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4장 17절 말씀
“기록된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세웠다 하심과 같으니 그의 믿은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이시니라.”
Romans 4:17(New International Version)
“As it is written: “I have made you a father of many nations.” He is our father in the sight of God, in whom he believed–the God who gives life to the dead and calls things that are not as though they were.”
직/의역: NIV 성경을 기반으로 재 번역하다
“이것은 ‘내가 너를 많은 민족들의 조상으로 세웠다.’라고 기록된 말씀과 같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그는 우리 조상이 되었다. 그는 죽은 자에게 생명을 주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부르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었다.”
단어공부
Nation: 민족, 국가, 국민, 나라, 겨례 Sight:(명) 시력, 봄, 보기. (동) See의 과거형, 눈으로 보다, 보고 알다, 목격하다.
말씀의 나눔
이 말씀은 아브라함과 그의 믿음에 관한 설명이리라! 아브라함, 그는 인류 최초의 문명을 만들어 냈던 메소포타미아 사람이었다. 메소포타미아란 ‘메소-중간’, ‘포타-강’, ‘미아–도시’란 의미로 ‘강 중간에 있는 도시’라 번역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는 메소포타미아란 말과 수메르란 말을 혼용해서 사용하는데 수메르는 메소포타미아의 남쪽을 말한다. 유프라데스와 티그리스강에서 영양분이 풍부한 토사와 침전물이 떠밀려 내려와 형성된 델타 삼각주 지역, 어디나 그렇지만 상류 지역보다 강 하류가 살기 좋은 지역이고 바로 그 메소포타미아 땅 남쪽 이 수메르란 지역에 아브라함의 고향 ‘우르’가 있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살기 좋은 메소포타미아를 떠나 가나안이란 곳으로 이주를 시작한다. 가나안 지역에도 요단이라 불리던 강이 있었지만 유프라데스나 티그리스에 비하면 요단강은 개천이라 해야 할 정도의 작은 강이었다. 이렇게 물그릇이 작다 보니 가뭄이 생기면 살기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가나안에 와서 쉽게 정착을 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물과 초지가 있는 곳으로 떠돌아다니는 생활을 반복해야만 했다. 이렇게 그는 인류 최고의 문명 안에서 안정적인 정착 생활을 하다가 정처 없이 떠돌아다녀야 하는 유목 생활을 해야만 했다.
Nomadic Life – 유목 생활, 한 세대는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자식이 생기고 가족 수가 많아지면 이동이 그리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나이가 먹으면 이동을 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아브라함은 끊임없이 움직여야만 했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유목 생활이 아브라함을 건강하게 했을 것이고 그는 175년의 긴 삶을 살아낼 수 있었으리라!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었다! 뭐,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말씀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어떤 하나님을 믿고 있었을까? 그를 부요하게 하실 하나님을 믿었을까? 아님 그를 번성하게 하실 하나님을 믿었을까?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부름받을 때 그의 나이는 75세,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그에게는 적지 않은 나이었다. 게다가 그는 자녀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수메르인들의 신의 리스트에서도 본 적이 없던 ‘여호와 – 야훼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 – I will make you into a great nation and I will bless you; I will make your name great, and you will be a blessing (창 12:2).”
우리 속담에 무자식이 상팔자란 말이 있다. 물론 이것은 자식이 없어야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려주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 속 썩이는 자식도 없이, 특별한 불편함 없이 살고 있었을 바로 그때 아브라함은 그가 전혀 알지도 못했던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는 과감하게 75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 메소포타미아를 떠났다.
왜?
무엇 때문에??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I will make you into a great nation –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는 바로 이 말씀 때문이었다. 자녀가 없었던 아브라함에게 가장 약한 고리는 그의 대를 이을 자식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에서는 전혀 알지 못하던, 하지만 전설처럼 이전에 조상들이 섬기던 신 그분이 그에게 직접 주신 말씀이었다. “네가 75, 일흔다섯 살, 그럼 네 아내 사래가 65, 예순다섯 살이네? OK! 내가 자식을 줄게. 그래서 네가 큰 민족을 이룰 수 있게 해 줄 테니 나 믿고 한번 살아볼래?”그런 하나님의 말씀에 그는 단 한 번의 고민도 없이, ‘Call – Yes’라고 응답했던 것이다.
사도 바울은 그때 아브라함의 심정이 어땠는지 이렇게 밝히고 있다. “기록된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세웠다 하심과 같으니 그의 믿은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이시니라 – As it is written: “I have made you a father of many nations.” He is our father in the sight of God, in whom he believed–the God who gives life to the dead and calls things that are not as though they were(롬 4:17).”
이 말씀에 집중해 보자!
“The God who gives life to the dead and calls things that are not as though they were –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이시니라.” 그렇다! 아브라함이 과감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믿은 이유 그것은 ‘The God who gives life to the dead’ 그가 믿기로 작정한 그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우리말 성경은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이시라’ 했지만 원문과 NIV 영역 성경은 ‘죽은 자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라고 번역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자신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은 75세, 아내 사라가 65세. 물론 그들은 생물학적으로 호흡을 하며 살고 있었지만 그들에게는 생명을 잉태할 능력은 없는, 실상은 살아있지만 죽은 자들과 같았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제 생명을 잉태할 수 없는 죽은 자와 같은 그와 그의 아내에게 ‘내가 생명을 줄게’라고 말씀하셨고 아브라함은 그것을 믿었다는 것이다.
이 시대의 교회와 성도들이 믿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 혹시 내게 복을 주시는 하나님만을 믿지는 않는가? 이 시대의 교회가 그리고 내가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유가 단지 그분은 나에게 복을 주실 분이라고 믿는다면 이것은 정말이지 부끄러운 믿음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그것을 그의 의로 여기셨다. 이 말씀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은 아브라함은 그 하나님을 죽은 자에게 생명을 주실 분이심을 믿었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은 그는 이 시대의 교회와 성도들이 갖고 있지 못한 바로 이 믿음 때문이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