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셋째 주 찬송/5월 넷째 주 찬송

5월 셋째 주 찬송 139장(통128장) 오 영원한 내 주 예수

행진곡풍 단조로 표현한 장엄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과 재림

찬송 시 ‘오 영원한 내 주 예수’(‘O Thou eternal Christ of God’)는 미국의 장로교 목사이며 편집인이자 찬송가 작가인 라우퍼(Calvin Weiss Laufer, 1874-1938)가 작사 작곡했습니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브로드헤즈빌 태생으로 프랭클린앤마셜 칼리지를 거쳐 유니언 신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목사로 안수받은 후 몇 해 동안 롱아일랜드와 호보컨에서 교구 목사로 일하다가 장로교 교육 위원회의 음악 편집자가 되어 찬송가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여러 찬송가를 편집했으며, 찬송 시와 멜로디를 직접 작곡했습니다.

그는 10여 권의 신학 서적도 썼는데, 특히 크리스천의 삶에 대해 전반적으로 쾌활한 견해를 표현한 두 권의 책(‘Key-Notes of Optimism’과 ‘The Incomparable Christ’)은 당시 상당한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잘 알려진 50편의 찬송가 작사 작곡 정보를 다룬 해설서(‘Hymn Lore’)도 저술했는데, 그 서문에는 “늘 찬송가를 부르며 생활하여 찬송가가 자신의 신앙고백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찬송 시의 문학적 아름다움을 통해 영적 힘을 기르는 일이야말로 신앙의 유일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찬송 시를 읽고 노래하면 덜 기계적이고, 더 사려 깊고, 더 지적이고, 더 감정적인 풍성한 삶이 될 수 있다”고 썼습니다. 라우퍼의 찬송은 우리 찬송가에 이 찬송과 ‘주 성전 안에 계시도다’(통 546)가 실려있습니다.


이 찬송은 1933년 종려주일 예배를 마친 오후에 영감이 떠올라 찬송 시와 함께 멜로디도 즉시 작곡했습니다. 1935년 출판된 장로교 찬송가(The Hymnal)에 처음 실렸습니다.

곡명 PERCIVAL-SMITH은 라우퍼 목사의 친구이자 그와 함께 일한 교회 동역자의 이름입니다. 퍼시벌 스미스(Alford Percival Smith)는 필라델피아의 오버부룩 장로교회 장로로 라우퍼 목사는 이 찬송을 그에게 헌정하였습니다. 작곡자는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상상하며 다시 이 세상에 오실 영광의 장면을 표현하고자 행진곡풍으로 당당한 느낌을 주는 단조로 지었다고 말합니다.

찬송의 배경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입니다(마 21:1-11, 막 11:1-11, 눅 19:28-40, 요 12:12-19). “앞서서 가시니”(Ride on! Ride on! Ride on!)의 원시가 인상적입니다.

5월 넷째 주 찬송 138장(개편) 주 부활하신 날에

유월절과 주님의 부활을 대비시킨 가장 오래된 헬라 부활 찬송

찬송 시 ‘주 부활하신 날에’(‘The Day of Resurrection’)는 8세기 그리스 시인인 다메섹의 요한(John of Damascus, c. 675-c. 754)이 지었습니다. 기독교인인 요한의 아버지는 다메섹에 있는 무슬림 칼리프 궁정의 최고 관리직이었고, 요한도 그 자리를 이어받아 부와 명예 속에 살다가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노예들을 풀어준 뒤 예루살렘 근처 사막에 있는 성 사바스(St. Sabas) 수도원에 들어갔습니다.


요한은 헬라 교부 중 한 사람으로 동방 교회에서 위대한 신학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교회의 성상(聖像) 사용을 옹호하고 비잔틴 성가의 관습을 성문화했습니다. 요한은 특히 교회력의 주요한 축제를 위한 여섯 개의 캐논(canon)을 저술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찬송 시는 가장 오래된 찬송 중 하나입니다. 요한의 가장 훌륭한 작품인 ‘황금 캐논’의 8개 송시 중 첫 부분으로 750년경에 지었습니다. 닐(John M. Neale) 목사는 이를 영역하여 1862년에 펴낸 찬송가(‘Hymns of the Eastern Church’)에 실어 서방교회에 처음 소개하였습니다.


곡명 ROTTERDAM은 네덜란드 태생으로 바이올리니스트이며 작곡가인 투어스(Berthold Tours, 1838-1897)가 1875년에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오르가니스트이며 지휘자인 아버지로부터 음악을 배우고, 브뤼셀 음악원을 거쳐 라이프치히에서 공부했습니다. 사중주단원으로, 임페리얼 오페라 합창단 지휘자로, 교회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였고, 출판사(Novell) 편집장을 지내며 칸타타, 앤섬, 오르간 음악 등 교회음악과 기악곡을 작곡했습니다.

이 찬송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를 강조합니다. 1절은 구약의 유월절 사건과 그리스도의 부활을 대비시킵니다(요 5:24, 고전 5:7, 15:50-57). 2절은 옛 제자들처럼 우리도 부활의 증인입니다(마 5:8, 28:9, 요 8:12, 계 1:16). 3절은 부활 승전가를 함께 부르도록 온 우주를 초대합니다(시 19:1, 96:10-11, 150:6, 요 16:22, 골 1:16-18, 빌 4:4).


이 글은 필자가 진행하는 유튜브‘김명엽의 찬송교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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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엽
연세대 성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서울시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1960년부터 전국을 무대로 광범위하게 교회음악 활동을 하면서 김명엽의 찬송교실1-5을 예솔에서 출판했다. 이번 25회 연재를 통해 교회력에 맞추어 미리 2주씩 찬송가 두 곡씩을 편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