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CF 설립 30주년 기념예배

조희서 간사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예배 후 형제자매의 모습은 똑같아

지난 9월 20일과 21일에 KYCF (Korean Young-adults Christian Fellowship)에서는 특별한 설립 30주년 기념예배가 있었다. 20일, 21일에 걸쳐서 두 번의 예배가 있었는데, 그것은 OB(Old Boy)와 YB(Young Boy)를 위한 예배였다. 20일에는 지난 30년 동안 KYCF를 참석했던 OB들을 초청해 재학생들과 함께 예배 드렸고, 21일에는 곧 KYCF를 참석할 예비 청년들, 청소년들을 초대해 서로 알아가는 활동을 하고 예배 드렸다.


KYCF는 30년 동안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1994년도부터 운영 되어왔던 한인 청년 기독교 동아리다. 처음 시작했을 때와는 많이 변형이 되었지만, 현재는 화요일 6시 반에 예배와 목요일 6시에 리더반과 제자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가 창립 30주년이기에 어떠한 행사를 할까 고민하던 와중에 추석 예배를 겸해서 식사와 특별한 예배를 드리자는 마음들이 모였다.

세 명의 OB가 KYCF 향한 마음 나눠
20일 예배는 6시에 Maclaurin Chapel에서 진행했고, 특별히 20일 예배에는 찬양팀이 OB 구성원들로 찬양팀이 되었다. 현재 책임 간사인 권준원 전도사가 옛날에 찬양 인도를 했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찬양 인도를 하고, 유영선 목사가 청년인 시절에 기타를 치던 모습 그대로 기타를 치고, 또 다른 30년 전, 10전에 같이 KYCF를 참석하고 섬겼던 형제자매들이 멤버들로 구성이 되었다. 모든 찬양팀 멤버가 KYCF 후디를 입고 연습하고 찬양 인도를 하는 모습이 재학생들과 초대된 OB들에게는 귀여워 보였다는 얘기들이 수군수군 들렸다는 것은 또 비밀이 아니다.


금요일 저녁 말씀은 현재 호주에서 담임 목회를 하다가 이제 곧 일본 선교사로 파송될 KYCF 출신 홍준섭 목사였다. 마가복음 6장에 제자들이 예수님 없이 폭풍을 만나다가 예수님을 만나는 그 장면을 두고 말씀을 전했고, 우리가 예수님에 대한 인식이 올바르게 세워졌는지부터 확인하고, 우리는 시선을 오직 예수님께만 고정한 상태에서 작은 순종을 해나가야 한다는 내용으로 전했다.


OB와 재학생들 모두가 다 같이 마음에 와닿고 새겨야 했던 예수님의 은혜 복음을 전하고, 다같이 한마음, 한목소리로 합심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쩌면 많은 OB 선배들이 KYCF를 떠난 지 오래된 시점에 청년 시절의 고백을 다시 상기시키고 고백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게다가 30주년 OB 초청 예배인 만큼 추억도 많이 나누는 시간이었다. 90년대, 2000년대, 그리고 2010년대를 대표한 세 명의 OB가 앞으로 나와서 추억, 깨달음, 그리고 KYCF를 향한 마음들을 나눴다.


처음에는 90년대 대표 이선범 형제가 나와서 얘기를 나눴다. 자신이 어떻게 뉴질랜드를 오고, KYCF라는 단체에 들어오게 되고, 핵심적으로 KYCF가 본인의 삶에서 얼마나 신앙을 지킬 수 있는 훈련과 깨달음을 주었는지 나누고 감동을 선사했다.


두 번째는 2000년대 대표 현종욱 형제가 나와서 본인의 추억들을 이야기했다. 첫 간증과는 사뭇 다른, 가볍고 KYCF에서 일어난 웃긴 에피소드들은 나누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을 같이 보내온 사람들은 기억나서 웃고, 또 경험하지 못한 후배들 또한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는 2010년대 대표 조온유 자매였다. 마지막 간증자답게, 본인이 KYCF에서 얻었던 여러가지을 나열했다. 그 중에 남편을 만나는 일도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 남편이 엄마를 찾아 울면서 달려오는 귀여운 딸을 따라 무대 앞까지 좇아왔다. 결국에 온유 자매는 아이를 한 손에 들고 KYCF에서 만난 하나님을 이야기하면서 또한 감동을 나눴다.


그 후에는 KYCF 선배들이 갖고 있던 옛날 앨범들을 모아서 영상을 제작한 것을 상영했다. 1994년도에 청년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목사와 성경 공부를 하고, 수련회도 가고, 외국으로 선교여행 가는 당시에 청년들의 모습들이 영상에 담겨 있었다. 1994년부터 흘러 흘러 결국 2024년도까지 오게 되고, 올해 KYCF에서 진행했던 리더리트릿, 수련회, 운동회로 마무리하며 더욱더 미래에 있을 KYCF의 모습을 기대하는 시간이 되었다.

초대, 2대, 3대 KYCF 책임 사역자에게 감사와 격려해
예배의 막바지로 가는 중이었다. 이제 곧 식사의 교제를 나누는 시간인 줄 알았는데 권준원 책임 간사가 무대 위로 올라가서 특별한 세 명이 있다고 광고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초대, 2대, 3대 KYCF 책임 사역자(윤석 목사, 엄기봉 목사, 서성광 목사)들을 무대 위로 모시고, 그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표하는 차원에서 축복하는 노래를 불러 드렸다.

그 가사는 바로: 당신은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축복의 통로/ 당신을 통하여서 열방이 주께 돌아오게 되리/ 당신은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축복의 통로/ 당신을 통하여서 열방이 주께 예배하게 되리


모든 사람이 손을 뻗어 그들과 사모님들과 그들의 사역에 충실한 것에 대하여 하나님이 강하게 일하심에 감사하며 마음을 다해 축복하는 시간이었다. 그 와중에 그 세 목사를 위한 꽃다발이 준비됐고, 특별히 올해 회장이 서프라이즈로 현 책임 간사에게도 꽃다발을 전하면서 현재 KYCF 소속 청년들의 마음을 대신해서 전했다.


드디어 그 시간이 되었다. 추석 예배는 KYCF에서 전통적으로 배고플 청년들을 위해 거한 저녁 식사를 하는 행사인데, 이번 30주년 예배는 그 이름에 걸맞은 진수성찬이 준비가 되었고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은 밥 먹으면서 인사하고 안부도 전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현관 안에 30주년 장식품 앞에서 사진도 찍고, 건물 앞에서 수다하고, 또 돌담길 조금 넘어서도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집에 가려는 기미가 안 보인다. 30년 전이나 2024년이나 KYCF 예배 후 형제자매들의 모습은 똑같았나 보다. 결국에 다들 다음을 기약하며, 또 내일 있을 행사를 위해 해산했다.

청년과 청소년들이 모여 교제와 예배드려
21일 예배 또한 Maclaurin Chapel에서 진행했지만, 이날에는 특별히 3시부터 모여서 청년과 청소년들이 모여서 같이 교제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게임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며 웃음이 넘쳤던 게임 시간이었다. 서로 핸드폰으로 오픈 채팅하면서 서로와 대하면서 찾기도 하고, 그림을 그려가면서 또 조 안에서 전우애도 키우고, 무엇보다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서로 신앙에 대한 감사함이나 고민에 대해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그러다가 또 이른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서 같이 밥도 자유롭게 먹으면서 교제했다.


예배 시간이 되어 서로 삼삼오오 채플 안으로 들어오고 나서 KYCF 찬양팀이 찬양 인도를 했고 다 같이 한 마음을 가지고, 신실하신 하나님께 예배드렸다.
21일 예배에도 특별한 스피커들이 초대되었다. 첫 번째로는 KYCF 출신 최수진 선교사와 그의 남편 한정호 선교사였다. 그들은 성경 번역 사역을 아시아 지역에서 섬기고 있는데 30주년 예배에도 와서 설교 전 짧은 메세지로 KYCF 청년들과 청소년들에게 그 열정을,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그 마음을 회중에게 전달했다.


설교를 맡은 설교자 또한 호주에서 특별히 초대된 KYCF 출신 손석훈 목사였다.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베드로후서 2장 말씀을 두고 영원을 바라보게끔 하는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에 대해서 전했다. 우리와 세상의 마음, 하나님과 세상이 말하는 진리, 잃어버린 양들의 회개를 기다리시는 하나님, 하나님을 닮은 거룩함, 그리고 영원을 향한 소망에 대해 말씀하면서 회중의 마음을 더욱 뜨겁게 했다.


다같이 기도하고, 광고를 함과 동시에 모든 일정은 마무리가 되었다. KYCF의 30년을 지켜 주시고 역사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신실하심에 대하여 찬양하는 귀한 시간이었고, 동시에 얼마나 더 하나님이 미래의 KYCF를 통해 청년들을 말씀과 성령으로 변화시키고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실지 기대하게 되는 귀한 이틀이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