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류가 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일본의 사이토 다카시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정리한 것이 『일류의 조건』이란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일류가 되는 조건’으로 세 가지 능력을 제시한다. 이 세 가지의 능력이란 ‘훔치는 능력’, ‘요약하는 능력’ 그리고 ‘추진하는 능력’이다.
일류가 되기 위해서 첫 째로, ‘훔쳐라’
“전문가의 방식과 행동을 관찰하고 그 기술을 훔쳐 내 것으로 만든다.”
이는 다른 사람의 기술을 훔치려는 의지가 강하게 나타날 때 효과가 좋다. 훔치는 것은 단순한 모방과 전혀 다르다. 어떤 기술을 훔치려면 그저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무엇을 훔칠 수 있으려면 몸소 체험하며 시행착오를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 “범위를 좁혀 반드시 훔쳐야 할 핵심을 찾아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술을 훔치려고 할 때 “외형적인 모습만 모방할 뿐, 그 속에 숨은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훔친 것은 내 인생의 씨앗이 된다.
말씀을 ‘읽어라’
그렇다면 우리 믿는 사람이 훔쳐야 할 것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성경이다. 우리가 믿는 사람이라면 성경을 훔쳐야 한다. 이는 성경에 담겨있는 심오한 진리와 인생의 답을 훔쳐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문자적으로 표현된 성경의 내용만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의도, 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이 믿는 자가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이다. ‘훔치는 것’이 인풋(Input)의 과정이라면, 성경을 깊이 읽는 것은 진리가 내 안에 스며드는 것이다.
일류가 되기 위해서 둘 째로, 훔친 내용을 ‘요약하라’
우리가 어떤 기술을 훔쳤다면 그 다음 단계는 그 훔친 내용들을 짧게 요약하여 기록하는 것이다. 남이 요약한 것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언어로 이해된 바를 기록하는 것이 핵심이다. 요약은 중요한 것을 파악하는 것이므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과감하게 버린다. 그리고 그 내용을 읽고 곱씹게 되면 그 내용이 소화되어 내 것으로 완전 체득되는 또 다른 체험을 한다.
사람들은 깊이 생각하는 걸 귀찮아 한다. 그러나 이 요약의 경험은 생각의 넓이를 더하고 원리와 본질의 깊이를 더 하여 우리 안에 자연스럽게 각인되게 하고 그래서 우리의 차원을 높게 만든다.
훔친 기술이 지식이고 이것을 행동으로 옮긴다고 한다면, 이 지식과 행동 사이에 다리가 하나 있다. 그것이 바로 요약하기이다. 훔친 기술을 기록해 두면 기억해야 하는 뇌의 부담감이 줄어든다. 여기서 기록이란 또 다른 차원의 행동이다. 또한 기록은 훔친 것들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아웃풋(output) 과정이다. 그럼으로써 훔친 기술을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성장한다.
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쉬운 은혜를 붙들기 위해 반드시 ‘기록하라’
우리는 말씀을 읽고 묵상한다. 그 과정에서 나를 관통한 말씀이 나에게 도전과 은혜를 준다. 그런데 은혜는 휘발성이 강하다. 은혜의 흔적은 조금만 지체하거나 시간이 지나가면 기억에서 사라지기 쉽고 왜곡된다. 읽고 묵상한 말씀을 통해 받았던 소중한 은혜는 기록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은혜의 흔적을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
내가 직접 기록한 은혜의 흔적들을 수시로 찾아보고 읽으며 그때 하나님이 하신 일을 되새겨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나에게 큰 힘과 도전이 된다. 기록하기는 은혜를 정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의 믿음을 단단히 세워주기 때문에 유익하다.
일류가 되기 위해서 마지막은 ‘실행하라’
일류의 조건은 첫째, 탁월한 자들에게서 기술을 배우고 둘째, 이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요약정리를 한다. 그렇다면 왜 이것들을 기록으로 남겨야 할까? 이는 요약 정리한 것을 그대로 더 쉽게 실천하기 위해서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고 그것을 잘 정리했다고 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일류가 되는 것은 하나의 꿈일 뿐이다. 가장 강력하게 우리 인생을 바꾸는 추진력은 바로 행동하는 것이다. 실행이 답이다. 또한 실행은 강력한 아웃풋(Output)이다.
신앙은 실천에 옮겨질 때 완전해진다
김형석 교수가『기독교는 아직 희망이 있는가?』에서 “신앙은 실천에 옮겨질 때 완전해진다”고 말한다. ‘참된 신앙이란’ 많이 알고 믿는 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자신이 성경을 읽고 훔친(깨달은) 진리와 믿고 있는 그 진리를 그대로 삶에 실천하며 녹여내는 것이다. 결국 “신앙은 앎과 깨달음이 행동으로 옮겨질 때 완전해진다.”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신앙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말씀을 깊이 읽자. 그래서 하나님의 마음을 훔치자. 또 받은 은혜를 기록으로 남기자. 그리고 요약했던 그 내용들을 행동으로 보여주자.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맺을 신앙인의 아름다운 열매다.
이번 사순절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풋과 아웃풋을 넘나드는 우리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