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우선 순위에 대하여
BC 538년 고레스 칙령이 반포됩니다. 그리고 1년 뒤 1차 포로 귀환이 이뤄지지요.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지 70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끌려간 이백만 명 중 성전 재건을 갈망하며 돌아온 이들은 불과 십만 여명, 나머지는 모두 바벨론 제국의 시민이 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돌아온 귀환자들은 부푼 기대감으로 성전 재건에 박차를 가하지만 이내 복잡한 정황이 펼쳐집니다. 유대인들이 떠날 때 남겨진 사람들과 이곳 저곳에서 흘러들어온 토착민들이 성전 건축을 방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역시나 하나님의 일은 무난하게 진행되지 않는 법입니다. 결국 성전 공사는 중단되고 소명이 사라진 자리를‘생계’가 대신하며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집 짓기에 몰두하게 됩니다.
성전은 오히려 재건 사업이 이뤄지기 이전 보다 더 을씨년스러워집니다. 이때 성전 재건을 촉구한 선지자가 학개 선지자입니다. 희끗한 수염에 번뜩이는 눈빛과 음성으로 백성을 책망하는 학개 선지자. 마치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자극처럼 책망과 독려가 동시에 이뤄지며 성전 재건 사업이 다시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