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밀알 하루건강카페

이웃들을 초청하여 추석을 선물하려고 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라는 고백이 자연스러운 날이 얼마나 많이 있을까? 오늘이 그런 특별한 고백을 건들기만 해도 나오는 그런 감사한 날 중에 한 날이다.

밀알 바자회가 열리는 9월 30일은 90킬로미터 속도의 폭풍이 예상되고 있었다. 그런 환경 가운데서 우리가 선택할 것도 바꿀 수 있는 것도 없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라면 행사를 취소하거나 하나님 한 분 믿고 기도하며 나아가는 것이었다. 믿음으로 나아가기로 결단하기 전에 이미 하나님은 이 모든 일을 세밀하게 준비하셨고 우리의 고백대로 이루어 주셨다.

팬데믹으로 4년만에 다시 열린 밀알건강하루카페
밀알건강하루카페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열렸다. 전통적으로는 10월 셋째 주에 열리는데 올해는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9월 30일에 개최하게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팬데믹 이후 많은 교민들이 한국 방문을 하지 못하다가 대부분 올 10월에 한국 방문이 예정되어 있어서 참석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학부모, 교사들과 의논하여 예전보다 시일을 일찍 당겨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추석과 방학이 겹친 상황에서 장소 사용 가능한 시간을 계산해 보니 9월 30일이었다. 한우리교회에서는 장소를 제공해주었으며 바자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지원해 주겠다고 하였다.

전체적인 행사 의도는 장애인이 주인이 되어 사람들을 초청하여 추석을 선물하는 것이다. 장애인이 접근이 쉽고 함께 참여하는 바자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더 나아가 금년은 추석과 겹쳐서 한국 교민들이 함께 즐거움을 누리는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한국 전통놀이와 오징어게임으로 알려진 추억의 골목 놀이를 담았다.

실내에서는 밀알 공개수업, 작품전시회는 느헤미아홀, 요셉 홀, 바나바 홀에서 진행되며 재뉴사진협회사진전, 하진수.정명관 그림전, 학생작품이 전시되며 전시 품목은 그 자리에서 판매가 계획되었다.

야외 버스킹은 느헤미아홀 야외 벤치에서 진행되며 기타 앙상블, 해오름사물놀이, 조이풀오케스트라, 광명교회학생회, 방철 집사, 알파크루시스 등이 참여했다.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놀거리의 한마당 열려
행사에 음식 부스로 참여하는 갈보리교회(이태한 목사), 글랜필드커뮤니티교회, 광명교회(이석재 목사), 낮은마음(이익형 간사), 마운트이든교회(이승현 목사), 모닝캄교회(장옥윤 목사), 새노래장로교회(이재용 목사), 알파크루시스신학교, 연합교회(최미경 목사), 예수찬양교회(박성열 목사), 조이풀교회(유요한 목사), 한국두부, 알바니리쿼, 밀알학부모, 조희숙 권사, 구영례 집사, 김선화 권사, 대박만두찐빵, 한국두부 등이 참여를 했다.

갈보리교회
광명교회
새노래장로교회

손수 만든 뱃지 달고“I think I love milal” 불러

추석에 열린 장터는 함께 노는 놀이를 찾았고 부모세대가 즐겨 놀았던 골목 놀이를 재현해 추억과 즐거움을 찾아보려고 했다. 이 놀이들이 영화 오징어게임에 다 나온다.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놀이들은 골목에서 참 친숙한 놀이들인데 영화는 재미를 위해 폭력적인 요소를 넣어서 비틀어 놓았다. 영화의 설정과 달리 이 게임은 원래는 따뜻한 게임으로 골목에서 약자를 배려하는 한국의 문화가 담긴 따뜻한 게임이다. 그래서 장애인 장터에 맞겠다 생각했다.

한국 레트로 골목놀이는 마을의 작은 공터만 있어도 아이들이 나와서 함께 놀았다. 골목 광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지만, 또 따로 마음이 맞는 이들이 모여 함께 노는 작은 놀이들로 붐볐다.

우리의 골목 광장에는 깍두기라 불리는 약자를 배려하는 특별한 문화가 있었다. 연배가 어리거나 게임을 잘 못하는 사람은 항상 공격하지 않고 매번 승패와 상관없이 참여시켜 주는 배려의 문화이다.

모든 놀이는 서로 친근하고 부드럽게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서로 즐겁게 논다. 조금 큰 공터 구석에는 달고나를 파는 노점과 떡볶이 오뎅같은 음식들이 자리를 잡았다.

밀알하루건강카페는 따뜻한 골목 문화를 바탕으로 친근하고 즐거운 한국 골목 장터를 계획했다. 거기에 1990년대부터 길거리 찬양단이 자리잡아서 사람들과 복음의 나눔을 하였다. 맘껏 골목에서 퍼포먼스를 해 볼 수 있는 버스킹 팀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버스킹

약자를 배려하며 함께 복음을 나누는 또 하나의 오클랜드 한인 기독교 문화가 준비된 것이다. 장소와 참가자와 프로그램은 잘 준비되었다.

조이플교회

강풍이 불던 날씨를 좋게 만드신 하나님
많은 분이 기도로 후원해 주셨다. 기도가 진행되고 목요일 금요일 저녁은 폭풍전야의 고요함이 우리를 불안하게 했다. 그러나 행사가 끝나고 모든 믿음의 식구들은 다같이 그때에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행사가 열리는 9월 30일 아침이 되고 천막을 치고 비가 오는 상황에 따라 행사 일정을 실내와 포장마차로 조정했다. 비가 쏟아지고 강풍이 불고 텐트는 날리기 시작했다. 텐트를 묶고 현수막을 묶으면서 풍랑을 잠잠케 하시는 주님께 기도했다. 제자들처럼 우리의 믿음 없음을 회개하고 나니 일기예보는 여전히 강풍인데 햇살과 간간한 견딜만한 이슬비가 내리는 여우비로 바뀌었다. “이것이 또한 주님의 계획이셨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방학이라 날씨가 화창했으면 새벽부터 멀리까지 나들이 갔을 사람들을 집에 묶어 두시고, 바자회가 시작되는 10시부터 날씨를 좋게해서 사람들이 바자회로 올 수 있도록 하신 은혜라고 고백했다.

공연과 전시회 및 전통 놀이도 같이해
모든 것이 준비된 10시, 실내 공연장과 마당에는 사람들이 속속 찾아오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밀알을 섬겼던 교사로부터 밀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따뜻한 후원자들이 와서 손을 잡아주고 격려해 주고 밀알 작품을 보면서 우와 하고 즐거워해 주었다.

밀알하루카페의 공연은 알파크루시스의 총동문회의 찬양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영원한 복음의 찬양인 예수 사랑하심을 함께 불렀다. 단장 박충성 목사는 요한복음 3:16절을 함께 외우고, 모든 이를 사랑하시고 영생 주시는 예수님과 함께 천국을 연습하는 공동체 밀알을 간증했다.

알파크루시스의 총동문회

첫 연주 기타 앙상블의 공연은 앙코르를 받으면서 따뜻한 밀알을 열어주었다. 해오름 사물 놀이팀 연주는 우리가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울렸다. 방철 집사의 색소폰 연주는 그가 암으로부터 회복되고 감사의 찬송을 기쁘게 올리기에 더욱 영광이 되었다.

기타 앙상블
죠이풀오케스트라

알파크루시스의 찬양과 광명교회의 찬양, 그리고 죠이풀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버스킹의 묘미를 살려 전도 찬양이 바자회를 카페 처치로 만들었다.

예수찬양교회
마운트이든교회
모닝캄교회와 연합교회

아쉽게도 야심 차게 준비한 놀이코너는 비로 인해 실내로 옮겨서 진행되었다. 밀알 학생들과 외부에서 참가한 어린이들이 놀이하고 구경하면서 모두가 흥겨운 마당이 되었는데 장소가 부족해 한 번밖에 진행되지 않아 아쉬웠다.

전시회
한국두부

선경컴퍼니에서 제공한 뱃지 버튼 만들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밀알 진행자들이 모두 밀알 사랑 뱃지로 이름표를 달았다. 치렁거리는 이름표보다 뱃지여서 간편하고 또 보기가 좋았다. 자신이 칠하고 글씨를 써서 만든 뱃지를 가슴에 달고 ‘I think I love milal’ 노래를 부르는 밀알 사랑의 전도사들이 점점 늘어갔다.

음식과 물품 파는 장터도 운영하고 정리도 마쳐
음식 부스는 다채로웠고 많은 이들이 찾아와서 준비한 음식들이 모두 조기에 매진되었다. 물품 장터는 학부모들이 운영하면서 즐거운 교제와 나눔의 장이 되었다.

낮은마음

글렌필드커뮤니티처치

사물놀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모든 궂은 일은 오승주 집사와 심창진 목사, 그리고 기쁨의 교회가 맡아 주셨다. 이분들 까닭에 모두가 편안하게 바자회를 즐길 수 있었다.

작품들과 설치 도구는 학부모들이 완벽히 정리했다. 텐트와 집기들을 봉사자들이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학부모회

마지막으로 비품과 집기 위치를 꼼꼼히 기록해 두어서 원위치를 확인하고 사진을 찍었다. 봉사자 한 분이 전문가용 청소기를 메고 건물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를 했다. 책상들은 모두 행주로 깨끗이 닦아냈다.

내일 아침 예배에 오는 동생들이 정갈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정리되어 기쁘다 한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스태프들과 감사 기도와 축복 기도를 했다. 밀알건강하루카페는 하루 동안 우리 삶에서 천국을 경험하고 연습하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였다.

스태프들

모두가 같은 고백을 했다. 이번 밀알건강하루카페의 시작과 끝은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운영하시고 은혜와 기적을 베풀어 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

바자회를 마치면서 주님 주신 지혜로 이 모든 바자회를 기획하고 집행한 최미경 목사와 밀알의 스텝, 그리고 밀알 학부모, 후원교회들과 밀알과 함께하는 모든 밀알 가족에게 감사를 드린다.

박충성 목사/장로회 신학대학 신대원과 기독교교육 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질랜드 밀알 선교단장으로 cross cultural community에서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