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faith is being reported all over the world –”

로마서 1장 8절 말씀
“첫째는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을 인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Romans 1:8(New International Version)
“First, I thank my God through Jesus Christ for all of you, because your faith is being reported all over the world.”

의역: NIV 성경을 기반으로 필자가 재번역하다
“나는 먼저 너희 모두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의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너희의 믿음이 온 세계에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어공부
Thank: 고마워하다, 감사를 전하다. Faith: 믿음, 신의, 신앙, 종교
Report: 신고, 통신, 알리다, 보도, 기록 World: 세계

말씀의 나눔

복음은 살아 있다. 그리고 살아있는 복음은 언제나 폭발적인 전파력이 있다. 마치 이 시대의 COVID-19처럼 말이다. 로마제국의 수도에도 그 복음이 전파되었다. 그러나 기독교가 아직 종교로 인정되지 않은 로마 제국의 수도에서 교회를 세우고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복음의 전파력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로마교회가 그 복음을 전파한 수단은 무엇이었을까? 전단지를 만들어 길거리에 뿌리거나 마이크와 앰프를 가지고 거리로 뛰쳐나갔을까?

사도 바울의 경우 사람들이 많은 특정한 장소를 선택해 말씀을 선포했다. 하지만 로마교회의 성도들은 그리하지 않았다. 아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복음을 선포했을까? 그들이 선택한 전도 방법은 바로 그들의 삶의 방식이었다. 초대 신약교회가 그랬던 것처럼 그들이 삼삼오오 모이던 가정교회로 사람들을 초청했을 것이다.

바울은 로마교회에 인사를 하고 난 후 그가 첫 번째로 말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로마 그리스도인의 믿음에 관한 것이었다. ‘첫째는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을 인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 First, I thank my God through Jesus Christ for all of you, because your faith is being reported all over the world.’

AD 57년, 사도 바울이 고린도에서 이 편지를 쓸 당시 이미 복음은 그를 통해 소아시아와 유럽에까지 전해져 곳곳에 교회가 세워졌다. 하지만 교회는 아직 마이너리티에 불과했고 성도들은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해 고난 속에 살아야만 했다. 그런데 로마교회와 성도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그들의 믿음이었다.

바울이 이 편지를 로마의 교회에 보낼 당시 그곳 로마제국의 황제는 그 유명한 네로였다. 네로는 16세가 되던 AD 54년부터 로마제국의 황제로 있었고 당시 유명한 철학가이자 사상가였던 세네카가 그의 스승이자 정치적 동반자였다.

하지만 기독교는 그의 재임 내내 박해에 시달려야만 했다. 물론 그가 본격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을 고난의 현장으로 몰아넣기 시작한 것은 AD 64년부터였지만 그 이전에도 그리스도인들은 로마 그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로마제국의 황제 네로는 출생부터 남달랐다. 그의 어머니 율리아 (소)아그리파나(Agrippana)는 제왕절개(Cesarean section) 수술을 통해 네로를 낳았다. 당시로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게다가 네로는 양성애자였다. 당연히 황제의 삶이 그러니 당시 사회는 타락의 극치를 치달았다.

하지만 그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은 정직하고 거룩한 삶을 살았으며 그 어떤 고난에도 굴복하지 않았던 그 소문은 ‘All over the world-온 세상에’ 퍼지게 되었고 사도 바울은 그들의 그 믿음이 자랑스러웠던 것이다.

교회는 언제나 그랬다. 교회는 썩어져가는 세상의 유일한 등불이요 세상을 살려낼 유일한 수단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요즈음 A 교회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네! “
“그래? 그런데 왜?”
“나도 모르지! 대부분 그리로 옮긴다던데…”

소위 말하는 수평 이동이다. 요즈음 교회는 새로 복음을 전파해서 교회가 커지기보다는 문제가 없는 교회로, 또는 적당히 신앙생활하기 좋은 곳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옮겨진다. 물론 이것이 문제가 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아니다. 왜냐하면 교회 성장의 원동력이 복음이 지닌 그 가치 자체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로마제국의 수도에서 교회를 섬기고 성도로 산다는 것은 지금 우리의 신앙생활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그것은 성도들은 그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목숨을 걸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교회 사람들은 믿음이 아닌 먹고사는 것에 목숨을 건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그것을 문제 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먹고사는 일에는 목숨을 걸면서 그저 적당히 신앙생활을 할 곳을 찾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

로마의 교회 형제자매들에게 전해진 복음 …
그리고 그들이 목숨을 걸고 지녔던 그 믿음…

로마에 있는 형제자매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이 믿음은 그들의 삶의 전부였고, 그들의 삶의 이유였으며, 또한 그들을 살아가게 하는 삶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들의 이러한 삶의 소식이 먼 타지에 있던 사도 바울에게도, 아니 ‘all over the world-온 세계에’ 전해졌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으며 기쁘지 않을 수 있으랴…

비록 자신을 통해 세워진 교회는 아니었을지라도 고난과 역경 속에서 자신의 믿음을 지키며 자라나는 로마교회와 그 성도들을 바라보는 사도 바울에게 로마교회와 그 성도들의 존재 자체는 그에게 있어 언제나 하나님께 드리는 첫 번째 감사의 제목이었다는 것이 지금 이 시대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동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뿐만 아니라 나의 믿음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는 목회자의 고백을 들어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영어 한마디!

I want to report a theft.
그 저는 도난 신고를 하고 싶어요.

I want to report a robbery.
저는 강도 신고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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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뉴질랜드 바이블칼리지 졸업, 알바니 한인교회담임, 그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에 관한 예언과 성취에 이어서 영혼 구원에 이르는 생명의 말씀에 이어서 초대 7교회에 관한 말씀을 영어성경(NIV)을 바탕으로 본문과 단어를 풀어 보았다. 이번에는 로마교회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이 시대의 교회관을 바로 알수 있도록 연재하려고 한다.