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요나는 BC 784년부터 772년까지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극적인 예언 사역을 펼친 북이스라엘의 선지자 중 한 명입니다.
당시 니느웨를 수도 삼은 앗수르는 매우 폭력적인 철권통치 국가였어요.
정복한 지역의 사람들을 창으로 꽂아 성벽을 장식하고 배를 갈라 내장으로 도로를 포장하는 등 이스라엘을 포함한 주변 국가들을 강력하게 위협했지요.

그런 니느웨를 북이스라엘의 선지자 요나가 좋게 보았을 리 없습니다.
그 성에 회개를 촉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자신에게 떨어지자
반대 방향인 다시스로 곧장 향합니다. 하나님의 뜻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입니다. 하지만 도망치는 길에서 풍랑을 만나고 물고기 배 속에 들어가고
배 속에서 구원을 간구하다 사흘 만에 구원을 받고….
온갖 고초를 겪은 끝에 니느웨 성에 도달하게 되지요.
하지만 요나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못해 회개를 촉구한 뒤 성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올라 멸망을 관전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니느웨 백성들의 진심 어린 회개로 성은 멸망의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이를 본 요나는 심히 낙심하게 됩니다.


요나서는 극적인 신앙의 여정을 통해 드러나는 선지자 요나의 세계관을 통해
당시 이스라엘이 가진 국수주의적이고 배타적인 신앙관을 풍자한 책입니다.
기득권화, 종교 권력화되어 가며 이방인을 향한 선교적 사명을 잃어버린
이스라엘의 굳어진 선민사상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요나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