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사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사람이라는 마오리 속담이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 생긴 것도 다르고, 말도 다르고 사는 것도 다르고 먹는 것도 다르다. 그러해도 결국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다만, 사람에 관하여 좋다는 것과 싫다, 잘 되다는 것과 안 되다, 바르다는 것과 그르다, 착하다는 것과 못 되다, 사랑한다는 것과 미워한다, 안아 주다와 밀어내다, 말하다와 다투다, 받다와 주다 등 감정과 행동의 이중성이 있다. 어찌하든 간에 남는 것은 사람이어야 한다.

세상의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사람이 먼저여야 한다. 하지만, 사람은 갈등하고 싸우고 때로는 빼앗고 사람을 죽인다. 시기하고 질투하고 따돌린다. 집단을 형성하여 차별하고 소외시키고 접촉을 못 하게 분리한다. 이에 따라 사람의 가치와 의미를 왜곡한다.

사람이 다양하여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참된 사람과 못된 사람, 무능한 사람과 유능한 사람, 필요한 사람과 쓸모 없는 사람, 괜찮은 사람과 뻔뻔한 사람, 즐거운 사람과 짜증 난 사람, 웃는 사람과 우는 사람, 섬기는 사람과 도망간 사람, 끌리는 사람과 밀리는 사람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관계에 따른 반응과 대응이 있다. 대부분 사람과의 만남에서 오는 첫 인상은 오래 남는다. 부정적인 이미지는 나쁘다는 정보로 인식되고 긍정적인 이미지는 좋다는 정보로 인식되어 판단에 영향을 준다.

만나고 나서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밀어내는 사람이 있지만, 헤어지자고 말하고도 다시 만나고 싶은 끌리는 사람이 있다. 모습만 보았을 뿐인데 끌리는 사람이 반드시 괜찮거나 좋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끌리는 이유가 성적인 이유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사람과의 만남에서 괜찮은 사람이 끌리는 사람으로 인식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괜찮은 사람의 진가는 첫 인상보다 오랜 만남에서 은근히 몸에 배는 편안함을 깨달았거나 알았을 때 온다. 시간을 보내고 기대하고 기도하며 기다려주면 괜찮은 사람을 알게 된다.

첫 인상에 끌리는 사람은 웃는 사람이거나 대화할 때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눈을 마주치고 말이나 손짓이나 몸짓으로 반응하면서 맞장구를 쳐 준다. 사람은 아무리 많아도 똑같은 사람은 없다. 자신의 선입견으로 인해 사람을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말라.

성경 잠언 13장 20절에“지혜로운 사람과 함께 다니면 지혜를 얻지만, 미련한 사람과 사귀면 해를 입는다.”고 한다. 이런 사람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아 겉으로뿐만 아니라 속으로도 끌리는 사람이다.

끌리는 사람은 구원의 가치를 같이 하며 밥을 함께 먹고 싶고 무엇보다 나를 믿어주고 끌어주는 사람이다.

내가 그런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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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크리스천라이프발행인. 1997년 1월 뉴질랜드 현지교단인 The Alliance Churches of New Zealand 에서 청빙.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목사. 저서로는 '하나님의 아가', '예수님의 아가' 시집이 있으며 단편소설 '마른 강' 외 다수 와 공저로 '날마다 가까이 예수님을 만나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