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사경회 및 웨슬리 회심 기념 부흥 집회

글_홍동근 목사<황가레이 새생명교회>, 사진_최지원 전도사<뉴질랜드 광림교회>

교회와 성도의 삶의 부흥 위해 귀한 은혜의 시간 가져

사경회란 ‘성경을 읽어가며 공부한다’라는 뜻으로 한국 기독교 선교 초기부터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계속해오고 있는 좋은 전통이 있는 성경 공부이다.

뉴질랜드에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교회들은 서울남연회 남태평양지방을 이루어 남태평양지방 교육부의 주최로 2009년 제1회 사경회를 시작하게 되어 2019년까지 제11회 사경회를 이어왔다.

그러나 2020년 초부터 뉴질랜드에서 코비드의 확산으로 인한 영향으로 2020년과 2021년도는 사경회를 진행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2022년 코비드로 인해 주어졌던 모임에 대한 제한이 풀리기 시작하며 조심스럽게 제12회 사경회를 모이게 되었다.

여러 주제에 관한 세미나 형식의 반 편성하여 진행
이번 사경회는 그동안 남태평양지방 교육부에서 주관하던 사경회도 모이지 못했지만, 매년 남태평양지방 선교부에서 5월에 주관하여 진행했던 웨슬리 회심 기념 부흥 집회도 올해 5월까지도 모이지 못했었기에 남태평양지방 교육부(교육부 총무 홍동근 목사)와 선교부(선교부 총무 정명환 목사)가 함께 주관하여 2일간은 교육부가 주관하는 사경회로, 마지막 3일 차는 선교부에서 주관하는 연합집회로 진행하게 되었다.

감리교 전통에 따른 사경회는 각 연급에 따라 성경을 공부하며 이수하도록 진행된다. 남태평양지방도 때로는 전통에 따른 연급으로 반을 편성하여 사경회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때로는 성도들에게 필요한 성경을 바탕으로 한 여러 주제에 관한 세미나 형식의 반을 편성하여 진행하기도 해왔다.

올해는 고린도전서 1장 25절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라는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배우자”라는 주제로 성도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서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세미나 형식의 반을 편성하였다.

2일간 진행된 사경회는 성인 3개 반과, 청소년반, 어린이 돌봄반으로 운영되었다. 성인 3개 반은 ‘그리스도인의 격’이라는 제목으로 오클랜드 감리교회 담임인 김지겸 목사가, ‘주기도문과 성도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웰링턴 좋은교회 담임인 정우영 목사가, ‘건강한 관계 형성을 위한 피플 퍼즐 세미나’라는 제목으로 타우포 한인교회 담임인 정재권 목사가 섬겨주었고 하나님의 지혜를 전하고 배우는 귀한 은혜의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반은 푸른초장교회를 섬기는 이세진 목사가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가도록 전했다. 또한 사경회 기간 동안 어린 자녀들을 양육 중인 성도들이 자녀들로 인해서 강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린 자녀들을 둔 성도들이 강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어린이 돌봄 교실이 함께걷는교회 이지은 사모를 중심으로 지방 사모들이 함께 섬겨 주며 어린 자녀들에게도 하나님의 지혜를 진정한 기쁨으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강사 조남건 선교사<피지>

선교사 초빙하여 쉼도 주고 말씀 듣는 성회 열려
선교부 주관으로 이루어져 왔었던 웨슬리 회심 기념 부흥 집회는 보통 한국에서 목사를 초청하여 2박 3일간 진행했었다. 웨슬리 회심 기념 부흥 집회 때마다 모이게 된 헌금은 전액 지방에서 개척되는 교회들을 위한 지원금이나 지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나 목회자를 지원하는 지원금으로 사용돼 와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가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귀한 은혜의 시간이 되어왔었다.

웨슬리 회심 기념 부흥 성회에서의 기도하는 시간

올해는 지난 5월 모임에 대한 제한으로 인해서 예년과 같이 3일간 부흥 집회로 모이지 못했고, 한국에서 강사 목사를 초빙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선교부(선교부 총무 정명환 목사)의 지혜로 코비드 기간 남태평양 지방 교회들도 어려움 가운데 선교지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들도 큰 어려움과 외로움을 느꼈을 것으로 생각되어 선교사를 초빙하여 쉼도 주고 은혜도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가지고자 하루의 일정이었지만 사경회와 함께 진행하게 되었다.

이렇게 준비되고 진행된 3일 차 연합부흥 집회에는 피지의 나시까와 비전칼리지의 조남건 선교사를 초청하여 코비드 기간 힘들고 지쳤던 선교사에게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쉼의 시간을 제공했고, 선교사는 귀한 말씀을 전해주어 코비드 시간 이후에 다시 모이기 시작하는 교회와 성도의 삶의 부흥을 위해 예배하며, 찬양하며, 기도하는 귀한 은혜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집회 헌금은 전액 어려운 교회 위해 사용돼
이번 연합 부흥 집회에서 모인 헌금도 전액 지방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이 전통은 앞으로도 남태평양지방에서 계속 이루어질 것이다. 앞으로도 남태평양지방에서 사경회와 웨슬리 회심 기념 부흥 집회는 계속될 것이다

이전에 수많은 성도에게 도전과 은혜를 주신 주님께서 계속해서 사경회와 부흥 집회를 통해 뉴질랜드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크신 은혜와 사랑을 주실 것임을 믿는다. 이 귀한 은혜와 복의 자리에 계속해서 많은 성도들이 함께 참여하여 주기를 간절히 축복하며 소망한다.

웨슬리 회심 기념 부흥 성회에서의 찬양 시간

12회 사경회와 연합 부흥 성회 후기

성인 3개 반.청소년반.어린이 돌봄반으로 운영된 사경회와 연합 성회

코비드의 확산으로 감리교의 자랑인 사경회가 잠정 중단되어 있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2022년 세계적으로 제한이 풀리기 시작하고, 뉴질랜드도 규정을 완화하며, 다시금 모임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남태평양지방 교육부의 주관으로 제12회 사경회가 10월 10일(월)과 11일(화)에 뉴질랜드 광림교회에서 진행되었다.

청소년반
주일학교반

첫 시작을 알리며 개회 예배에 소명교회 담임인 송명헌 감리사가 ‘여호와께서 구하시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은혜를 나누었다. 개회 예배 후에 곧바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강의는 성인 3개 반과 청소년반 그리고 어린이 돌봄반으로 운영되었다.

‘마음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성인 3개 반으로는 오클랜드 감리교회 담임인 김지겸 목사가 ‘그리스도인의 격’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웰링턴 좋은교회 담임인 정우영 목사가 ‘주기도문과 성도의 삶’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그리고 타우포 한인교회 담임인 정재권 목사가 ‘건강한 관계 형성을 위한 피플 퍼즐 세미나’라는 제목의 강의를 진행해 주었다.

‘그리스도인의 격’ 강의에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품격을 형성할 때에 말과 생각(마음), 그리고 실행(행위)이 중요함을 일깨우며 그리스도인 다운 말과 생각과 행위를 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성경 구절들과 성경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예로 들어 설명하였고, 가장 먼저는 말의 중요성과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설명하였다.

이어서 ‘마음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라는 슬로건으로 마음 관리의 필요성을 제시하였고, 마음을 가꾸려면 끊임없는 배움을 추구해야 함을 일깨워 주었다. 또한 배움을 얻을 것을 토대로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믿는 자가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을 몸소 행할 때 예수님 십자가의 은혜가 임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듣고 보고 배운 바를 행동으로 옮겨야 함을 강조하였다. 결론적으로 인생을 역전시키려면 먼저 말이 달라지고, 생각과 마음이 달라지며, 행동하여서 역전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하며 강의를 마무리하였다.

주기도문에 내포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
‘주기도문과 성도의 삶’ 강의에서는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 주기도문을 한 구절씩 나누어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주기도문의 배경, 구성, 주기도문에 내포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의 특징으로 강의는 시작되었다. 특별히 정우영 목사는 강의 중간마다 자신의 간증 이야기를 들려주며 함께 은혜를 나누었다. 뉴질랜드 광림교회의 성도인 조지민 집사는 강의를 듣고 난 후 이렇게 후기를 남겼다.

“특히 이번 강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주기도문의 시작 구절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였는데요,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셨고 제자들에게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가 늘 입버릇처럼 외우던 이 첫 구절이, 오늘따라 유난히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축복인지 이번 강의를 통해 다시 한번 은혜받았습니다. 아버지란 말에는 “인격적인 신”의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가끔 주변 성도님들께서 간증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경험하셨다고 합니다. 과연 인격적인 만남이란 무엇일까 늘 저에게는 물음표로 다가왔었는데 정우영 목사님의 강의를 통해 “인격적 신”은 항상 옆에 계신 분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저도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더욱 사모하여 곧 주님과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다른 것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해야 함을 일깨워
‘건강한 관계 형성을 위한 피플 퍼즐 세미나’ 강의에서는 자신의 특징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타인을 존중하며 세상 가운데서 어떻게 적용하며 살아갈지에 대한 실제적인 강의가 진행되었다. 먼저 수강생들에게 질문지가 배부되었고, D(주도형), I(사고형), S(안정형), C(신중형), 네 가지의 특징을 기준으로 자신의 성향을 찾게 하였다. 각 특징마다 가지고 있는 장점과 약점, 그리고 약점을 위한 보완 방법을 알려주었다.

네 가지의 특징이 서로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해야 함을 일깨워 주었다. 끝으로 각 특징을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실제적인 삶에서 적용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강의하였다.

다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해 그들의 필요를 나의 것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상대방에게 맞추어 주님께 기도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아갈 것을 권면하였다. 뉴질랜드 광림교회의 성도인 김윤수 집사는 강의 후에 이렇게 후기를 남겼다.

“객관적으로 스타일을 분석하여서 나의 장점과 약점을 확인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며 약점을 최소화할 방법을 알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문구는 ‘말을 삼가는 금식’이라는 문구였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다름을 인정하고 한마디를 아끼면 서로 간의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과 비교하여 설명해 주셨는데, 주도형의 바울, 사고형의 베드로, 안정형의 아브라함, 신중형의 모세를 통해, 내가 배운 성경의 대표적 인물들이었기에 그 인물에 비추어 강의를 들으니 이해도가 높았고 또 내가 나의 스타일의 그 인물이었다면 성경에 나오는 대로 행하는 제자였을 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나의 신앙의 이야기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권면대로 각자의 스타일이 다른 사람들이 흩어져 있지만 각자의 스타일을 서로서로 맞추어 살아가다 보면 다 맞춰진 완성된 퍼즐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희망을 품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우리의 존재를 볼 수 있어야
청소년반에서는 푸른초장교회 담임인 이세진 목사는 하나님의 지혜로 들여다보는 나의 존귀함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주었다. 존귀함은 우리의 바탕을 이루는 중요한 것인데, 성경은 우리에게 무엇보다 사람의 존귀함에 관해서 이야기함을 전해주었다.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그의 죽으심을 비롯한 은혜를 들여다보며 존귀하게 여겨주심을 발견할 수 있으며, 그 존귀함은 당연히 믿음이라는 것과 연결되어 주를 찾고,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이루어질 때 얻을 수 있음을 일깨워주었다.

그럼에도 때로 존귀함을 인정하고 믿는 가운데 어려움과 약함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이야 말고 소중하고 존귀하기 때문임을 말씀해 주었다. 약하기에 하나님의 강하심으로 감싸줄 수 있고, 연약하고 부족하기에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통해 세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로, 하나님의 시각으로 우리의 존재를 볼 수 있어야 함을 권면하며 강의해 주었다.

어린이반에서는 함께걷는교회 이지은 사모를 중심으로 지방 사모들이 함께 섬겨 주었는데, 성경 속에 등장하는 믿음의 인물들, 특별히 다니엘과 노아의 이야기를 시청각 자료를 통해 보고, 각 주제에 해당하는 메시지를 체험하기 위해 특별활동이 진행되었다. 오랫동안 모이지 못하였지만 그로 인해 더욱 소망하는 마음으로 함께 모여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웠고, 모두에게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분리와 상실의 시대에 연합과 하나 됨을 누리기를
마지막 날에는 선교부에서 주관하는 연합 성회가 진행되었다. 특별히 피지 나시까와 비전칼리지에서 사역하는 조남건 선교사를 초청하여 귀한 간증과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조 선교사는 사도행전 10장 1~8절 말씀에 등장하는 고넬료를 비유로 들어 그가 첫 번째 이방인 기독교인이 될 수 있었던 그 비결을 말씀하며, 우리도 변화의 주역이 되어야 함을 말씀해 주었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많은 영혼이 고통당하고, 침체되어 있는 때에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신앙의 기본 값, 즉 예배와 사명의 처음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일깨워 주며, 고넬료와 같이 첫발을 내딛어서 코로나 이후에 내가 일으켜야 할 변화가 무엇인지 깨달아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해야 함을 권면해 주었다.

열악하지만 하나님의 사명으로 20여 년간 피지에서 사역하였던 조선교사의 간증과 이야기를 들으며,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바라보며 힘차게 발을 내디딜 때 주께서 도우심을 다시금 생각해 보며, 믿음의 열정을 다시 세우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특별히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많은 그리스도인이 힘겨워하고, 믿음의 퇴보를 경험하였던 상황 속에서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곳에서의 사명을 감당한 선교사를 통해 도전받고 감사를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바쁜 중에도 귀한 시간 내어 남태평양지방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귀한 말씀을 전한 조선교사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감리교의 자랑인 사경회와 연합 부흥 성회가 지속적해서 이루어져 분리와 상실의 시대에 연합과 하나 됨을 누릴 수 있는 귀한 통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성원 부목사<뉴질랜드 광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