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사람을 만나면 가장 먼저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차이 (차 茶 tea) 이스티욜수느즈?”(차 한잔 드시겠습니까?). 얼마나 정겨운 말인가요?
그러면서 우리가 동양 사람인 것을 보고, “친 므?”(중국인 인가요?)라고 한 마디 더 보탭니다. 그러면 우리는 가슴을 내밀며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친리 데일, 코렐리임.”(중국인이 아니고, 한국인입니다).
그러면서, “큐제이 데일, 규네이 코렐리임.”(북한이 아닌, 남한 사람입니다) 라고 설명을 덧붙입니다. 왜냐하면, 튀르키예 사람들은 남한 사람들은 ‘친구’ 요, 북한 사람들은 ‘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74년 전 한반도에서 발생했던 6.25 전쟁, 한국전에 튀르키예가 참전했던 것을 나이 드신 튀르키예 분들은 거의 대부분 아직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처음에는 사람들도 사귈 겸 해서 차(차이)를 주는 대로 받아 마시곤 했습니다. 하지만, 곧 또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동과 유럽 국가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튀르키예도 식수 사정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물의 수질이 안 좋다는 말입니다. 모든 지역의 물에 ‘키레치’(석회)가 들어 있습니다. 글쎄 싶기도 하고 해서, 슈퍼에서 파는 물을 상표별로 전부 사다가 집에서 직접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아주 간단 한 방법인데, 물을 바닥이 검은 색인 냄비나 프라이 팬에 조금 붓고, 가스 불로 물을 증발을 시켜 보는 것입니다. 정말 모든 브랜드의 모든 물에서 석회가 나오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냄비 바닥이 하얗게 석회 가루가 남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튀르키예인들이 “차 한잔 드시겠습니까?” 하고 물을 때 그것을 순순히 받아 마셔야 되나, 아니면 거절해야 하나 하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이 튀르키예 사람들이 필터 정수물을 사용해서 ‘차이’(차)를 끓일 리가 없기 때문이지요.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한국과 뉴질랜드는 물에 관한 한 하나님의 축복을 참 많이 받은 나라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통의 일반 수돗물에서도 석회는 검출되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러면서 제가 있는 튀르키예의 수도 앙카라에서 튀르키예 언어를 배우러 크즐라이(붉은 달) 라는 제일 번화한 도심을 지나다니게 되었습니다. 아침 출근길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복잡한 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구름 같은 연기가 사람들 사이로 올라 가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튀르키예는 별로 안 좋은 별명이 하나 있는데, 바로 ‘스모커스 파라다이스 Smokers’ paradise’입니다. ‘흡연자들의 천국’이라는 말입니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정말 담배를 많이 핍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아주 젊은 학생들부터 히잡을 쓴 여자들까지 실내에서뿐 아니라, 심지어 보행 중에도 담배를 피는 것이 일상인 나라입니다. 지금은 그나마 좀 상황이 나아진 편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식당과 카페, 커피숍 등에서 금연석과 흡연석의 구분이 따로 없었습니다. 커피숍이나 식당에 들어 가면 금연석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았기에 그 장소 전체가 담배 연기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돌무쉬라는 조그만 미니버스가 시내 곳곳을 운행하며 다니고 있는데 법이 바뀌기 전에는 그 좁은 버스 안에서조차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수두룩했었습니다. 지금은 법이 개정되어서 물론 말도 안 되는 일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외국에서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분들은 묻습니다. “왜 튀르키예에는 담배 피는 사람이 그렇게 많을까요?” 사람들은 담뱃값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싸기 때문에 담배를 많이 피운다는 말들을 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튀르키예의 가장 저렴한 담배는 ‘켄트 디레인지 블루’ 로써 63리라 (NZ$3.2)에 팔리고 있습니다. 또, 담배 피는 것이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에 질세라에서 인지 가정과 밖에서 보고 배운 게 그 담배 피는 것이라 그런지, 이제는 튀르키예의 여자들도 젊은 사람으로부터 나이 든 사람들까지 공공장소에서도 흡연하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담배를 즐겨 피는 튀르키예 사람들의 평균 기대 수명은 어떻게 될까요? 최근 튀르키예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튀르키예인들의 기대 수명은 남자 75.3세, 여자는 80.8세로, 평균 기대 수명 78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한국과 위도가 비슷한 형제 국가 튀르키예인들의 평균 기대 수명이 왜 뉴질랜드보다 4년, 한국보다 5.3세나 짧아지게 되었을까요?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남녀불문하고 담배를 많이 피는 흡연 습관과 ‘차이’(차)를 많이 마시는 습관을 들 수 있겠습니다.
튀르키예의 수돗물은 물론, 슈퍼에서 파는 페트병 음료수에도 키레치(석회 성분) 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튀르키예 방문이나 체류를 생각한다면, 우선 음료수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담배 가격이 물론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한 편이지만, 흡연자는 물론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들 일지라도 튀르키예에서 쇼핑몰이나 버스, 기차 스테이션 등 다중 이용 시설을 이용할 때에는 담배 연기를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튀르키예 사람들 대부분이 수니파 무슬림들로 이슬람교도들인데도 이렇게 담배 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면, 이들이 믿는 이슬람 종교가 그들의 궁극적 욕구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 분명하고도 확실한 하나의 증거가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OECD 보건 지표에 따르면, 그동안 각국의 기대 수명이 많이 늘어났는데 그 결정적인 요인들로는 1. 의료비 지출 증가, 2. 교육, 3. 소득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담배를 피든 안 피든 상관없이 기대 수명이 길든 짧든 사람은 언젠가 한 번은 죽게 되어 있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들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뒤에는 심판이 있나니”(히 9:27). 하나님의 ‘심판’ 즉 예수님의 재림은 반드시 곧 모든 사람들에게 닥칠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직도 흡연을 즐기는 사람이 여전히 많은 형제국 튀르키예 사람들에게도 호흡이 있을 동안 힘써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증거해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튀르키예는 케밥의 고향이며, 갑바도기야를 비롯한 무수한 성경적, 역사적 문화 유물이 많은 곳입니다. 이 튀르키예에는 우리 한국을 형제 국가로 생각하는 8천5백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 99%가 무슬림 또는 무신론자들입니다.
이 모든 흡연을 즐기는 튀르키예 사람들도 예외 없이 언제가 인생에서 죽음을 맞게 됩니다. 그러면, 이 튀르키예 무슬림들이 가게 될 최종 도착지는 어디일까요? 이 튀르키예 무슬림들은 예수님을 수많은 예언자 중의 하나로는 믿지만 결코 하나님으로는 믿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 튀르키예 무슬림들의 최종 도착지는 ‘결코’ 성경의 천국이 될 수 없습니다. 전부 지옥 백성이 될 것입니다.
남녀 불문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물고 다니는 사람을 공원, 길거리, 학교, 카페 등에서 지금 볼 수 있는 곳이 튀르키예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흡연을 좋아하는 튀르키예 사람들조차도 너무나 사랑하셔서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하셨습니다. 이 튀르키예 사람들은 심지어 운전하면서까지 담배를 손에서 못 놓는 중독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래서, 과연 이 사람들에게 무슨 변화의 희망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능치 못한 일이 없으십니다(예레미야 32:27). 또한 튀르키예의 변화를 위한 새로운 일을 이미 시작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그것이 나타나리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심지어 내가 광야에 길을 내며 사막에 강들을 내리니”(사 43:19)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 되시는 예수님이 튀르키예 흡연자들 마음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새 일이 시작될 때에만’, 이 튀르키예인들은 흡연의 죽음의 길에서 벗어나 생명의 길로 나오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또 담배를 유유자적 피는 이 튀르키예 형제들에게 지옥으로 인도하는 거짓 신 알라를 버리고 우리가 믿는 ‘살아 계신 하나님 예수님’을 전하러 길을 나섭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