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2장 23절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Romans 2:23(New International Version)
“You who brag about the law, do you dishonour God by breaking the law?”
의역: NIV 성경을 기반으로 필자가 재 번역하다
“율법을 자랑하는 당신이 율법을 어겨 하나님을 욕되게 합니까?”
단어공부
Brag: 자랑하다, 떠벌리다, 폼을 재다 Dishonour: 불명예
영어 한마디
I have something to brag about!
저 자랑할 것이 있어요!
What can I brag about?
제가 뭘 자랑하겠어요?
말씀의 나눔
이방인 앞에서의 유대인들은 자신을 ‘소경의 길을 인도하는 자들 – a guide for the blind’, 스스로 ‘어두움에 있는 자의 빛 – a light for those who are in the dark’라 믿었으며, 이방인들에게 대하여 ‘훈도 – an instructor of the foolish’라 여겼고, ‘어린아이의 선생 – a teacher of infants’이라 믿었던 것은 그들 스스로가 ‘그들은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규모를 가진 자 – because you have in the law the embodiment of knowledge and truth’라 말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그들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고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을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 you, then, who teach others, do you not teach yourself? (롬 2:21).”
그렇다! 사도 바울의 지적대로 로마교회 안에 있던 유대 형제들은 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스스로 자신이 알고 있는 대로 살지 못했다. 다른이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대면서 자기 자신에게는 그렇치 못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좋은 가르침은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도와 교회는 남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라 외치기 전에 먼저 나의 모든 것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며, 남에게 이웃을 사랑하라 하기 전에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삶으로 보이지 않으면서 이것을 남에게 전달하고 가르치는 것이 가능한 일일지 모르겠으나 그의 가르침은 힘을 잃을 것이다.
사도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그들은 도적질하는 자라 말했다. “도적질 말라 반포하는 네가 도적질하느냐 – You who preach against stealing, do you steal? (롬 2:21).” 물론 그들이 어떻게 도적질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그러나 유대인들이 도적질을 했다는 데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유대인들은 세계 최초로 고리대금업을 시작했으며 그들 스스로가 자신들은 돈을 사랑한다고 말할 정도이다. 그들의 도적질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다.
실제로 예수님의 지적대로 그들은 성전에서 환전 – 돈을 바꿔주고 희생제물에 드려질 동물을 사고팔았다. 그들은 예배자들에 대한 배려라 생각했지만 실상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것이었다. 꼭 물건을 대놓고 훔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행위는 세상이 그것을 무엇이라 말하든 하나님 보시기에 도적질인 것이다.
유대인들은 간음하는 자들이었다.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 You who say that people should not commit adultery, do you commit adultery? (롬 2:22).” 글쎄, 이것이 무슨 말일까? 그들은 어떻게 간음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은 부부간에 성을 나누는 것이다. 이 외의 모든 성적 접촉은 간음에 해당한다.
성을 사는 행위, 성을 파는 행위, 혼외 성적 접촉, 이성이 아닌 동성간의 성적 접촉 등,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라 자부하는 유대인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공공연히 일어났다. 그들은 성을 매매했고 혼외 성적 접촉을 했으며 동성간의 성적 접촉 또한 있었다.
유대인들은 우상의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우상을 가증히 여기는 네가 신사 물건을 도적질하느냐 – You who abhor idols, do you rob temples?(롬 2:22).” 유대인들이 우상의 물건을 도적질했다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숭상숭배와 다름없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신전에서 무엇을 가져와 집에 놓아두었다는 것은 그것을 섬기는 것과 다름없다. 행운을 위해 돌이나 나무로 조각된 형상을 가져다 놓는 행위는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행위이다.
게다가 유대인들은 율법을 자랑하고 하나님을 자랑했지만 실제로 그들은 율법을 범하고 하나님을 욕되게 했다.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 You who brag about the law, do you dishonour God by breaking the law?(롬 2:23).”
그렇다! 율법은 자랑하려고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그것을 자랑으로만 여겼지 그 율법의 말씀대로 사는 것에 대해 실패했다. 그리고 그것의 결과는 그들이 그저 거룩한 삶의 실패를 의미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으로까지 나아가게 했다.
성도가, 교회가 말씀을 듣고도 그 말씀대로 살지 않는다면 그것은 단순히 그리스도인의 삶의 실패를 넘어 그리스도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로 인하여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 As it is written: “God’s name is blasphemed among the Gentiles because of you”(롬 2:24).” 이 말씀은 이사야서의 인용이다. “내 이름을 항상 종일 더럽히도다 – And all day long my name is constantly blasphemed(사 52:5).”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다니…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이 발생할까? 간단하다. 그리스도인이라 하면서 그냥 막살면 되는 거다.
이어지는 말씀은 유대인들의 할례의 무익성을 말한다. “네가 율법을 행한즉 할례가 유익하나 만일 율법을 범한즉 네 할례가 무할례가 되었느니라 – Circumcision has value if you observe the law, but if you break the law, you have become as though you had not been circumcised(롬2:25).”
유대인들이 행하던 할례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 곧 율법을 행할 때 유익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약속의 증표로 할례를 받았다 할지라도 그들의 삶이 율법과 무관하다면 할례 또한 전혀 유익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할례는 약속의 자녀인 아브라함의 자녀들의 표식이다. 하지만 그 할례 자체가 구원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유익하다는 말은 ‘가치가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그 가치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안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성도가,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과 동떨어진 삶을 살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증표를 내미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의미 곧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