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요리 ‘함박스테이크’

새해 첫 요리로 소개할 메뉴는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함박스테이크” 입니다.

하루를 보내고 나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칠 때가 있습니다. 매일 차리는 끼니이지만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일조차 버겁게 느껴지는 날도 있지만, 그럴수록 식탁 위에 놓인 따뜻한 한 끼는 생각보다 때론 큰 힘이 되어 주곤 합니다.

특별하지 않아 보여도 정성이 담긴 음식은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저녁 식탁 자리에 모인 가족들의 마음을 말없이 어루만져 줍니다. 딸그락거리는 숟가락, 젓가락의 부딪힘 소리마저도 정겹게만 들립니다.

함박스테이크는 만들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는 요리입니다. 고기를 다지고, 양파를 볶아 식히고, 손으로 하나하나 모양을 빚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서두르느라 많이 치대지 않으면 금세 흐트러지고, 천천히 해야지만 제 모양을 잡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며 자연스럽게 누군가를 떠올리고, 함께 먹을 얼굴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하루 속에서도 잠시 속도를 늦추고 뒤돌아보면 비로소 주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작은 수고와 기다림이 결국 따뜻한 순간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음식을 준비하며 다시 배우게 됩니다.

오늘 소개할 요리는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함박스테이크”입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평범한 저녁 식탁을 조금 더 포근하게 만들어 주는 음식입니다.

재료(4인분)
다진 소고기 300g
다진 돼지고기 300g
양파 1~2개
식빵 간 것 1과 1/2컵 또는 (빵가루 1컵 대체 가능)
우유 3큰술
달걀 1개
케첩 2큰술
우스터소스 1/4컵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식용유 약간
소스 만들기
케첩 4큰술
우스터소스 6큰술 (진간장 3큰술 대체 가능)
물 3큰술
비프 스톡 1개 (Oxo Beef Stock Cubes 기준)
버터 약간
곁들임 (매시드 포테이토, 완두콩):
감자 3개
우유 1/3컵
버터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냉동 완두콩
달걀 프라이

만드는 방법

  1. 양파는 잘게 다져 기름에 볶은 뒤 완전히 식혀 줍니다.
  2. 볼에 다진 고기와 볶은 양파, 빵가루, 우유, 달걀을 넣고 고루 섞습니다.
  3. 우스터소스, 케첩,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손으로 천천히 많이 치대어 줍니다. 그래야 부서지지 않습니다.
  4. 먹기 좋은 크기로 빚어 가운데를 살짝 눌러 줍니다.
  5.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불에서 앞뒤 색깔을 노릇하게 내어 준 후 물 4큰술을 둘러 주고, 뚜껑을 덮은 뒤 약불에서 천천히 익혀 줍니다.
  6. 접시에 담을 때 함박스테이크 위에 달걀 프라이를 얹어 줍니다.

소스

  1. 고기를 꺼낸 팬에 소스 재료를 넣고 부드럽게 끓입니다.
  2. 마지막에 버터를 넣어 줍니다.

곁들임

  1. 감자 껍질을 벗긴 후 대충 잘라 소금을 약간 넣고 삶다가, 감자가 다 익으면 물을 자작하게만 남긴 후 강불로 해서 물을 졸여 줍니다.
  2. 다 익은 뜨거운 감자에 버터와 우유를 넣고 으깹니다. 취향에 따라 버터와 우유 양은 조절하시면 됩니다.
  3. 냉동 완두콩은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 익혀 줍니다.

접시에 담기
접시에 달걀 프라이가 올려진 함박스테이크를 담고 매시드 포테이토, 완두콩을 담습니다. 마지막에 따뜻한 소스를 뿌려 줍니다!

TIP 입가심용으로 칼칼한 김치 볶음밥을 따로 곁들여도 좋습니다.

음식은 배고픔을 채우는 일을 넘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의 식탁 위에 올린 함박스테이크가 함께하는 가족들에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콤마’(쉼표) 같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성을 담아 준비한 한 끼가 일상의 소소한 위로로 남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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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귀주
오클랜드 우리들교회 사모. 음식은 배고픔을 채우는 일을 넘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정성을 담아 준비한 한 끼가 잠시 쉬어 갈 수 있는‘콤마’(쉼표)와 같은 일상의 소소한 위로로 남았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