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연말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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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더 가까이 그 때가 다가오고 있다. 도망갈수도 없고 숨거나 피할 수도 없다. 오직 그 날을 향해 가고 있다. 그동안 주어진 모든 것을 다 쓰지도 못하고 머뭇거리기만 하다가 남은 것은 주어야 한다. 아까워도, 주기 싫어도 남길 수 없다. 그 시간이 되면 자동 소멸이다.

모두에게 새로운 해인 병신년이 주어졌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으로 계산하여 8, 760시간을 자동으로 우리에게 입금해 주었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인데 사람마다 쓴 시간의 의미와 가치는 다 다르다.

2017년 새해 새달 새날 새 아침 어디로부터 와서 지금 무엇을 하며 2017년 마지막 날 밤까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주어진 한 해의 시간을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썼는가. 아니면 남겨진 한 해의 시간을 불행하게 불만스럽게 썼는가. 후회와 회한만 들고 희락과 소망은 놓아버리지 않았는가.

성경은 “아테네 사람들과 그 곳을 찾는 외국인들은 보다 새로운 것을 말하거나 듣는 데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성격대로 살아간다. 적극적이고 생산적이며 더 나은 목적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 무엇이든 하려고 든다. 지는 것은 견디기 어렵고 이기는 것은 편하고 즐겁다. 성공했을 때보다 목표에 이르렀을 때 아드레날린이 늘어나 성취감을 만끽한다.

반대로, 하고 싶고 해야 하는 일을 하지 못할 때 자아는 침체되고 불행하다고 여기면서 우울하다고 한다. 그러면 모든 것이 불만족스럽다. 신경이 예민해지고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하다못해 무엇이든 하려고 든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또한 소극적이고 절약적이며 더 나은 안정을 위해 오늘도 천천히 걷고 있다. 급하게 하려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같아 언제든지 가만히 있으려고 한다. 지지 않기 위해 집중해서 안정을 찾으려고 최선을 다한다. 원하는 안정을 유지할 때 아드레날린이 생성되어 만족감을 느낀다.

누구나 재촉하면 싫어한다. 간섭하는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있는 것을 달라고 요구하거나 가져가려고 하면 보다 적극적으로 방어하려고 한다. 있는 그대로 유지하려고 할뿐만 아니라 그대로 있게 내버려두길 원한다.

가능한 그 현상을 지키려고 하고 위험이나 실수, 그리고 실패를 피하려고만 한다. 편안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위기감이 닥치면 불안감을 호소한다. 그럼에도 비관적이지 않고 현실의 문제를 잘 풀어가려고 한다.

사람은 성취감을 가진 사람과 안정감을 가진 사람이 각자 맞는 일을 찾고 책임지며, 나머지는 상대방에게 맞는 균형을 가질 때 서로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이를 두고 토리 히긴스는 조절 초점 이론이라고 한다.

이처럼 자신의 성격과 성향을 제대로 알고 살아왔다면 우울과 불안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제 시한부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보다 더 잘 사는 새해를 맞이하기를 원하는가.

그럼, 새해에는 시간을 내 성격과 성향에 맞게 사용하고, 나와 반대 성향의 사람을 만나 더불어 각자 목표에 맞게 나누어 간다면 당신은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