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카파파 루아페후(Whakapapa Ruapehu)의 추억

나는 스키를 탈 줄도 모르면서 루아페후의 화카파파 스키장을 좋아한다.
그 위에 올라가면 천하를 얻은 것 같은 느낌이라 그런 가보다.

한 세상 살아오면서 내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 것에 대한 대리 만족?
아님 한 시간을 걷지 못하고 쉬어 가야 하는 약한 체력인데도
그 높은 곳까지 차가 실어다 주기 때문인가?

핑계야 어떻든 올라가 보면 그냥 좋다.

내가 사는 곳에서 차로 네 시간이 넘게 걸리는 길을 달려갔다 와도,
요즘같이 비싼 기름 값을 지불해도

전혀 억울하단 느낌이 들지 않는다.

_박현득의 사진 여행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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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득
1978년에 해외 연수를 갔다가 카메라를 구입한 이래 사진 찍는 것이 재미있어 짬만 나면 카메라를 들고 여행 다니며 풍경 사진을 즐겨 찍어왔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멋진 풍경을 카메라를 통해 사진으로 표현하여 독자와 함께 감사하며 찬양하고자 포토에세이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