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호수 바이올린 연주하다!

사진<갈릴리 호수>

별빛 아래 만나는 갈릴리. 경계선은 없으나 하늘의 나침판으로 수많은 사건을 품은 극장 무대. 인류 구원을 위한 종교 탄생지. 그 무대 위에 인류 소중한 법령 선포하는 위엄 넘치는 그분 모습 만난다.

햇빛 내리비치는 대낮에 만나는 갈릴리. 돌과 모래투성이 산으로 싸인 작은 땅. 이제 말씀 사역을 펼친 18세기도 지난다. 멀리 호수 건너 울려 퍼지는 종소리. 대륙을 넘어 거대하고 둥근 지구 끌어안는다. 1867년 말을 타고 갈릴리 곳곳을 방문한 후 남긴 마크 트웨인(Mark Twain)의 갈릴리 감동이다.

1세기 역사가 요세푸스(Flavius Josephus) 역시 오래 전, 이 갈릴리 매력에 푹 빠져 그의 감탄사 남겼다. “이곳을 자연의 야망이라 불러도 좋다” “One may call this place the Ambition of Nature.” 2008년 이곳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 죠지 부시(George W. Bush) 역시 그의 짧은 감동을 남겼다. “놀라운 경험이었다.”

굵직굵직 기독교 뼈대들 고스란히 간직한 갈릴리. 흥미롭고 풍성한 너의 이야기보따리 무엇부터 풀어볼까? 사막과 오아시스 공존하는 빼어난 풍광 말하랴? 평생 듣고 또 들어도 흥미진진한 복음 실타래 풀어보랴?

팔복산 언덕에 선다. 갈릴리 그림 그린다. 사막과 메마른 들판, 갈증에 허덕이는 광야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진다. 그 대신 새 신부 웨딩드레스 갈아입은 듯 화려한 풍광 눈 앞에 펼쳐진다. 갈릴리 호수에서 동쪽으로 눈을 돌린다. 골란 고원 절벽 눈앞에 다가온다. 남동쪽으로 요단강 따라 눈을 돌린다. 넓고 푸른 평지 펼쳐진다.

죽음과 부활이 공존하는 예수 그리스도 파노라마 무대. 갈릴리는 주님의 생애 가운데 푸른 부활의 감동이다. 눈으로 보아도 믿기 어렵다. 갈릴리 풍광, 천국 문턱에 도달한 듯한 낙원의 감동으로 눈 아래 펼쳐진다. 내 두 발, 주님께서 걸으신 이 갈릴리 언덕에 서 있다!

매서운 추위 없는 온화한 기온 갈릴리 본 모습. 하지만 여름 시작되면 섭씨 31도 더위로 호수마을 뜨겁게 달군다. 온화한 날씨, 완만한 평원, 기름진 토질, 적당한 물, 사람 살기 좋은 환경 선물로 내어주는 갈릴리는 이스라엘 보물창고. 갈릴리 언덕에 서면 발 아래로 달려오는 온갖 푸르른 생명. 종려나무, 오렌지나무, 바나나, 목화, 야자 대추, 샐러드용 알팔파(Alfalfa), 온갖 풍성한 채소 먹거리들.

갈릴리, 인심 좋은 농부의 품. 하늘로서 내려온 어머니 품. 주님처럼 온 인류 위해 생명 먹거리 내어주는 자비와 은총의 품이다.

젖과 꿀 흐르는 이스라엘 개척정신 여전히 진행형. 1960년대 갈릴리 호수 네겝사막 살리는 수로 기적 일군다. 갈릴리 호수보다 240m 높은 사막 고원 펌프로 물 끌어올려 제2의 가나안 정복 이어간다.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 젖과 꿀 가나안 기적, 하늘 향해 입 벌린 채 받아먹는 만나 아니다. 습득이 아닌 개척이요, 꿈이 아닌 노동이다. 요단강, 갈릴리 호수와 손잡고 그 가나안 기적 오늘도 일궈나간다.

요단강이 빚어내는 천혜의 선물 갈릴리. 보물 중 보물 이스라엘 온 백성 최대의 생수 은빛 갈릴리 호수 품 만난다. 쉼 없이 흐르는 요단강 만나 숫한 생명 끌어안은 갈릴리 호수. 이 둘, 자연의 천생연분.

이스라엘 땅 가장 큰 민물 호수. 166 평방 km. 워싱톤 D.C. 사이즈. 최대 수심 48m. 북에서 남으로 1km. 동서로 11km. 가장 넓은 곳 13km. 평균 수심 43m. 해수면 210m 아래 자리 잡은 호수. 지구상 가장 낮은 자리 차지한 겸손한 호수 대명사. 그렇다. 겸손한 자 땅 차지한다. 겸손한 자 숱한 생명 살린다. 갈릴리 호수, 겸비한 피난처 요새 이미지 껴안았다.

갈릴리 호수. 그 몸매 바이올린(Violin) 닮아 붙여진 히브리 이름 긴네렛(Kinneret). 구약식 이름 키네레스(Chinnereth). 신약식 게네사렛(Gennesaret). 로마식 디베랴(Tiberias). 아랍식 이름 부하이랏 타바리아(Buhayrat Tabariya). 게네사렛(Gennesaret). 키네롯. 얌 키네렛. 길쭉 잘록한 허리 갈릴리 호수. 내 눈에 함지박. 서양 사람들 눈에 길쭉한 배(Pear). 어떤 이들에게 하트 모양. 가지가지 그 이름처럼 만백성 위해 생수 내어주는 갈릴리 호수.



갈릴리호수 전경

요단강 따라 남으로 남으로 달리다 보면 곤두박질 끝에 만나는 갈릴리 호수. 낮은 자세로 제자들 발 씻기신 예수님의 세숫대야 모습 떠올린다.

더위에 지친 호수 주변 언덕들 온화한 자태 갖춘 갈릴리 호수 연인 바라보듯 눈길 떼지 못한다. 하지만 그 자태 때로는 채찍질하는 엄한 모습. 의와 정의 선포하는 엄하신 주님의 모습. 시뻘건 대낮에도 갑작스러운 폭풍 휘몰아치기도 한다.

주님과 함께한 호수 선교 여행기 기억하는가? 순항 중 갑작스러운 폭풍과 눈 마주친 제자들 거반 죽은 모습들. 지금도 팔복산 언덕에 서면 살려달라 외치는 그 소리 들려온다. 주님 그날 폭풍 잠재우셨다(마가복음 4:35-41).

당시 기상학 어찌 알았으랴. 오늘날 알고 보니 호수 잘못 아닌 호수를 감싼 산들의 짓궂은 소행. 둘러싸인 산에서 내려온 찬바람 호수가 진공청소기처럼 들이마시자 순진한 호수는 갑작스러운 돌풍 일으킨다.

그러다 한 30분 지나면 자비로운 그 모습 다시 찾는 갈릴리 호수. 예수님과 제자들 바로 이 풍랑 만나셨을까.

예수 그리스도의 풍성한 에피소드 갈릴리에 차고 넘친다. 얼마나 많은 영혼 이곳에서 하늘 은총 만났나? 얼마나 많은 병자 이곳에서 기적 보았나?

촌 동리 어부들 만나 고기대신 사람 낚는 어부되라 하나 둘 부르신 호수마을 갈릴리. 황금복음 산상수훈 호수 북서부 언덕 오늘 팔복산이라 불리는 이곳 한 켠에서 태어났다. 여기에서 숫한 영혼들 구원을 갈망하며 호수처럼 가슴 젖히고 주님의 말씀 끌어안았다.

오늘, 이 팔복산 언덕 다시 오르면 푸른 하늘 담은 갈릴리 호수 환한 얼굴로 눈앞에 다가온다. 이 언덕에서 황금률 선포하셨다. 온갖 비유 전하셨다. 말씀에 굶주린 백성들 위해 빵과 물고기 점심 제공하셨다. 어부 제자들 부르셨다. 기적의 만선 고기잡이 축제 있었다. 폭풍 잠재우셨다. 물 위로 걸으셨다. 고기 입에 물린 동전 찾아 성전세 마련하셨다. 해변에서 제자들 위해 부활 조반 손수 마련하셨다.

주님의 순회 선교센터 가버나움 어촌. 팔복산서 그리 멀지 않다. 제자들과 함께 선교 여행 다니신 모습 그려본다. 무더운 여름 호수에 풍덩 뛰어들어 물장구치며 피곤한 심신 달래신 모습 그려본다.

오늘 다시 팔복산 정상에 서면 이 모든 이야기들 타임머신 타고 되살아난다. 이곳이 바로 갈릴리다! 이곳이 바로 바이올린 연주하는 갈릴리 호수!

*Source from: http://www.seetheholyland.net; http://www.sil.org; https://en.wikipedia.org; http://www.josemariaescriva.info; https://www.politico.com; https://wiki.kidzsearch.com; https://www.encyclopedia.com; https://www.britannica.com; http://www.sacredplacesinthe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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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문찬
문문찬 목사는 1984년 한국 감리교회 선교사로 영국 도착 후 미래 목회 위해 선교 훈련, 종교철학, 교육학, 선교신학 등 수학 후 웨일즈대학에서 박사학위 수여. 필리핀, 호주, 슬로바키아 등에서 목회 및 선교. 오늘까지 영국 감리교회를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