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킹덤 페스티벌

‘여기 저기’에서 하나님 나라의 은혜가 가득하길 소망 <사진_@visualpark>

2023년 킹덤 페스티벌은 7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한우리교회에서 진행되었다. 매년 진행해 오듯이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에는 일반적인 집회 형태의 예배가 진행되었고, 토요일 오후에는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부스의 형태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에는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각자의 삶 자리를 올려드리며 기도회로 마무리되었다.

Here and There 주제로
킹덤 페스티벌은 항상 ‘연합’과 ‘하나님 나라’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어 왔지만, 올해에는 특별히 ‘Here and There(여기 저기)’이라는 세부적인 주제를 가지고 준비되었다. 하나님께서 한인 청년들과 청소년들, 단체와 교회를 연합하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작년부터 이어져 왔다. 결국 우리의 연합에만 하나님의 나라가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Here and There’이라는 마음을 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에는 로토루아 갈릴리한인교회에서 사역하는 김명권 목사가 말씀을 전하였다. 먼저 첫날에는 누가복음 5장 1절부터 11절의 본문으로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삶에서 우선순위를 가져야 할 ‘세 가지’에 대한 말씀을 전했다.

Call(부르심), Vision(꿈), Mission(사명)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통하여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찾아오셔서 꿈을 꾸게 하시고, 어떠한 사명을 맡기셨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청년들과 청소년들에게 다시 한번 더 먼저 찾아오시고,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확증되는 시간이었고 더 나아가 어떠한 꿈을 꾸고 어떠한 사명이 우리에게 맡겨졌는지를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둘째 날은 사도행전 4장 23절부터 31절까지의 본문으로 ‘이기신 하나님’이라는 말씀이 선포되었다. 언뜻 보면 부조리하고 불합리하게 이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하나님께서 신실한 섭리 가운데에 이 세상을 통치하고 계신다는 내용이었다.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을 통해 역설을 통하여, 죽음을 통하여 세상을 이기신 하나님에 대한 복음이 선포되었다.

첫날과 둘째 날 말씀 선포 이후에는 운영팀을 담당하는 사역자가 나와서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보냈다. 특별히 올해의 주제에 맞춰서 어떻게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하나님 나라를 세상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지를 함께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특별히 둘째 날에는 각자가 속한 교회를 위하여 기도했다. 우리의 눈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일지라도 이미 승리하시고 이기신 하나님께서 여전히 각각의 교회 가운데에서 신실하게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고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한인 크리스천 단체가 참여해
토요일에는 부스 담당자들과 봉사자들, 그리고 예배팀이 오전 9시부터 모여서 기도로 하루 일정을 올려드렸다. 빅토리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소금 전도사의 인도 아래 진행된 기도회에서는 마르다처럼 바쁜 하루를 보내겠지만, 그 섬김 속에서 누릴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1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 부스에서는 다양한 한인 크리스천 단체들이 참여하였다. 각자의 단체에서 고민하는 가치들을 참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연결해서 재미와 의미 있는 부스를 운영하였다. 또한 올해에는 특별히 한인 크리스천 단체뿐만 아니라 한인 교회의 청년부가 개별 부스로 참여하여서 함께 은혜를 나누었다.

부스에서의 모든 일정 이후에 저녁 6시 30분에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는 기도회가 진행되었다. 연합 찬양팀의 뜨거운 찬양에 이어서 서로를 위해서 축복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모르는 사람에게 찾아가서 인사하고 축복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몇 번을 반복하며 각자가 가진 기도 제목을 나누는 정도까지 익숙해지고 서로를 위하여서 진심으로 기도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 나라의 연합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삶의 현장 속에서 예배하겠다는 고백
김소금 전도사는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속한 일상과 일터를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 엔지니어, 의료, 건축, 사역, 예술 등의 구체적인 영역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그 삶의 현장 속에서 예배하겠다는 고백이 이어졌다. 특별히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가고 있는 한 청년이 신학을 하고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섬기겠다는 귀한 고백이 나누어졌고, 모든 사역자와 참석한 이들이 그 청년을 위하여 기도하는 놀라운 은혜가 나누어졌다.

올해에는 특별히 청년들이 함께 킹덤 페스티벌을 세워가며 헌금하는 시간을 보냈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각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돌아보며, 또한 이 킹덤 페스티벌에서 주신 은혜를 흘려보내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더 서로를 축복하며, 각자의 일상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시간을 보냈다. 2023년도 킹덤 페스티벌의 마무리는 매년 그러해 왔듯이 연합 찬양팀의 뜨거운 축하로 끝이 났다.

이번 킹덤 페스티벌은 장소를 대여해 준 한우리교회, 광고로 후원해 준 크리스천라이프, 그리고 많은 한인교회의 기도와 물질의 후원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교회의 성도들과 담임 목회자의 지원과 격려를 통하여서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모여 함께 은혜를 나누는 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이 글을 통하여서 다시 한번 더 많은 한인교회, 그리고 목회자와 특별히 한우리교회에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더불어서 이번 킹덤 페스티벌은 청년들의 헌신 없이는 진행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벤트팀과 행정, 예배팀으로 나누어져서 많은 은사를 가진 청년들이 헌신하여 기쁨으로 섬겼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의 축제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2023년 킹덤 페스티벌은 끝났지만, 각자의 삶 자리에서 ‘여기 저기’ 확장되는 하나님 나라의 은혜가 가득하길 소망한다.

2023 킹텀 페스티벌 후기

“Expect great things from God, Attempt great things for God”

2023년 킹덤 페스티벌은 ‘Here and There’라는 주제를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의 삶 이곳저곳에서 어떻게 드러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뉴질랜드 땅에서 기독교 가치관들이 흐려지고 이 땅에서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이 각자의 삶에서 그리스도인의 색을 드러내는 것이 어려워질 때, 연합을 통해 다시금 도전되도록 사회 속 여러 분야에서 믿음으로 살아내는 모습들을 페스티벌 부스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장애우들을 섬기는 에임하이, 직장인 크리스천들의 고민을 나누는 직장인모임, 대학교에서 신앙생활을 나누는 KYCF, 사회 속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비영리 봉사단체 낮은마음과 숨쉼, 그리고 사회단체 리커넥트가 함께 해주었습니다.

각 단체가 섬기고 또 하나님 나라를 위해 고민하는 분야들을 재미있는 체험 콘텐츠들로 만들고 준비해서 참여하는 분들이 즐기는 것뿐만이 아니라 각 분야에 대해 자연스레 고민해 보고 나아가 동참할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우리 사회 속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누가 있는지와 그분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나누고 초대하는 자리, 직장인으로 살아가며 돈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젊은 청년 청소년들에게 말씀을 통해 고민하게 하는 자리, 노숙자분들에게 식료품 나눔을 할 수 있게끔 짧은 체험과 후에 이어질 진짜로 거기로 나가서 나눔을 하게끔 하는 기회, 뉴질랜드가 예민한 자연 이슈에 관해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테스트해 보고 알아가는 자리, 그리고 각자가 살아가는 곳에서 말씀을 묵상하고 나눌 수 있게 도전하고 서로 이끌어 주게끔 하는 자리를 여러 단체가 부스를 통해 나누어 주었습니다.

또한 빅토리 교회, 제자들 교회, 그리고 한우리 교회 청년들이 함께하여 참여하는 많은 청년들을 여러 재미있는 게임 부스들과 음식으로 섬겨 주었습니다. 각자 공부하고 일하는 곳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가지고 재미있는 체험 놀이로 준비해 주었고 우리 몸과 마음의 건강, 기도하는 방법, 교제, 죄를 향한 인식, 그리고 섬김 등 매일 우리가 마주하는 신앙생활의 영역들을 게임들로 즐기면서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부스들을 준비했습니다.

특히나 운동 챌린지 부스에서는 7살 아이와 30살 청년이 플랭킹 종목에서 거의 대등한 경쟁을 하는 등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자들이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부스 중 한 가지 기대됐던 부스는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게끔 하나님 나라를 각자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낼지 나눠보는 자리였습니다. 예술, 비즈니스, 교회, SNS, 교육, 가정, 법 등 여러 분야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내고 있는지 나누고 또 어떻게 살아내고 싶은지 나누는 자리를 참여자들이 적어서 나눠보고 서로 도전이 되게끔 하고자 했는데 정말 기대되는 마음들이 많았습니다.

교통 분야에서 약자를 돌아보는 정책 만들기, SNS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이 시대에 건강하고 창의적인 크리스천 콘텐츠 만들기, 뉴질랜드 사회 속 여러 이슈가 하나님의 시각으로 다뤄지게끔 선한 미디어 콘텐츠 만들기, 다니는 학교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학교로 알려지기 등 사회 속 여러 분야에서 고민하고 살아내려는 크리스천의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예배의 자리는 교회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곳에서도 드려질 수 있음을, 또 드려져야 함을 많은 섬김이들과 단체들이 함께 고민하고 준비하고 나눌 수 있는 킹덤 페스티벌이 되었습니다. 이벤트는 마무리가 되었더라도 이제 각 단체가 섬기고 있는 분야로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하고 나아가 연합의 자리가 계속해서 이어지길 기도하고 소망하게 됩니다.

또한 그러한 움직임이 새로이 생겨나고 또 나누어지고 자라나길, 청년 청소년들이 서로에게 도전이 되어주며 연합을 통해 함께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배우고 실천하게 되길 기도합니다. 조현승 형제<킹텀 페스티벌 이벤트팀 담당>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예배를 드리면서 항상 경험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2023년 올해 첫 운영팀 회의부터, 예배팀을 모집하고 연습 장소를 알아보고, 찬양곡을 선곡하며 연습하고, 그리고 예배 장소의 문을 열고 들어가 세팅하는 순간부터 마지막 찬양이 끝나고 마지막 조명을 끄고 나오는 순간까지 하나님이 하시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Expect great things from God, Attempt great things for God”

올해 킹덤을 준비하면서 주셨던 첫 번째 마음은 “물음표”였습니다. 2021년 킹덤의 주제는 “연합”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연합에 이어 2022년, 작년의 킹덤 페스티벌의 주제는 “What Next”로 우리의 다음 스텝은 연합을 통해 세상에 문을 두드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에게 있던 질문은 “어떻게”였습니다. “Here And There”

“수많은 예배를 드렸지만, 수많은 기도와 세상을 향한 갈등 어린 도전도 있었지만, 여전히 무너지는 우리의 모습들 속에 주님 우리에게 원하시는 마음은 무엇입니까?”

기도하던 중에 “다시 귀를 기울이자. 내 마음, 내 생각, 내 힘이 아니라 모든 것에 주인이신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기울이자, 무엇인가를 하기보다, 우리가 무엇을 하지도 않아도 스스로 영광이신, 빛이신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과 귀를 기울이며 다시 주님으로 채우자. 그래서 그 힘을 힘입어 다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자”라는 마음을 주셨고 그렇게, 먼저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아는 것에 집중하면서 “Here” 이곳에서 먼저 “하나님을 예배하자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자” 그리고 나서 두 번째로 “There” 세상으로 나아가 “우리에게 맡기신 삶의 자리에서, 그곳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나아가자”라는 주제로 예배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스스로 되뇌는 것이 있습니다. “네가 고백한 가사의 반만이라도 살아라.”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으로서 참 많은 부족함과 연약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킹덤을 통해 더욱더 분명해진 것이 있다면,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라는 것과 그리고 “주님의 나라는 여전히 진행형이며 확장되고 있음을, 더 나아가 맡기신 삶의 자리가 예배의 현장이 될 때, 우리는 이미 왔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천국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드릴 것이 없지만 인도하신 하나님께, 그리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김준 청년<킹텀 페스티벌 예배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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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동빈
총신대 신학 전공. 학사장교 복무 후 총신신대원에서 수학 중 부름을 받고, 현재 오클랜드 사랑의교회 청년부를 담당하고 있다. 2016-17년 영국 유니온 신학교에서 인턴으로 섬겼다. 현지 교회 연합 단체에서 활동하며 뉴질랜드 1.5, 2세대 청년 연합 운동과 뉴질랜드 교회 연합 운동에 대한 내용을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