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16.5명이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

“아무래도 이제 더 이상 광고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하고 있던 사업장의 렌트비가 50% 가까이 급격하게 인상되어 더 이상 사업을 운영하기가 어려워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근 이십 년 가까이 광고주로 그 자리를 변함없이 지켜오던 광고가 어쩔 수 없이 빠져야 한다는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렌트비도 안 나와요.”
“인건비도 안 나와요.”
“물가가 너무 올라 더 이상 운영하기가 어려워요.”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어서 점심부터 장사해요.”
“물가도 오르고 인건비도 올라서 저 혼자 일합니다.”
“월요일 화요일 쉬고 수요일부터 문 엽니다.”
“이제 저녁 장사는 안 합니다.”

요즘 들어 이렇게 저렇게 자주 듣는 소리입니다.

코로나 이후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와 렌트비로
사업장을 닫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크리스천라이프에 실리는 교회는 물론이고,
일반 기업 광고들도 광고의 효과에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문서선교에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오랜 기간 동안 계속 그 자리를 지켜 오고 있는
광고주가 대부분입니다.

“크리스천라이프 신문을 넘기다 보니 광고가 이 정도라면
신문사 운영이 거의 어려울 거 같아 보이네요.
고정 광고로 함께 하겠습니다.”

이처럼 수년 동안 고정 광고주로 함께 힘이 되어 주시는
기업사장님들도 계십니다.

수 년 동안 어려울 때나 힘들 때나 변함없이
매달 문서선교로 후원해 주시는 여러 교회도,
십시일반 힘을 모아 주시는 여러 개인 후원자도,
신문이 멈추지 않고 계속 발행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시는 여러분으로 하여금
오늘까지 오게 되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이클론 가브리엘로 신문사에 물 차오르던 날,
크리스천라이프에도 올 것이 오고 말았습니다.

“물가 상승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하여 4월부터 인쇄비가
인상되었음을 알립니다.”

인쇄소로부터 인쇄비를 올린다는 이메일을 받았는데,
그 올린다는 인쇄비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가격입니다.

십 년이 넘도록 한 번도 인쇄비 인상없이 오늘까지 왔는데,
시대적 어려움은 못 비켜 가나 봅니다.

정중하게 보내온 이메일을 받고는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래, 그동안 어려움 헤치고 올 만큼 왔고,
견딜 만큼 견뎠고,이길 만큼 이겼고, 할 만큼 했는데,
지금 문 닫는다고 후회는 없지.
죽을 둥 살 둥 지금까지 온 것만 해도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지.”

그렇습니다.
남들은 몰라도 내 스스로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오늘까지 왔고,

남들은 몰라도 하나밖에 없는기독신문이 멈추지 않기를
죽을힘을 다하여 이어가려고 온 힘을 기울였기에
지금 문 닫아도 후회는 없습니다.

그렇게 여러 날을 기도하며 깊이 생각하며
두문불출 하나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잇몸이 헐고, 혓바닥이 돋고, 어지럼증이 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침묵으로 일관하십니다.
아무런 대답이 없으십니다.
이렇다 할 방법조차 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 보시지요? 못하는 게 아니라 할 수가 없습니다.”

야곱의 얍복강 씨름이 이어지던 어느 날 아침!
마음 깊은 곳에서 울림이 왔습니다.

“그래, 지금까지 이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갈 길을 인도 하시고 피할 길을 주시며
광야에 꽃을 피우고 사막에 길을 내시는 하나님께서
이대로 주저앉으라고 그러시겠어?
내가 누구여? 장씨 성을 가진 장 여인에다
올해로 사역 경력 만 40년, 육해공군 훈련(?)으로
잘 다져진 십자가 특수부대 용사 아니겠어?
어려우면 포기하고 때려 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믿음이 나에게 있을찐대, 주여~!”

믿음으로 선포했습니다.
“1년 만, 월 $100! 인쇄비 후원자를 찾습니다.”

이제서야 하나님의 흐뭇한 웃음이 보입니다.
포기하고 좌절하지 않는 저를 보고 웃으시는…

오늘까지 16.5명이 인쇄비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1년간 월 $100, 인쇄비 후원자가 되어 주지 않으시렵니까?
기도로 함께하는 기도 후원자가 되어 주지 않으시렵니까?

함께 문서선교에 동참하실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The ChristianLife Trust 12 3136 0342556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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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애
크리스천라이프 대표, 1997년 1월 뉴질랜드 현지교단인 The Alliance Churches of New Zealand 에서 청빙, 마운트 이든교회 사모, 협동 목사. 라이프에세이를 통해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잔잔한 감동으로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날마다 가까이 예수님을 만나요' 와 '은밀히 거래된 나의 인생 그 길을 가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