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수 있는 데까지 가라

겨울도 지나가고 차가운 겨울비도 그쳤고, 들에는 꽃이 피고 새들이 노래”(아 2:11-12)하는 봄이다. 봄날이 온다는 것을 몸으로 감정으로 마음으로 느끼는 계절이다. 지금 계절의 변화뿐만 아니라 사람마다 느끼는 인생의 계절도 있다.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않는다”(창 8:22). 사람이 사는 동안에 희로애락과 생로병사는 늘 곁에 있다. 결국은 사람은“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삼하 7:12)를 만나게 된다.


이 땅에 태어나 어버이를 만나고 자라면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어버이가 된다. 사는 동안에 죄를 지어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을 맞아 힘들고 어려운 계절에서 헤매기도 한다. 사람의 매는 마치 진펄에 빠진 것과 같고 인생의 채찍은 마치 개펄에서 허우적거리는 것과 같다.“그 진펄과 개펄은 소성하지 못하고 소금땅이 될 것”(겔 47:11)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되새겨야 한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 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렘 2:13)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야 한다.


“또 너희 마음으로 우리에게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때에 따라 주시며 우리를 위하여 추수 기한을 정하시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지 말하지도 아니”(렘 5:24)하는 것이 사람이다.


하나님은 건기를 시작하는 4월경 유월절 무렵부터는 사람과 식물과 동물이 살 수 있도록 이슬의 축복도 주셨다.“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시 133:3).


하나님이 때를 따라 주시는 이른 비와 늦은 비 그리고 이슬까지 주셨지만, 건기 6개월 동안 물 부족을 느낀 사람들은 빗물을 저장하는 웅덩이를 파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아시아판, 아프리카판, 유럽판이 만나는 지형이어서 지진이 쉬지 않고 일어나 사람이 만든 웅덩이가 갈라지고 터지게 되자, 사람들은 석회암을 곱게 갈아 회반죽해서 방수 처리 기술을 사용했다.


하나님을 버린 것과 사람들이 바꾼 것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하나님 없이도 나를 바꾸고 변하게 하는 세상의 모든 것이 더 중요하고 소중하여 우선하고 원하고 바라게 됐다. 그러다 보니 생수의 근원이 되는 하나님을 버려 깊은 구덩이와 같은 사람의 매를 맞고 넓은 개흙 벌과 같은 인생의 채찍을 맞는다. 이를 벗어나는 길은 오직 길과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가“누구든지 목마르면 계속 내게로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에서 말한 것같이 그의 가장 깊은 곳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게 된다.”(요 7:37-39).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죽을 나란 사람이 예수께로 갈 수 있을 만큼 가라. 그럼, 예수께서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만나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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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현
본지 발행인.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고 생명구원”(요한복음 20:31) 위해 성경에 기초한 복음적인 주제로 칼럼과 취재 및 기사를 쓰고 있다. 2005년 창간호부터 써 온‘편집인 및 발행인의 창’은 2023년 446호에‘복 읽는 사람’으로 바꿔‘복 있는, 잇는, 익는, 잃는, 잊는 사람과 사유’를 읽어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