렸다.
올해 5회를 맞는 4일간의 집회에는 북섬과 남섬 여러 도시에서 4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석했으며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150명이 넘는 학생, 청년 참가자들이 참석해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했다.
외부 학생들과 참가자들을 위해서 참가비 없이 각 교회 성도들이 연합해 홈스테이를 제공해 주었다. 특히 저녁 집회는 미국 코스타에서 섬기고 있는 김도현 목사가 예배와 변화된 삶에 대한 귀한 말씀을 전해 주었다.
무엇보다 집회의 장점으로 계속 늘어나는 이민 1.5세와 2세를 감안해 모든 설교와 세미나 및 프로그램 진행을 영어와 한국어로 준비해 참석한 학생들이 편하게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노력했던 집회였다.
다양하면서도 교육적인 오전 프로그램
오전에는 아침묵상예배로 시작했으며 점심 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가 학생들의 생각을 넓혔다. 첫날 오전 프로그램에는 전날 오프닝 때 모았던 질문을 토대로 목사님들이 패널이 되어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에 소신것 대답하는 Q and A 시간을 가졌다.
신앙, 성경, 도덕 등 여러방면의 질문들을 직접 학생들이 만들어서 그런지 모두가 다 관심 어린 눈으로 경청했다. 둘째 날과 셋째 날 오전에는 조별로 만나 청년 리더들의 인도 아래 전날 들었던 설교를 다시 묵상하면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번 듣고 은혜받은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번 점검하고 나누면서 그 말씀이 삶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는 적용이 되도록 했다. 둘째 날 오전 말씀 묵상을 마친 후 매일의 삶에서 말씀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도록 말씀읽기 체험이 있었다.
조별로 교회 여러 곳으로 나뉘어 짧게는 에스더서, 길게는 느헤미야서를 읽으면서 한자리에서 한 권 읽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고 또한 재미있음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 오전 말씀묵상 후에는 그 동안 모든 프로그램을 잘 따라주었던 학생들이 오래간만에 움직이고 교제하도록 교회 여러 곳에 스테이션을 만들어 그 동안 들었던 설교, 성경읽기에 대한 퀴즈나 몸풀기 활동이나 미션을 성공해 받은 힌트로 성경구절을 찾고 외우는 시간을 가졌다.
김도현목사의 깊은 설교와 살아있는 예배의 경험
마치 우유가 아닌 고기를 먹이게 하는 집회로 변하고 있음을 참가학생들의 여러 가지 반응과 준비로 알게 되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설교였다. 그 동안의 집회 설교들이 좀 더 우유 같았다면 김도현 목사의 설교는 고기 같았고 그것을 먹고 있는 모든 학생들의 눈망울에도 그것을 충분히 받아드리고 있음이 느껴졌다.
웃긴 유머나 긴 이야기보다는 바로 말씀으로 들어가 모든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끌어 들었다. 첫날 집회의 예배는 지역 교회 사역자의 설교로 먼저 예배가 무엇인지에 대해 배우고 찬양과 기도를 통해 그것을 적용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 설교를 시작한 김도현 목사는 정말 오래간만에 청소년들에게 설교하기에 교수인 자신이 얼마나 잘 설득하며 설교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숙련된 영어와 한국어를 자유롭게 바꿔가면서 하나님의 복음의 기본을 마가복음을 통해 자세하고 분명하게 소개해 주었다.
셋째 날에는 로마서 12장 1절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삶에서 어떻게 나와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마지막 날에는 로마서 12장 2절을 통해 예배의 중심에 새롭게 하는 마음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매번 집회 후 학생들의 반응 중 제일 아쉬운 것이 ‘기도를 충분히 못했다’라는 것이어서 이번 집회에서는 매 예배 후 충분한 기도의 시간을 가지면서 예배의 끝은 각자 원하는 대로 기도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런 모습들을 통해 학생들 안에 예배와 말씀 그리고 기도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큰지 볼 수 있었다.
“Show your faith”를 현실케 만들어준 세미나들
몇년 전부터 세미나는 외부강사들보다 지역 사역자들이 준비해 오고 있다. 지역에 있는 학생들과 직접 사역하고 있기에 그들의 필요를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젊은 간사들과 교사들 및 신학을 공부하고 있는 청년들 또한 세미나 강사로 세워 그들이 후에 동일한 일들을 감당할 수 있는 훈련의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세미나의 주제들은 여러 복합적인 주제가 아닌 이번 집회의 주제 “Show your faith” 즉 삶에서 내 신앙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를 돕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 어느 때 보다 학생들의 삶을 장악하고 있는 오락과 소셜미디어를 복음적인 시각으로 보도록 도와주는 세미나, 삶 안에서 예배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 “로마에 전한 복음”, “예배와 삶”, “말씀, 기도, 예배의 삶” 세미나, 학교와 가정에서 나타나는 믿음에 도움이 된 “학교와 공부”, “소통” 세미나, 교회 안에서 올바른 신앙의 모습을 찾게 해주는 세미나 등 다양하면서도 목적주의적으로 세미나를 준비해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특히 선택강의가 아닌 필수강의로써 모든 학생들이 듣고 적용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었다.
또한 청년들을 위해서는 열린교회에서 오후에 특별 세미나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들이 필수로 참석을 하게 함으로 모든 섬김과 리더의 자리에 있는 청년들이 자신만의 배움의 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다른 공간을 준비했다.
이곳에서는 3일 동안 강사목사를 비롯 여섯 분의 목사와 전도사를 모시고 예배와 삶, 레벨업 기독교, 복음과 구원론, 나의 성향 찾기, 믿음의 능력과 적,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을 통해 청년들에게 딱 맞고 필요했던 세미나를 제공해 주었다.
모든 교회가 연합해 섬겼던 집회
매번 집회의 특징이 있다면 교회가 연합해 섬기는 것이다. 외부나 전문가들이 아닌 교회 중직들과 부모들과 청년들이 모두 하나 되 섬기는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이번 집회의 제일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가 싶다. 각 교회의 사역자들이 기도하면서 선택한 예배팀과 소그룹팀이 집회 몇달 전부터 기도와 말씀으로 집회를 준비해 나갔고 많은 교회들의 자원봉사자들이 홈스테이와 식사 및 교회 관리에 앞장서 섬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모두가 내 자녀이고 모두가 내 교회 사람이라는 의식은 이제 집회를 준비하는 모두에게 당연한 사실이 되었기에 그만큼 넘치는 은혜가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