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약칭, 감리교)는 지역별로 행정구역을 나누고 있는데, 남태평양지역에 위치한 감리교회들은 남태평양지방(김지겸 감리사)이란 이름으로 모여 함께 예배와 선교 및 교육 행사, 기도회, 회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9개 교회가 뉴질랜드 내 오클랜드, 왕가레이, 해밀턴, 네이피어, 웰링턴 및 마샬 군도와 피지 등에 세워져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특별히 작년부터 진행된 웨슬리 기념 연합성회 개척기금으로 인하여 4개의 교회를 지원하였다.
감리교 목회자들은 모두 한국의 감리교 신학교에서 정식으로 훈련받은 목회자들이 파송되어 사역하고 있으며, 매월 뉴질랜드 내 목회자가 모여 예배와 회의, 교제의 시간을 갖고 있다.
연례 예배와 회의로서는 남태평양 지방 내 교회들의 모임인 지방회와 서울에서 열리는 연회가 있다. 또한, 2012년부터 뉴질랜드 감리교회와 형제 교단으로서 협약을 맺고, 긴밀히 협력하며 동역하고 있다.
집회 중 드려진 헌금은 전액 교회 개척 위해 사용돼
웨슬리 회심 2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감리교 연합 집회가 지난 4월 23일(월)부터 25일(수)까지 뉴질랜드 광림교회(정존수 목사)에서 있었다.
박보영 목사(인천 마가의 다락방)를 모시고 진행된 이번 집회는‘십자가를 만난 사람들’이란 주제로, 3일간 연인원 1,200여명이 참여하여 열기를 더했다. 특별히 이번 집회에서 드려진 헌금은 뉴질랜드 내의 교회 개척과 후원이 필요한 교역자들을 위해서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존 웨슬리 회심 기념 연합집회
감리교 운동을 일으킨 존 웨슬리 목사는 누구인가? 그는 일평생 약 42,000번의 설교를 하였고, 약 20만 마일, 지구를 7바퀴 반이나 돌 수 있는 거리를 다니며 개인 구원과 사회 성결을 일으킨 감리교 운동 선구자이다.
그가 이렇게 놀라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존 웨슬리 일기에 답이 나와 있다. 그는 1738년 5월 24일 런던의 작은 거리에서 열렸던 기도회에 우연히 참석하여 은혜를 체험하고, 회심하게 된 것이다.
“나는 내 마음이 이상하게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이제 나 자신이 그리스도를, 오직 그리스도만을 통해 믿음으로 구원받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주께서 나의 모든 죄를 영원히 제거하셨고, 나를 죄와 사망의 법에서 구원하셨다는 확신을 얻었다.”
존 웨슬리 한 사람의 회심으로 시작된 감리교는 전세계 약 8천만 명의 교세를 가지고 있다. 영국, 미국, 한국 그리고 뉴질랜드를 넘어 전 세계 가운데 복음의 능력이 퍼지길 소망하며, 남태평양지방(김지겸 감리사)은 매년 연합성회를 갖고 있다.
요구하시는 성도의 열매(마태복음 21:18-19)
“우리는 주님을 정말로 만났습니까? 주님을 만나면, 우리는 거듭나고, 세상의 가치관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손가락질을 당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만났으면,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은혜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저는 3대째 목회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감리교를 대표하는 목회자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린 시절 초등학교 4학년 때 교회에서 일어나는 다툼을 보고 신앙에 회의가 일었습니다. 하나님을 진짜 믿는다면, 어찌 저리 싸울 수 있을까?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 저는 세상의 성공만을 쫓아서 살았습니다. 인정받는 의사의 길을 가면서,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인생의 모든 것을 잃었던 39살에 주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돈과 명예를 최고로 여겼던 지난날을 전심으로 회개하였습니다.”
박보영 목사는 그 후 그동안 모은 재산 30억을 가난한 사람과 선교를 위해서 모두 기부하고 목회자의 길로 갔다. 안성 우범지역에 있는 청소년들, 사회 소외자들을 섬기며 목회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부흥을 경험한다. 그 후 인천 방주교회를 담임하여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들에 순종하며 목회하였다. 이제는 목회가 안정되었음에도 65살에 자원 은퇴하여 후임을 양성하며 전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있다.
요구하시는 성도의 열매.2(마태복음 21:18-19)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들어오셔서 시장하셨습니다. 그리고 무화과나무를 보셨는데, 잎사귀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었습니다. 주님은 그 무화과나무를 꾸짖으시고, 제자들에게 교훈을 주십니다.
우리가 열매 맺는 삶을 위해서는 거듭나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의과 대학을 다니던 시절, 생리학 시간에 개를 통해서 해부 실험을 했습니다. 테이블에서 실험을 하고, 개를 죽여야 하는데, 심장을 열어 놓은 개가 눈을 떴습니다. 실험대에서 떨어진 시퍼런 눈을 뜬 개가 기억에 납니다.
우리는 예수 믿고 나는 죽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실험실의 개처럼 죽었다고 하면서, 살아있는 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이런 삶은 열매 맺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더러움, 죄, 음란, 탐욕, 열등감 그리고 분노를 다 주님께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가 목숨 걸고 주님만 위해서 살도록 결단해야 합니다. 거듭나는 것은 회개하고 돌이켜 다시 죄를 짓지 않는 것입니다.”
무명하나 유명한 자(사도행전 7:54-60)
스데반은 사람들이 자기를 죽이려 돌을 던지려고 할 때, 무릎을 꿇고 주님을 크게 부릅니다. 스데반은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을 찾았기 때문에 무릎을 꿇고 기도한 것입니다. 우리도 항상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와 같이 스데반이 선교하는 마음으로 살다가 천국에서 만나는 인생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번 집회를 주관한 남태평양지방 선교부 총무 정존수 목사(뉴질랜드 광림교회)는“박보영 목사님의 살아있는 복음에 많은 교인들이 은혜를 사모하여 모이는 것을 보면서 1970-80년대 한국 교회에 일어난 부흥을 보는 것 같았다. 뉴질랜드에도 다시 한번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집회에 참석했던 방미숙 집사(신흥교회)는 “집회에 참석하여 큰 은혜를 받았다. 십자가를 바라보고 참된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고 다짐했다.
박보영 목사는 할아버지가 임종 직전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라, 용서 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라, 변명하지 말라, 가장 천한 곳에서 섬겨라” 남기신 유언을 목회의 지침으로 삼았다. 이 말씀은 사랑과 용서, 섬김을 회복해야 하는 이민 사회에 동일하게 필요한 말씀으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