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nothing without God

“여호와께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 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그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말할지어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은 마음이 즐거울지로다.”(시 105:1∼3)

I’m nothing without God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 이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이 일하셨음을 자랑합니다.

19년 전,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사명’ 하나 가지고 뉴질랜드에 왔습니다. 새로 태어난 둘째 아이가 첫돌도 되기 전에 가족들을 모두 한국에 두고 홀로 무작정 뉴질랜드로 왔습니다. 1년 뒤, 5살 아들과 2살 딸이 뉴질랜드에 처음 온 장면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2살 된 딸아이는 아빠에 대한 인식이 없기에 저를 낯선 사람으로 생각하여 엄마의 다리 뒤에 숨어 경계를 하였습니다. 이것이 우리 가족이 뉴질랜드에서 시작한 첫 만남이었습니다.

지금은 사역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혔습니다. 비록 하루하루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를 먹으며 살아가지만 일용할 양식을 주심에 감사하며 영혼 구원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5살, 2살이었던 아들딸이 지금은 모두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자녀들이 대학교에 들어갈 무렵, 아주 어려운 도전을 권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경쟁이 치열하고 들어가기 어려운 학과를 추천했습니다. 전국에서 최우수 학생들이 모여 경쟁하는 그 학과로 인생 도전을 권했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성공과 출세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합격이 되면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 기적을 경험하고, 혹 합격되지 않더라도 어려운 과정을 통해 깨닫는 게 있으리라 믿고 도전을 권했습니다.

자녀들의 진로를 생각하며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에 우선 기도하며 도전하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도전을 통해서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 얻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그런데 그 어려운 학과에 아들이 합격을 했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후 3년 뒤, 딸이 오빠를 따라서 도전을 했는데 또 합격을 했습니다. 실력이 아니라 기적이고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이 다 하셨습니다.

아들딸의 합격 소식을 접하며 ‘합격’이라는 단어가 크게 다가왔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합격은 모두가 기대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좋은 대학교에 합격하고 좋은 직장에 합격하기를 간절히 소망할 것입니다.

저는 그 ‘합격’이라는 단어를 우리 신앙에 적용하고 싶었습니다. 먼저는 자녀들에게 합격을 허락하시며 일해 주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기까지 크리스천 부모로서의 역할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모든 부모들이 내 자식 일류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성공인 줄 알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 성공이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합격이 저주가 되지 않기 위한 자녀 교육의 몸부림이 저에게는 있습니다. 많은 크리스천 부모들이 자녀를 양육하되 믿음보다는 세상 가치로 양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의 가치관으로 자녀를 양육하면 혹 이 땅에서 성공하고 출세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우리 자녀들을 사망으로 이끌어 가는 비참한 모습이 됩니다.

오늘날 중·고등학교까지 부모 따라 교회를 잘 다녔던 자녀들이 왜 대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믿음에서 멀어질까요?

오늘날 교회에서 청년들이 사라지는 이유가 여럿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거의 다 어른 탓이고 부모 탓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믿음의 선배이신 어른들이 잘못 살았고, 믿음의 선배이신 부모들이 잘못 가르쳤기에 우리 자녀들이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믿음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자녀가 주 안에 있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합격이 되든 불합격이 되든 우리 자녀들이 주 안에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크리스천 부모의 역할이라 믿습니다.
대학교 합격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며, 하나님을 전하는 작은 도구입니다.

혹자는 아들딸이 어려운 대학교에 합격해서 이 글을 쓰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합격은 기쁜 일이고 자랑할 만한 일이지만 합격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믿음으로 살려는 크리스천 부모로서 작은 일상과 자녀 교육을 통하여 한 명이라도 더 가장 소중한 것을 발견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양육 받은 자녀들은 하나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자녀들이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이 제일 중요하며 가장 큰 복입니다. 명문 대학교 합격이 우리 인생을 복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에 합격해야 복된 인생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다음 세대를 세상 가치가 아닌 하나님 중심으로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짧은 글이지만 그 안에서 크리스천 자녀 교육에 대한 핵심적인 하나님의 뜻이 발견되어 하나님의 뜻대로 우리의 자녀들이 양육되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일은 결국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역사와 환경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다 행하셨습니다. 여러분 가정 가운데에도 그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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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재식
그리스도신학대학교(M.Div)와 침례신학대학교(D.Min)에서 공부했으며 청년사역과 다음세대 사역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갖고 현재 뉴질랜드 대흥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크리스천 자녀교육에 대한 책 ‘하나님이 하셨어요’를 집필하였으며 그 내용을 본지에 연재함으로 다음세대를 어떻게 품어야 할지를 함께 공감하기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