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함께하는 교회 연합”

매년 11월에는 Auckland Prayer Breakfast(조찬 기도회)로 많은 교회의 리더들, 그리고 기관 사역을 담당하는 리더들이 함께 모여 오클랜드를 위하여 기도한다.


올해에도 많은 기도의 사람들이 아침을 깨우며 함께하였다. 교회가 함께 모여 기도하며, 이 도시를 어떻게 섬기며 품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연합을 도모하는 시간이었다.

올해에는 조찬 기도회뿐만 아니라 Auckland Prayer Festival이 11월 한 달 동안 진행되었다. 코로나 이후 교회의 어려움, 물가 상승, 정치적 불안 등등의 많은 요소들이 이 도시를 위협하는 상황 속에서 함께 기도하고자 하는 교회의 리더들이 마음을 모았다.

가장 먼저 이 행사를 기획하고 리더들을 초대한 것은 Auckland Church Network를 섬기고 있는 Dale이었다. 올해 초 다양한 신앙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교회의 리더들을 초대하였고, 한 자리에 모여서 함께 도시에 대한 마음을 나누고 기도에 대한 마음을 나눌 때에 한 가지의 방향성으로 대화가 흘러가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Auckland Prayer Festival’이다.

Auckland Prayer Festival을 설명하는 글을 보면, 필름 축제가 다양한 장르와 방식의 영화를 소개하는 것처럼 기도의 축제로서 다양한 교회들과 문화 속에서 진행되는 기도들을 소개하고 기념하는 취지가 있다. 다양한 기도의 자리가 소개되고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 도시를 향하여 주시는 마음을 함께 누리는 것이다.

11월은 말 그대로 기도의 축제의 시간이 되었다. 브로슈어를 통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하는 기도 모임들이 소개되었다. 대표적으로 센트럴에서 진행되는 Curate Chapel의 수요 아침 기도회(아침 6시/7시/8시 진행), St Paul’s Church의 The River 기도회(매월 마지막 화요일 저녁 7:30 진행), 그리고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Intercessors Aotearoa, Karakia at 7am & 7pm, Pray as One NZ이 소개되었다. 뿐만 아니라 각 지역별로, 민족별로 11월에 진행되는 기도회도 소개되었다.

또한 교회 연합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브로슈어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서 다양한 기도의 형태를 설명해 놓았다. 대표적으로 말씀을 의지한 기도, 관상 기도, 침묵 기도, 통성 기도 등등의 대부분의 신앙적 다양성을 포괄할 수 있는 기도들이 소개되었다.

11월 한 달 동안 기도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는 축제가 진행된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가장 의미 있는 일은 이 사역을 준비하며 함께 모인 교회의 리더들이 하나 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신앙적 배경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며 신실함을 가지고 기도하는 공통적인 마음을 가지고 하나로 마음을 모을 수 있었다.

2주에 한 번 모인 진행팀의 모임 속에는 각자의 일상 생활의 바쁨으로 인하여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었지만, 매번 모임을 통하여 뜨거운 하나님의 마음이 나누어졌다. 기도의 축제가 한 달 동안 뜨겁게 진행된 것도 감사하지만, 이 사역을 통하여서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리더들이 한마음을 가지고 연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의 제목이었다.

이 기도의 축제는 12월 1일 금요일 저녁, 마지막으로 기도의 축제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이 함께 모여서 기도하며 마무리되었다. 많은 사람이 앱섬에 있는 St George’s Anglican에 모여서 찬양하고 예배하며, 뜨거운 기도로 함께하였다. 11월 한 달 동안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들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고, 또한 기도에 대한 강력한 말씀이 선포되었다.


기도로 함께한 자리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큰 은혜가 함께했다. 올해에 처음으로 시도된 기도 축제이지만 참여한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계속해서 매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들이 모아졌다. 내년에도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기도의 영성을 가지고 있는 한인 교회의 성도들이 더 많이 참여하여 이 도시와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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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동빈
총신대 신학 전공. 학사장교 복무 후 총신신대원에서 수학 중 부름을 받고, 현재 오클랜드 사랑의교회 청년부를 담당하고 있다. 2016-17년 영국 유니온 신학교에서 인턴으로 섬겼다. 현지 교회 연합 단체에서 활동하며 뉴질랜드 1.5, 2세대 청년 연합 운동과 뉴질랜드 교회 연합 운동에 대한 내용을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