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웨이

10월 9일 한글날이 지난 10월 10일에 한강 소설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11일에는 재미 김주혜 소설가가 영어로 쓴 <작은 땅의 야수들>이라는 장편소설이 러시아의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았다. 이로서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게이트웨이의 역할을 하게 됐다.


한강 소설가는 한국어를 쓴 소설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스웨덴의 한림원에 한국 소설이 알려지게 되어 번역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반대로 김주혜 소설가는 영어로 쓴 소설이 해외에서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한국인에게는 문장의 기세에 자극을 잘 받는 문기(文氣)가 있어 책을 숭상한다. 또한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기운에 잘 반응하는 신기(神氣)가 있어 무속을 숭배한다. 한국인은 신기와 문기에 이어서 관심과 호감에 따른 인기(人氣)도 있어 빠르게 유명해진다.


신기하다, 기운 내라, 기가 빨린다는 등 기(氣)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다양한 표현이 있다. 성경 번역에서도 생기를 볼 수 있다.“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生氣)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生靈)이 된지라”(창세기 2장 7절)


여기서 생기는 바람, 호흡을 말한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 저녁때에 제자들에게 나타난 후에 제자들에게“숨을 내쉬며 가라사대 성령을 받으라”(요한복음 20장 22절)고 하셨다. 이처럼 생기는 예수께서 말씀하신“숨을 내쉬며” 가 떠오른다.


또한, 생령은 살아있는 혼을 뜻한다. 생령은 생물도 포함된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아담이 각 생물을 일컫는 바가 그 이름이라”(창세기 2장 19절)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데살로니가 전서 5장 23절)처럼 사람에게는 영, 혼, 육이 있음을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편지에 말하고 있다.


결국, 생령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성령(聖靈)과는 다르다. 예수께서 말씀하신“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것처럼 성령 임재와 성령 충만, 그리고 성령의 능력이 임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로마서 8장 9절)는 말씀으로 자신의 믿음과 신앙을 재어보거나 비교해 보면 분명하게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세상의 신기와 문기 그리고 인기를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생기를 받아 성령 임재와 충만으로 온전하게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어 복음의 문(게이트웨이)을 여는 전도자로 거듭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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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현
본지 발행인.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고 생명구원”(요한복음 20:31) 위해 성경에 기초한 복음적인 주제로 칼럼과 취재 및 기사를 쓰고 있다. 2005년 창간호부터 써 온‘편집인 및 발행인의 창’은 2023년 446호에‘복 읽는 사람’으로 바꿔‘복 있는, 잇는, 익는, 잃는, 잊는 사람과 사유’를 읽어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